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침례교회 창립 28주년 기념, 은퇴·취임 및 임직예배
목회에 40년 헌신한 김성태 목사 은퇴, 새롭게 최안성 목사 취임
캔사스지방회에 속한 은혜침례교회는 교회 창립 28주년을 맞아 지난 2월 21일 주일 오후 3시에 김성태 목사의 은퇴, 최안성 목사의 취임 및 임직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는 임성택 목사(토피카한인침례)의 사회로 예배가 시작되어, Smoky Hill Baptist Association의 DOM인 Nathan Butler 목사가 시작 기도를 드리고, 장현희 목사(캔사스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기도, 임마누엘 성가대의 은혜로운 찬양, 은퇴하는 김성태 목사의 은퇴 설교, 취임하는 최안성 목사의 취임 설교가 이어졌으며, 박정희 권사의 권사 임직식이 임직자 소개, 서약, 공포의 순으로 거행됐다.
특히, 본 예배와 행사를 위해 초빙된 찬양 사역자인 장미경 집사의 축가와 함께 김종욱 목사(슬라이너 소망침례)의 간단히 잘 요약된 감동적인 축사와 권면이 은퇴 목사와 취임 목사 및 임직하는 권사, 그리고 교우들을 위해 있었다. 이어 김성태 목사가 이날 임직하는 박정희 권사에게 임명장 및 권사패를 수여하고, 황화자 권사와 영어 목사인 Scott Steinke 목사에게 각각 감사패를 수여했다. 계속해서 취임하는 최안성 목사가 전 성도를 대표하여 은퇴하는 김성태 목사에게 찬하패를 전달하고, 은혜교회의 담임으로 취임한 최 목사의 축도로 이날의 예배와 행사의 모든 순서를 마쳤다.
이날 Covid-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을 예배와 행사에 초청할 수 없어 아쉬움은 있었지만, 김성태 목사의 40년 가까운 목회와 은퇴를 축하하기 위해 신실한 3남의 자녀들과 가족이 모두 참석해 하나님의 축복 속에 은퇴하는 김성태 목사 부부의 아름답고 행복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부 행사인 저녁 식사 교제는 모여서 할 수 없는 형편 때문에, 은혜침례교회에서 마련한 잘 포장된 예쁜 컵과 떡, 그리고 여선교에서 정성껏 준비한 투고 박스를 모두 나누며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헤어졌다.
이날 두 편의 설교가 큰 감동과 울림을 주었는데, 40년 가까운 목회의 현장을 은퇴하는 김성태 목사의 은퇴 설교와 새롭게 취임하는 최안성 목사의 취임설교였다. 은퇴하는 김성태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달려온 길”(행 20:24)이라는 제목으로 은혜침례교회를 세워 목회한 지난 28년을 되돌아보며 성도들을 격려하는 아주 감명깊은 말씀을 전했다. 김성태 목사는 은혜침례교회에서 28년간 담임으로 사역했고, 그전에는 세 차례의 교회 개척, 토피카침례교회에서의 2년이 넘는 담임 목회를 합하면 거의 40년 가까이 목회에 헌신했다. 김 목사는 30대 후반에 하나님께서 자신을 목회자로 세워 주셔서 오늘까지 목회를 할 수 있게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깊은 감사를 드렸다. 김성태 목사 부부는 모두 주님의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았지만, 특별히 김성태 목사는 아내가 “제발 일 좀 그만하라”고 하면, “죽으면 썩어질 몸, 주를 위해 일하는데 막지 말라”고 대답하곤 했다고 한다. 김 목사는 은퇴 후에도 기회가 닿는대로 주님을 위해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성태 목사는 고린도후서 5장 1절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안다는 말씀을 인용하면서 회중에게 “살아 있을 때 주님을 위해 열심히 헌신해야 한다. 구원을 헛되게 받지 말고 본향에 이르기 위해 부지런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믿음을 또한 강조하고, 그 어떤 형편에 처하든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들이 다 되라고 회중에게 권면했다.
계속해서 김성태 목사는 “저는 부족한 사람이었지만, 목회자로 부름받아 오늘까지 쓰임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전폭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다. 탱크처럼 밀어붙이는 목사를 만나 힘들었을 텐데 함께 동역해 준 것에 대해 교우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교우들과 헤어져야 하는 큰 아쉬움, 교우들에 대한 사랑을 마음 깊이 간직하겠다. 새로 취임하는 목사 내외와 교우들이 믿음으로 함께 전도의 노를 힘껏 저어가기를 바란다”라고 권하며 말씀을 끝맺었다.
취임하는 최안성 목사는 “복음을 위한 헌신”(행 20:17~24)의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최 목사는 은퇴하는 김 목사 부부가 보여준 주님과 교회를 위한 헌신을 다시 한번 더 깊게 되새기고 그 헌신의 본을 본받기 위해 가져야 할 복음을 위한 헌신의 자세 다섯 가지를 전했다.
첫째는 ‘겸손의 헌신’으로, 주님의 겸손을 본받아 바울이 모든 사람들을 자신보다 더 낫게 여기며 복음을 전했던 것처럼, 김 목사도 그 자세로 복음을 전하고 교회와 성도들을 섬겼다고 했다. 그러므로, 김 목사를 보내는 교우들도 겸손의 헌신을 본받기를 권면했다. 둘째는 ‘눈물의 헌신’, 바울이 눈물로 에베소의 교회 성도들을 섬긴 것처럼 김 목사 역시 눈물없이는 은혜침례교회를 세울 수 없었음을 최 목사는 거듭 강조하였으며, 교우들 역시 주님과 복음을 위해 눈물로 교회와 다른 사람들을 섬기기를 힘쓰라 전했다.
이어서 최 목사는 셋째로 ‘인내의 헌신’을 언급하며 바울과 김성태 목사 부부가 교회 사역 중 많은 고난과 시험을 당했으나 끝까지 참아내고 교회를 섬겼던 것처럼 자신과 교우들이 모든 시험을 끝까지 견디며 복음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넷째는 ‘교육의 헌신’으로 바울은 복음을 회당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전하며.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말씀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전했다. 김 목사 역시 바울처럼 생명을 걸고 말씀을 전했으며, 특히 크로스웨이 성경학교를 다년간 열어 많은 사람에게 말씀을 가르쳐서 많은 이들이 구원받는 영혼 구원의 결실을 김 목사가 이룬 것을 강조하며 최 목사 자신도 역시 교우들과 함께 말씀을 가르치고 전하는 데 생명을 걸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증거의 헌신’은 바울과 김 목사 내외가 보인 본을 따라 복음을 증거하는 증인된 삶에 헌신돼야 한다는 것을 회중에게 강조하며 끝을 맺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코로나 팬데믹 중에도 많은 이들이 참석해 축하하고 은혜를 나누면서도 오랜 시간 함께 했던 김성태 목사 부부를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겪어야 했지만, 새롭게 취임하는 최안성 목사 부부를 맞이하는 기쁨과 큰 기대감이 있었다.
/ 미주=채공명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