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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도 기술이다”… 하나님의 방식에서 배우는 가정 대화법

“잔소리도 기술이다”… 하나님의 방식에서 배우는 가정 대화법

애틀랜타 선한목자교회서 ‘행복한 가정 세미나’… 심연희 대표 강연


지난 4월 25일 애틀랜타에 소재한 선한목자교회(이철 목사)에서 ‘행복한 가정을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주제는 “잔소리의 기술.” 사랑해서 하는 말이 왜 상처가 되는지를 정면으로 다뤘다. 세미나는 Life Plus Family Center(공동대표 심연희·이철)가 주최하고 선한목자교회, 조지아주남침례회한인교회협의회, 미주침례신문이 협력했다. 강사로 나선 심연희 대표는 결혼·가족치료 전문가(LMFT)이자 카이저 퍼머넨테 상담사다.

심 대표는 가벼운 통계로 강의를 열었다. 한 조사에서 아이들이 가장 많이 듣는 잔소리로 “일찍 자라” “방 치워라” “게임 그만해라”가 꼽혔는데, 따지고 보면 절반 이상이 결국 공부 이야기였다는 것이다. 이어 미국 대학들의 뇌 연구를 인용하며, 부모의 잔소리를 들을 때 아이의 뇌에서는 부정적 감정을 처리하는 부분이 켜지고 감정을 조절하거나 상대를 이해하는 부분은 오히려 둔해진다고 소개했다.

“우리는 잔소리를 하면서 사실 아무 소용없는 일을 하고 있는 셈”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왜 잔소리를 하는가”부터 들여다보라고 권했다. 그 뿌리에는 완벽주의, 통제와 힘에 대한 욕구, 인정받고 싶은 마음, 그리고 무엇보다 불안감이 숨어 있다. 그는 “다정함은 체력에서 나온다”는 한 에세이의 문장을 인용하며 “삶이 고단하지 않은 날 다정한 사람이 된다”고 말했다. 또 겉으로 드러난 사건(이벤트) 아래에는 빙산처럼 더 큰 진짜 문제(히든 이슈)가 흐른다며, 방이 더럽다는 다툼 밑에 통제·인정·불안 같은 감정이 깔려 있음을 보라고 했다.

후반부 강의의 중심 질문은 “하나님은 잔소리를 하시는가”였다. 심 대표는 시대마다 변하는 심리학 이론 대신, 변하지 않는 성경의 모델을 따르자며 네 단계를 제시했다.

먼저 찾아오심(질문)이다. 하나님은 죄지은 아담과 하와에게 “네가 어디 있느냐”(창 3:9)고 물으셨다. 몰라서가 아니라 끊어지는 심정으로 찾아와 물으셨다는 것. 잔소리에 앞서 “지금 네 마음이 어디 있느냐”를 먼저 묻되, ‘왜’가 아닌 ‘무엇·어떻게’로 시작하는 열린 질문이 좋다고 했다. “학교 잘 갔다 왔어?” 대신 “학교 어땠어?”로 묻는 식이다.

다음은 들으심(경청)이다. 질문한 뒤에는 판단 없이 듣는 것. 심 대표는 아이의 말을 되짚어 주는 내용 반사(“선생님이 채점을 안 했구나”)와 감정을 읽어 주는 감정 반사(“속상했겠다”)를 핵심으로 꼽았다. 그는 동생을 잃고 방황하던 시절 십자가 앞에서 “내가 안다(I know)”는 음성에 회복됐던 간증을 나누며 “들으시고 알아주시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라고 했다.

세 번째는 도전하심(정의)이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잘못을 분명히 짚으시되 “온유한 심령으로”(갈 6:1) 바로잡으신다. 심 대표는 화가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기, 선한 의도를 먼저 인정하기, 칭찬으로 앞뒤를 감싸는 ‘샌드위치 화법’, 문제와 인격을 분리하기(“거짓말한 행동”과 “나쁜 아이”는 다르다), 비판 대신 대안 제시하기(“뛰지 마” 대신 “천천히 걸어”)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너는…”으로 비난하는 ‘You 메시지’ 대신 “나는 걱정돼”라는 ‘I 메시지’로 감정을 전하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은 보내심(임파워먼트)이다. 심 대표는 새 교실에서 눈물 흘리는 두 살 아이를 차마 꺼내지 못하고 지켜보던 일, 대학을 멈추고 힙합 댄스를 하겠다는 아들을 5년간 기다려 준 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전하며 “실수하고 넘어지도록 놓아주는 것도 사랑의 과정”(빌 4:13)이라고 맺었다.

세미나는 테이블 나눔과 QR 코드 실시간 질의응답으로 진행돼 참석자들이 자신의 대화 습관을 직접 돌아보게 했다. Life Plus Family Center는 이민·다문화 가정을 상담·교육으로 섬기는 비영리단체(501c3)다. 문의 lifeplusfamilycenter@gmail.com, 919-808-1911.

/ 취재팀 bpnews@bpnew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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