【특집】 “교회여, 리셋하라” — 선교적 교회 운동의 불씨를 지피는 C3 MINISTRY NETWORK
“미주 한인교회의 침체는 구조의 문제가 아니라 패러다임의 문제다”
신상윤 목사가 이끄는 C3 MINISTRY NETWORK, Exponential Global 2026에서 새 비전 얻다



3월의 플로리다 올랜도 하늘은 맑았다. 그러나 그 하늘 아래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은 그렇지 않았다.
C3 MINISTRY NETWORK(대표 신상윤 목사)의 후원으로 2026 Exponential Global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올랜도로 향하던 일행은, 출발부터 예상치 못한 시련의 연속을 겪어야 했다. 항공기는 지연과 결항을 반복했고, 일부는 올랜도 공항에 착륙조차 못한 채 엉뚱한 도시에 내려야 했다. 그 자리에서 하룻밤을 노숙하고, 열차를 수소문해 겨우 목적지에 닿은 이들도 있었다. 본 기자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이른 아침부터 공항에 발이 묶인 채 하루를 꼬박 보내고, 이튿날 새벽이 되어서야 겨우 올랜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지친 몸을 이끌고 들어선 퍼스트 뱁티스트 교회(First Baptist Church Orlando)의 강당 안에, 1만여 명의 교회 지도자들이 이미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모든 고생을 아신다는 듯, 나흘간의 컨퍼런스를 넘치는 은혜와 유익으로 가득 채우셨다. 힘들게 당도한 자리일수록 더 깊이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 은혜의 속성인지, 참석자들은 하나같이 “오기를 잘했다”는 고백으로 여정을 마무리했다.
2026년 3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열린 ‘Exponential Global 2026 컨퍼런스’. 전 세계 교회 개척자들과 제자 훈련 사역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 거대한 현장에, 미주 한인 사역자 여럿이 함께했다. C3 MINISTRY NETWORK의 후원으로 이뤄진 이번 참석은 단순한 컨퍼런스 여행이 아니었다. 무너져 가는 미주 한인교회의 현실을 정직하게 마주하고, 그 처방을 함께 고민하는 여정이었다.
▲ 1만 명이 외친 하나의 질문 — “당신 안에 이미 능력이 있다”
올해 Exponential Global의 주제는 “멀티플라이어: 그 능력이 당신 안에 있습니다(Multiplier: The Power is in You)”였다. 제목만 들으면 자기계발 강연처럼 들릴 수 있다. 그러나 강단을 채운 메시지는 달랐다. 배가와 재생산의 능력은 소수의 탁월한 리더에게만 허락된 것이 아니라, 성령을 통해 모든 믿는 자 안에 이미 심겨져 있다는 것. 그 능력을 끄집어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더 좋은 전략이나 더 많은 예산이 아니라, 하나님께 온전히 내어드린 삶의 리셋이라는 것. 컨퍼런스 내내 이 하나의 메시지가 다양한 언어와 형식으로 반복됐다.
올해 컨퍼런스는 RPMS(Reproducing, Planting, Multiplying, Sending)의 틀 아래 선교적 교회 운동의 이론과 실천을 촘촘하게 다뤘다. 100개 이상의 워크숍과 강의, 강연이 사흘간 쉼 없이 이어졌다. 인공지능을 목회에 접목하는 방법에서부터, 도시 선교, 다민족 교회론, 소그룹 배가 전략, 제자훈련의 새 패러다임까지 — 방대하고도 실제적인 콘텐츠였다.
▲ C3가 이 컨퍼런스에 주목하는 이유
C3 MINISTRY NETWORK가 이 컨퍼런스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데는 통계적 근거가 있다. 신상윤 목사는 미국 교회 연구자들이 수년간 강조해온 수치를 이렇게 설명한다.
“전체 교회의 4~6%만 배가 운동에 참여해도 교회 감소세가 멈춥니다. 11%에 이르면 회복세로 돌아서고, 16%가 되면 미국 전체 교회의 교세가 다시 부흥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 그 숫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거죠.”
이 위기는 미국 교회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미주 한인교회에는 더 절박하게 적용된다. 이민 1세대가 일군 교회들이 2세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공동화되는 현상, 신앙을 생활화하지 못하고 교회 건물 안에만 가두는 구조적 한계, 인구 감소와 사회 다양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전통적 목회 문화. C3 MINISTRY NETWORK는 이 위기에 ‘선교적 교회 운동’으로 응답하고자 결성된 단체다.
▲ C3 MINISTRY NETWORK, 그 탄생과 사명
C3 MINISTRY NETWORK는 2020년 10월, 한국과 미주 한인교회의 급속한 쇠락에 안타까움을 품은 소수의 믿음의 사람들이 북버지니아 지역에서 다섯 명의 창립 이사와 함께 첫 모임을 가지면서 출발했다.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성벽 붕괴의 소식에 울부짖었던 심정으로, 하나님 나라 회복을 위한 기도와 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단체명의 C3는 세 가지 핵심 사역을 담고 있다. 첫째, 선교적 문화 창출(Create Missional Culture). 둘째, 선교적 교회 배가 촉진(Catalyze Missional Church Multiplication). 셋째, 다음 세대 선교적 교회 지도자 양성(Cultivate Next Missional Leaders). 이 세 가지가 C3가 지향하는 방향의 전부다.
현재 C3는 신상윤 목사가 대표(President)를, 김보현 장로가 이사장(Executive Director)을 맡아 이끌고 있다. 창립 이사는 5명, 사역팀원은 약 20명 규모다. 사역팀 안에는 선교적 교회 이론과 훈련을 담당하는 Theological Trainer, 웹사이트와 팟캐스트를 통한 콘텐츠 커뮤니케이션 담당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역할을 나누어 맡고 있다.
▲ C3 MINISTRY NETWORK, 그 탄생과 사명
C3 MINISTRY NETWORK는 2020년 10월, 한국과 미주 한인교회의 급속한 쇠락에 안타까움을 품은 소수의 믿음의 사람들이 북버지니아 지역에서 다섯 명의 창립 이사와 함께 첫 모임을 가지면서 출발했다.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성벽 붕괴의 소식에 울부짖었던 심정으로, 하나님 나라 회복을 위한 기도와 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단체명의 C3는 세 가지 핵심 사역을 담고 있다. 첫째, 선교적 문화 창출(Create Missional Culture). 둘째, 선교적 교회 배가 촉진(Catalyze Missional Church Multiplication). 셋째, 다음 세대 선교적 교회 지도자 양성(Cultivate Next Missional Leaders). 이 세 가지가 C3가 지향하는 방향의 전부다.
현재 C3는 신상윤 목사가 대표(President)를, 김보현 장로가 이사장(Executive Director)을 맡아 이끌고 있다. 창립 이사는 5명, 사역팀원은 약 20명 규모다. 사역팀 안에는 선교적 교회 이론과 훈련을 담당하는 Theological Trainer, 웹사이트와 팟캐스트를 통한 콘텐츠 커뮤니케이션 담당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역할을 나누어 맡고 있다.
▲ 참석자들의 고백 — “어렵게 왔지만, 하나님이 채우셨다”
어렵게 당도한 현장이었지만, 참석자들의 소감에는 하나같이 감사가 넘쳤다. 한 참석자는 “날씨와 TSA 문제로 가는 길은 편치 않았지만, 그것도 오래도록 한 장의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1만 명이 넘는 교회 개척 지도자들과 함께한 자리는 현상 유지에 머물러 있던 사역의 먼지를 털어내는 완벽한 영적 촉매제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특히 “배가와 재생산의 능력이 성령을 통해 이미 모든 믿는 자 안에 심겨 있다는 거듭된 도전이 가장 깊이 남았다”고 전했다.
한 참석자는 성경의 언어로 이번 컨퍼런스의 의미를 풀어냈다. “이민 1세대 교회가 홍해 앞의 모세처럼 장애물을 극복하는 시대였다면, 이민 2세대는 단창을 들어 아이성을 향하던 여호수아처럼 복음으로 도시와 시대를 변화시킬 사명을 받았습니다. 오늘 나의 손에 들려진 단창(Javelin)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참석자의 소감에는 이번 여정의 곡절이 가장 솔직하게 담겨 있었다. “컨퍼런스에 다녀온 것이 꿈만 같습니다. 처음으로 기차역에서 노숙도 해봤는데, 그렇게 어렵게 도착한 현장에서 스피커들의 열정을 온몸으로 느끼며 미셔널 처치의 비전을 품게 됐습니다. 수고하신 신상윤 목사님과 김보현 장로님의 섬김을 잊지 못합니다.”
지연, 결항, 낯선 도시로의 착륙, 노숙과 열차 이동까지 — 저마다의 방식으로 고생을 감수하며 현장에 닿은 이들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모든 수고를 아신다는 듯, 나흘의 시간을 넘치는 은혜와 유익으로 가득 채우셨다. “오기를 잘했다”는 고백이 자연스럽게 터져 나온 이유였다.
▲신상윤 목사의 책 『Reset』 — 이론에서 실천으로


이번 컨퍼런스 참석은 C3 MINISTRY NETWORK의 대표 신상윤 목사가 최근 출간한 저서 『Reset』(킹덤북스)의 메시지와도 맥을 같이한다. 부제 ‘선교적 교회 운동, 이론에서 실천으로(Missional Church Movement: From Theory to Praxis)’가 말해주듯, 이 책은 선교적 교회론이 단순한 학문적 개념에 머물지 않고 오늘날 미주 한인교회의 목회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되어야 한다는 도전을 담고 있다.
신상윤 목사는 침례교 목사이자 선교학 박사(Ph.D.)로, 미국 남침례회 한인교회 총회에서 20년 이상 선교적 교회 운동과 관련한 사역을 이어왔다. 직접 교회를 개척했고, Church Planting Facilitator로 섬기며 150여 교회의 개척에 참여했다. 유럽, 동남아시아, 남미에서도 Visiting Consultant로 활동했다. 이론과 현장 경험을 두루 갖춘 저자가 쓴 책이다.
책의 추천사를 적은 이들도 눈길을 끈다. V3 네트워크 전 미주 디렉터 Dr. J.R. Woodward를 비롯해, 전 달라스 뉴송교회 담임목사이자 Dallas Theological Seminary 겸임 교수, 북가주 리치몬드침례교회 담임목사이자 Gateway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겸임 교수, 미주 남침례회 한인교회 총회 총무,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실천신학 교수 등이 추천사를 보탰다. “은퇴 전 진작 이 책을 만났으면 목회가 더 신이 났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들만큼 명확한 책”이라는 추천사 한 구절이 책의 실용성을 잘 대변한다.
신 목사는 현재 이 책에 담긴 내용을 토대로 성도들이 실제로 선교적 삶을 훈련받을 수 있는 12주 커리큘럼 교재를 개발하고 있다. C3 사역팀 내 여덟 명이 함께 집필 중이며, 주별 혹은 월별로 진행할 수 있는 유연한 형태를 목표로 한다. “선교적이라는 용어가 한국 교회에서도 이미 100권이 넘는 책이 나올 만큼 익숙해졌지만, 그것을 일반 성도들의 일상과 연결시키는 실천 가이드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그 간극을 채우는 것이 C3의 다음 과제입니다.”
▲ “선교적 교회, 작은 교회도 할 수 있다”
인터뷰 도중 신상윤 목사의 목소리가 유독 힘을 받은 대목이 있었다. 작은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을 때다. “미주 한인교회 목사님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뭔지 아십니까. ‘교회가 작아서 못한다’는 겁니다. 그게 정말 반복이에요. 그런데 선교적 패러다임은 그 전제를 완전히 바꿉니다. 10명이 모이든, 심지어 1명이 있어도 할 수 있는 게 선교적 삶입니다.”
그가 말하는 선교적 교회의 본질은 이렇다. 하나님은 본성 자체가 선교적인 분이다. 예수님을 보내시고 성령을 보내시고 제자들을 세상으로 보내신 하나님, 그 하나님의 본성을 교회가 구체화하고 실천(practice)하기 위해 교회가 세워졌다는 믿음. 이것이 선교적 교회론의 핵심이다.
“성도들이 교회 안에서만 섬기고 봉사하는 것을 하나님 나라 사역의 전부로 생각하는 패러다임을 바꿔야 합니다. 일터에서도, 이웃과의 관계에서도, 지역사회 속에서도 내가 선교사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미셔널 라이프입니다. 교회가 크고 예산이 많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터전에서 하나님의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입니다.”
▲ “이 운동이 한인교회의 미래다”
이번 Exponential Global 2026 컨퍼런스 참석은 C3 MINISTRY NETWORK의 방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항공 대란 속에 어렵게 도착한 현장이었지만, 전 세계 1만여 명의 교회 지도자들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흐름이 미주 한인교회 현장에도 절실히 필요하다는 확신이 더욱 깊어지는 시간이었다.
신상윤 목사는 앞으로 C3의 활동을 더욱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선교적 교회 로드맵 교재 완성, 팟캐스트와 웹사이트를 통한 콘텐츠 보급, 그리고 교단과 지역을 넘어 선교적 교회론을 실천하는 목회자·사역자들의 네트워크 형성이 그 골자다. “네트워크가 또 다른 네트워크를 낳고, 교회가 교회를 낳는 재생산의 흐름. 그것이 마태복음 28장의 대사명이 실현되는 방식입니다.”
비행기가 뜨지 않아도, 기차역 바닥에서 밤을 보내야 했어도 —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달려간 사람들을 하나님은 빈손으로 돌려보내지 않으셨다. C3 MINISTRY NETWORK는 올 한 해도 이 운동의 불씨를 키워가기 위한 다양한 사역을 준비하고 있다. 침체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미주 한인교회에 선교적 교회 운동이 하나의 대안적 돌파구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그 여정을 본지는 계속 주목할 것이다.
C3 MINISTRY NETWORK 웹사이트: c3ministrynetwork.org
▲ 사진: 신상윤 목사의 저서 『리셋(Reset)』(킹덤북스)
/올랜도(FL)=취재팀 bpnews@bpnews.us











































































![[특집] 제2차 상임위원회 개최… 제45차 정기총회 준비 본격화](https://bpnews.us/wp-content/uploads/2026/04/Resized316A6616-65x65.jpg)
![[특집] 라스베가스커뮤니티교회(LVCC), 제3회 제자부흥회 ‘하나님 나라가 우리 가정에 임하다!’ 성료](https://bpnews.us/wp-content/uploads/2026/03/LVCC-65x65.jpg)


![[총회장 신년사] 2026 신년 인사](https://bpnews.us/wp-content/uploads/2026/01/new-year_cr-scaled-65x65.png)
![[기획 – 특집 인터뷰] “목사님은 우리가 ‘뽑는’ 분이 아닙니다”](https://bpnews.us/wp-content/uploads/2025/09/web--65x65.jpg)
![[특집 인터뷰] 신임 총회장 이태경 목사(엘파소중앙침례, TX)](https://bpnews.us/wp-content/uploads/2025/07/ResizedIMG_3103-65x65.jpg)
![[특집 인터뷰] 게이트웨이 신임총장 Dr. Adam Groza](https://bpnews.us/wp-content/uploads/2025/02/Dr-Adam-Groza-65x65.webp)
![[긴급기도] 최악의 LA 산불 피해 속 남가주지방회장 서종학 목사 “많은 기도 부탁”](https://bpnews.us/wp-content/uploads/2025/01/Screenshot-2025-01-17-080455-65x65.png)
![[인터뷰] “하버드생들과 밤새 게임·성경공부”… 부모 마음으로 제자양육](https://bpnews.us/wp-content/uploads/2025/01/이금하교목-65x65.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