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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사모의 [진리와 하나된 교육] – 7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서” 

에스더 사모의 [진리와 하나된 교육] – 7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서” 
박에스더 사모
Faith International University 교육학과 겸임교수
타코마제일침례교회(마더와이즈 강사 및 유치부 교사)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서”

매년 2월 14일은 일 년 중 가장 로맨틱한 하루, 바로 발렌타인 데이이다. 이날은 한국에서 남녀가 서로 사랑을 고백하는 의미로 초콜릿을 주고받는 날인데, 미국에서는 무척 큰 이벤트로 진행되는 날인 것 같다. 아이의 학교에서도 발렌타인데이 2주 전부터 학부모들에게 발렌타인 행사를 위한 안내문이 발송되었다. 반 아이들에게 전달할 카드와 간단한 구디백(초콜릿, 사탕, 쿠키, 작은 장난감 등을 담아 주는 선물주머니)을 준비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친구들에게 전해줄 카드와 구디백을 준비하기 전, 두 딸과 함께 발렌타인데이의 역사와 유래에 대해 알아보았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발렌타인데이라고 부르지만, 영어로는 Valentine’s Day라고 표기한다. 영어식으로 해석한다면, 발렌타인의 날이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의하면, 발렌타인데이의 역사와 유래는 3세기경 로마에서 시작되었다. 로마시대에는 군인들의 결혼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었다. 이유인즉 결혼한 로마의 군인들이 가족들이 그리워 탈영하게 되는 사건이 빈번히 발생했고 국경이 확장됨에 따라 군인들이 지키는 영역이 변경되어 재배치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결혼한 군인들의 사기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강제적으로 막을 수 없었다. 몰래 결혼을 하는 커플들이 늘어나고 그것이 발각되어 엄벌에 처해지는 일이 반복되었다. 미혼 남자들을 더 많이 군에 입대시키기 위해 결혼을 금지하던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의 명령을 어기고 서로 사랑하는 커플들을 위해 비밀리에 결혼을 성사시켜 주다가 발렌타인 신부는 처형을 당하게 되는데, 그날을 기념일로 지정하고 Valentine’s Day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발렌타인데이의 유래는다양하다).

그러나 많은 시간이 지나고 다양한 문화와 기업의 상술이 접목되면서 발렌타인데이는 연인들의 기념일이 되었다. 오늘날 발렌타인데이는 나라마다 전통과 풍습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연인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그 마음을 전하는 기본 개념은 전 세계적으로 동일하다. 전미소매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의 설문조사에서는 미국인들이 올해 발렌타인데이에 259억 달러(한화 약 31조원)를 쓸 계획이라고 집계했다. 초콜릿, 캔디, 꽃, 귀금속 등의 선물로 어마어마 돈을 투자한다는 것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일이지만, 크리스천으로서 우리는 세상의 사랑에 대한 가치관이 아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서 이날을 기념하길 바란다.

사랑과 우정에 감사하는 인사를 전하는 이날, 그 마음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보니 ‘진정한 사랑’에 대해 일깨워주는 성경말씀 한 구절이 생각났다. 바로 요한복음 3장 16절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성경말씀 중 가장 널리 알려지고 암송되는 이 말씀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가장 잘 보여주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이 한 구절로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셨는지를 알 수 있다.

첫째,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랑을 주시는 분이시다. 곧 하나님의 사랑은 ‘받는 사랑’이 아닌 ‘주는 사랑’이다. 하나님의 ‘주는 사랑’은 그의 사랑하는 독생자 아들을 우리에게 주심으로 구체화되었다. 세상 사람들은 주고받는 사랑에 익숙하지만,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경험한 우리는 ‘주는 사랑’으로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사랑을 베풀 수 있다.

둘째, 하나님의 사랑은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 주신 여느 사랑과 비교 불가한 진정 사랑이라는 것이다. 사랑받을 만한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먼저 사랑하시고 독생자 예수님을 아낌없이 이 세상에 보내 주심으로 우리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먼저 베풀어 주신 사랑이 없었다면, 과연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권세와 영광을 누릴 수 있을까?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무조건적 사랑(아가페 사랑)을 먼저 경험해 본 우리는 아직 그 사랑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향해 그 사랑을 전해야 한다. 무언가를 바라고 베푸는 사랑이 아니라, 아낌없이 모든 것을 내어줄 수 있는 진정한 사랑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발렌타인데이가 기독교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기념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전도가 어렵다는 요즘, 오히려 하나님의 사랑을 가득 담아 복음 전파에 좋은 기회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 역시 두 딸에게 받는 사랑보다 더 의미 있는 ‘주는 사랑’, 그리고 그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알려주며 반의 친구들과 이웃의 위해 요한복음 3장 16절의 말씀으로 정성껏 카드를 만들고 그 위에 초콜릿을 붙였다.

우리가 전하는 요 3: 16의 메시지가 그들에게 세상의 사랑과는 다른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게 하는 발렌타인데이가 되길 기도한다.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LY BEGOTTEN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JOHN 3:16, KJV·NIV 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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