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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화.박금님 선교사 부부의 남아공 행전] (14) 담배 이야기

[박인화.박금님 선교사 부부의 남아공 행전]  (14)  담배 이야기

박인화 목사 (남아공: IMB Team Associate)

“담배 이야기 (박인화)”

나의 책상 위에는 담뱃갑이 하나 놓여 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목사의 책상에 담뱃갑이 있다는 것이 이상하게 들릴 것이다. 그 배경을 이야기하겠다. 케이프타운에서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첫째는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다. 남아공 림포포(Limpopo) 지역에서 선교할 때, 함석 지붕 아래 쇠처럼 달궈진 교회 안에서 7시간을 기다린 적이 있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케이프타운에서의 기록은 1시간 10분이다.

둘째는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다. 거리와 공공장소에는 담배 연기가 자주 퍼진다. 담배 연기를 몹시 싫어하는 나에게는 그 옆을 지나치는 것이 큰 고역이다.

몇 주 전, 신학교의 유일한 한국인 선교사 학생과 점심을 먹고 나오다가 식당 밖 테이블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한 여성과 마주쳤다. 나는 발걸음을 멈추고 그녀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담배가 얼마나 해로운지 아는가? 간접흡연은 직접 피우는 것보다 가족들에게 더 해롭다. 특히 자녀들에게 ‘엄마처럼 담배를 피워도 괜찮다’는 것을 가르치는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끊지 못할 이유가 있는가?”

솔직히 나 자신도 그 직설적인 질문에 놀랐다. 함께 있던 한국인 선교사도 당황한 표정이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녀의 반응이었다. 그녀는 조용하고 순순한 목소리로 말했다. “끊겠다.”

혹시 불편한 대화를 끝내려는 말은 아닐까 싶었기에 “그렇다면 지금 옆의 쓰레기통에 담뱃갑을 버리라.”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담배와 담뱃갑을 쓰레기통으로 들고 갔다. 나는 다시 “잠깐, 어차피 버릴 것이라면 나에게 달라.” 그날 그녀에게서 받은 ‘Chicago Virginia Tobacco Blend’ 담뱃갑을 손에 들고 그 자리에서 Joelyn 자매를 위해 기도했다. 그녀가 건네준 담뱃갑은 마치 기념물처럼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한 달 후, 아내와 함께 그녀가 일한다는 정육점을 찾아갔다. Joelyn은  반색을 했다. 나는 물었다. “여전히 담배를 끊었는가?” 그녀는 고개를 숙이며 “스트레스가 심해서 한 달 사이에 두 번 피웠다. 그러나 전보다는 훨씬 줄었다.” 나는 그녀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매일 피우던 담배를 한 달에 두 번으로 줄인 것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놀라운 승리자가 된 것이다. 약속을 지켜줘서 고맙다.”

49세, 이혼 후 혼자 네 자녀를 키우고 있는 Joelyn. 그녀에게 생소한 사람의 도전이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한다. 나는 그녀에게 좋지 않은 습관을 끊도록 격려한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었으면 충분하다.

신학교 학생들도 비슷했다. 5분, 10분씩 습관적으로 지각하는 학생들에게 나는 몇 차례 단호히 말했다. “시간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은 리더가 되기를 포기하라!” 지금은 거짓말처럼 모든 학생이 수업 시간을 지킨다.

신앙이 좋은 사람이란 나쁜 습관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취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담배를 끊은 Joelyn처럼, 시간을 지키게 된 신학생들처럼, 그리스도인은 매일 양치질을 하듯 복음을 전해야 한다. 양치질은 자랑이 아니다. 당연한 일상이다. 나는 만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도전의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매일 양치질을 하는가? 그렇게 매일 전도하라.”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로다.” – 고린도전서 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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