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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39대 총회장 역임한 故 이성권 목사 천국환송예배

제38·39대 총회장 역임한 故 이성권 목사 천국환송예배

신실한 목사, 사랑의 리더… 끝내 회복 못하고 우리 곁을 떠나다 

그를 왜 데려가시냐는 우리의 질문에 故 이성권 목사가 마지막 남긴 말은 “God’s plan is always best. Trust God until the end” 

고인을 보내는 이 땅이 심술을 부리는 듯 매서운 한파가 몰아닥친 지난 2022년 12월 17일(토) 오전, 제38·39대 총회장 역임한 故 이성권 목사의 천국환송예배가 고인이 마지막까지 삶을 쏟아 목회한 신시내티능력침례교회(PMBC) 본당에서 교회장(葬)으로 드려졌다. 오전 10시부터 예배가 시작됐고, 앞서 9:30부터 뷰잉(viewing)이 있었다. 

고인은 12월 13일 오후 5시경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고, 장례 일정이 15일(목)에 결정됐기 때문에 준비기간이 짧았음에도 이날 천국환송예배에는 총회 지도자들과 유족, 교회 가족뿐 아니라 많은 동역자들이 미 전역에서 달려와 예배에 400명 이상이 참석했고, 미처 참석하지 못한 많은 이들이 77개 지역에서 유튜브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참여해 같이 슬퍼하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날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한 박요한 목사(신시내티능력침례, EM)는 “이번 스트리밍은 비공개로 이뤄졌음에도 영상 조회수가 이틀 만에 800을 넘었고, 현재까지(2023년 1월 14일) 누적 조회수가 1,200를 넘긴 것으로 보아, 많은 사람들이 같이 슬퍼하고 참여해 준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입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故 이성권 목사의 후임 박레위 목사가 이중언어로 집례한 천국환송예배는 “이성권 목사님의 장례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원근각지에서 오신 참석자들에게 감사하다”는 집례자의 인사와 함께 시작됐다. 윤자영 집사의 오르간 연주에 맞춰 묵도와 예배의 부름, 찬송을 부르고 안종혁 안수집사가 기도했다. 안 집사는 기도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겸손을 본받아서 복음을 땅끝까지 전파하고 영향력을 미치는 교회로 자라야 한다는 사명을 다시 한번 새기고 다짐하며 목사님의 승리처럼 끝내 승리하고, 아직 이르지 못한 영광을 바라보며 사명을 다하기를 원한다”는 다짐과 함께 은혜로운 환송예배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어 가족 대표로 고인의 막냇동생인 이성현 목사가 고인을 소개했다. 이성현 목사는 고 이태식 목사와 고화임 사모 사이에서 1957년 4남 4녀 중 장남으로 출생한 이성권 목사의 생애와 사역을 통해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 성도들을 섬겼는지 설명하는 중 유족과 한국의 연로한 모친을 이야기할 때 목이 메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 목사는 “고 이성권 목사님께서는 2022년 2월부터 11개월의 투병 중에서도 신시내티능력침례교회와 수많은 목회자분들과 성도님들의 사랑과 기도를 받으며 2022년 12월 13일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눈물의 기도로, 사랑의 수고와 섬김으로 사랑하는 형님 목사님을 섬겨주신 성도님들과 장로님, 동역자 분들과 남침례교단 산하 여러 목회자 분들게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서 끝까지 사랑하는 아빠와 남편 곁에서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섬겨주신 가족들과 멀리 한국에서 함께 기도해주신 가족 친지와 지금도 열방에 흩어져서 기도해주시고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함께 하는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엊그제 와서 형님 카톡 프로필 문구를 보니까 ‘Why’라는 질문 앞에서 본인 스스로 답을 하듯 ‘God’s plan is always best, Trust God until the end. 하나님의 계획은 언제나 최고로 선하십니다.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라고 전해 큰 울림을 주었다. 

계속해서 PMBC성가대의 조가가 울려퍼질 때 환송예배는 엄숙함 속에서도 더욱 은혜를 더해갔다. 조가 후에는 고인의 자녀(이브가, 이요셉) 중 아들 이요셉 형제가 나와 아빠를 기억하며 조사를 전했다. 이요셉 형제는 “갑자기 돌아가셔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아직 살아계신 것 같고, 멍하다. 아버지 떠올릴 때 생각나는 것은 다른 곳에 살다 집에 올 때마다 따듯한 미소로 반겨준 것이 기억난다. 인사하고, 꼭 칭찬을 해주셨다. 힘들 때 전화하면 요셉이라는 이름처럼 고생스럽지만, 끝내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하셨다. 교회 일정에 맞춰서 가족 여행을 잘 못갔지만, 갈 때는 엄청 즐겁게 보내셨다. 낚시할 때 어떤 물고기를 잡아도 좋아하셨는데 작은 고기를 낚아도 엄청 좋아하셨다. 생각해보면 아빠가 전도할 때도 그러셨던 것 같다. 큰 물고기든지 작은 물고기든지…. 교회와 하나님의 일을 빼놓을 수 없다. 교회 가족들 많이 생각하신 것이 기억난다. 아빠는 교회를 진짜 사랑하셨고, 교회만 아는 분들이다. 은퇴 후에는 좀 즐기라고 말씀드렸는데 은퇴 후에도 선교하러 가신다고, 건강검진도 좀 받고 1~2년 만이라도 좀 쉬었으면 좋을텐데 생각했다. 다 나으면 교회에 가고 싶다 하셨다. 병원에 있으면 집에 가고 싶다고, 집에 계시면 교회 가고 싶다고 하셨다. 회복해서 건강하게 못 왔지만, 몸이라도 (교회에) 올 수 있어서 천국의 아버지가 많이 기뻐하시리라 믿는다. 아버지의 농담과 모습이 그립다. 어느 상황에서도 기쁨을 찾았던 것 같다. 힘든 상황에서도 썰렁 개그를 하고, 그것을 배워서 힘든 상황에서도 웃음을 찾고 스스로를 위로하게 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아빠 수고했어요. 많이 사랑하고, 언젠가 다시 볼 때 꼭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라고 술회할 때 참석자들도 울다가 웃다가를 반복했다. 

이어서 총회장 이행보 목사(내쉬빌연합침례, TN)가 단에 올라 “충성된 종의 고백”(딤후 4:7~8)의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행보 목사는 말씀을 통해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집으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갔나보다.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집으로 가자’라며 첫째 하늘에서 셋째 하늘로 옮기셨다. 우리도 살아 생전에 주님이 오실 수도 있고, 하나님이 계신 셋째 하늘로 옮기실 수도 있으리라 믿는다. 갈 때는 순서가 없다. 관에 계신 분들을 볼 때마다 언젠가 나도 이 관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 떠날 준비를 항상 잘하고 사시길 바란다”라며 말씀을 시작했다. 

이 목사는 “읽은 말씀은 사도바울의 고백이다. 죽음, 그 순간을 앞두고 한 고백이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부르심을 받아 주의 종으로 살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스데반 집사를 죽일 때처럼 혈기를 부리면서 싸우지 않고 선한 싸움을 싸웠다. 핍박 속에서 양보와 희생으로 선한 싸움을 싸운 것을 보게 된다. 그는 매일 죄와 유혹과 싸움을 싸웠다. 이길 수 있는 것은 성령님께서 함께 하시므로 죄가 들어올 때, 우리 마음을 불편하게 하시고 주신 말씀이 생각나게 하셔서 정결하게 살아가게 하신다. 혈기 부리면 하나님이 슬퍼하신다. 선한 싸움을 싸우기 위해서는 마음을 넓혀야 한다.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종이나 열므나의 비유에서 주님이 부르시는 종에 대해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하신다. 사도바울이나 이성권 목사님을 보면 착하다. 이성권 목사님은 말씀을 너무 재밌게 하시고, 같이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너무 좋으신 분인데 우리보다 하나님이 더 좋아하셨나보다. 충성이라고 하는 것이 피스티스라는 말에서 나오고 성경에서는 faithful이라고 한다. 성경은 faith를 믿음이라고도 번역하고 충성이라고도 번역한다. 믿음이 없으면 충성할 수 없다. 믿음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충성할 수 있었다. 착하고 충성된 종이 선한 싸움과 달리기를 해온 것이다. 우리는 마라톤을 뛰고 있고, 마라토너에는 페이스 메이커가 따라 붙는다. 선수의 역량을 잘 알기 때문에 같이 뛰는 것이다. 성령님께서 그 역할을 해주신다. 간혹 넘어지고 쉬고 싶고,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어도 기도하면 힘주셔서 또 뛴다. 우리는 목표가 분명한 달리기를 하고 있다. 성령님과 함께라면 우리는 완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 목사는 “왜 믿음을 지킨다고 고백할까? 능력도 베풀고 기적도 함께하는 종인데, 하나님 계신가요? 왜 자신의 기도를 안 들어주냐고 흔들릴 때도 많았다는 것이다. 그래도 끝까지 믿음을 지켰다. 그럴 때 충성이라고 말한다. 하고 싶지 않다고 안 하고, 저 사람이 나를 힘들게 한다고 안 하는 것은 충성이 아니다. 하나님이 하라고 하셨기 때문에 끝까지 그 일을 완수하는 것이 충성이다. 그럴 때 우리는 믿음을 끝까지 완수하는 것이다. 달란트 비유를 보면 무엇을 남겼냐는 것이 아니다. 네가 착하고 충성했냐이다. 하나님의 관심은 네가 어떤 사람이냐다. 네가 넘버원이고 다른 사람은 다 실패자냐? 하나님의 관심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 있다. 사역, 은사, 재능 하나님이 주신 거지만 하나님 앞에 가면 모든 타이틀 다 떼버린다. 그럴 때 여러분은 누구인가? 착하고 충성된 종인가? 이런 죽음 앞에서도 그런 질문을 하지 못하고 산다면 인생의 의미가 없다. 이런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어야된다. 하나님의 집은 자녀들이 가는 것이다. 아무나 아버지라고 부를 수 없다. 목사는 목사의 자리, 집사는 집사, 부모는 부모의 자리, 자식은 자식의 자리… 하나님이 갖다 놓으신 것이다. 왜 나는 몇 달란트 줬냐고 불평하지 말라. 하나님은 그걸 말씀하시지 않는다. 독특한 존재이고 아무도 너를 대신할 수 없는 자리라고 하시는 것이다. 피조물로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소명을 다 잘하면 된다. 끝까지 선한 싸움을 싸우시고 달려갈 길을 달리시고, 의의 면류관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도전해 큰 은혜를 끼쳤다. 

참석자들은 말씀 후 박요한 목사가 제작한 추모 영상을 보며 비록 고인의 아름다운 생애를 다 담지는 못했지만, 고인과의 추억을 되새기면서 미소를 짓기도 하고 흐느끼기도 했다. 영상 후에는 최훈 집사의 조사가 이어졌다. 최훈 집사는 영어로 말하며 “그는 매우 재밌는 목사님이셨고, 함께 즐거운 식사와 교제를 많이 가졌다. 그는 매우 사랑이 많았다. 그는 나와 가족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기도의 사람이었고, 기도가 없이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사람이 하나님의 계획은 측량할 수 없다고, 하나님의 계획은 항상 최고라고 얘기했다. 그는 어디서든 복음을 전한 전도자였고, 언어가 완벽하지 않아도 누구에게나 복음을 전했다. 그는 우리의 모본이었다. 그리고 그는 훌륭한 설교자였고, 위대한 코치였다. 하나님의 계획을 잘 모르겠지만, 나 역시 하나님의 나라에 가서 만나게 될 것이다. 우리 함께 조인해서 함께 진정으로 하나님을 찬송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추억과 권면을 나눴다. 

다같이 찬송을 부르고 이주원 안수집사가 안내와 감사 말씀을 통해서 하관예배와 이후의 식사에 대해 안내하고 참석자들에게 PMBC를 대표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총회 총무 강승수 목사의 축도로 천국환송예배의 모든 순서를 마치고, 뷰잉을 하지 못한 이들은 뷰잉을 하고 하관예배 장소로 자리를 옮겼다. 

하관예배는 12시 30분에 게이트 오브 헤븐 묘소(Gate of Heaven Cemetery)에서 박레위 목사의 인도로 진행돼 다함께 찬송을 부르고 증경총회장 반기열 목사(인디애나한인침례)가 부활의 소망에 관한 말씀으로 은혜를 나눴고, 김태두 목사(인디웨스트한인)가 축도하므로 마쳤다. 이날 예배에 많은 이들이 참석했지만, 특별히 중동북부지방회(KY, IN, MI, OH)의 대부분의 동역자들이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참석했으며 PMBC 출신 사역자들과 성도들이 타주에서도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함께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고인을 사랑하고 또한 그의 사랑을 받았는지를 짐작하게 했다. 

故 이성권 목사는 지난 21년간 신시내티능력침례교회를 담임하며 신실하게 목회했고, 특별한 구령의 열정으로 많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열매를 맺은 귀한 사역을 감당해왔다. 특히 이성권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국의 교회들이 혼란스럽고 어려움을 겪을 때 제38·39대 총회장을 역임함으로써 많은 힘든 교회들을 사랑으로 섬기고 격려했기에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최근 상태가 호전되는 줄 알았던 동역자들은 갑작스러운 소천의 소식에 당황해하는 한편, 모든 장례 절차에서 아내 강경숙 사모와 모든 유가족 및 신시내티능력침례교회 교우들에게 하나님의 위로하심과 은혜가 있기를 기도했다. 

이성권 목사는 올 2월 초 심한 폐 손상으로 생명의 위기를 겪었으나 아주 위험한 상태를 잘 넘기고 재활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그 후 폐 손상으로 인한 호흡의 어려움으로 폐 이식을 기다리던 중에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65세를 향수하고는 우리 곁을 떠났다. 예기치 못한 빠른 소천의 소식에 모두가 가슴 아파했지만, 그가 남긴 믿음의 유산과 하나님 나라를 위한 과업으로 볼 때 그의 생애는 결코 짧지 않았음을 우리 모두가 증인으로서 생생하게 증언하는 바이다. 

/ 미주=채공명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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