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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26 목회부 수양회, ‘다시’ — 쉼과 은혜, 그리고 4년 만의 재회

[특집] 2026 목회부 수양회, ‘다시’ — 쉼과 은혜, 그리고 4년 만의 재회

‘3박 4일’의 헌신으로 라스베가스에서 몸과 마음, 영혼 재충전

“말로만 듣던 라스베가스의 공연 처음 관람… 최선 다해 섬기는 목회부 정말 고맙다”

앞으로 목회부수양회 바뀐다 “찾아오는 수양회에서 -> 찾아가는 수양회로”

■ 4년 만의 귀환 — 알라바마에서 온 손길들

이번 수양회를 특별하게 만든 첫 번째 장면은 식탁에서 시작됐다. 2022년,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목회부 수양회를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아직도 그 맛과 감동을 잊지 못할 것이다. 당시 현재 목회부장으로 섬기고 있는 유훈 목사가 시무하는 알라바마제일한인침례교회 여선교회 선교팀이 국내선교의 일환으로 직접 참여해, 새벽부터 장을 보고 매 끼니를 손수 차렸다. 목회자들을 섬기겠다는 그 마음 하나로 앨라배마에서 라스베가스까지 먼 길을 달려온 평신도들의 헌신은 당시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로부터 4년. 2026년의 수양회는 다시 라스베가스제일침례교회를 무대로 삼았고, 알라바마제일한인침례교회의 성도들이 또다시 등장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거의 모든 끼니를 교회에서 직접 요리해 풍성하게 차려냈다. 긴 이동 거리도, 장시간의 준비도 그들의 발걸음을 막지 못했다.

그 섬김의 무게는 셋째 날 간증의 자리에서 비로소 온전히 드러났다. 알라바마제일한인침례교회의 한 성도는 “온 몸에 파스 붙였지만, 기쁨이 넘치고 행복하다”는 말로 소회를 전했다. 거창한 고백이 아닌 진솔한 한마디 말이었는데, 그 한마디가 자리를 가득 채운 참석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 울림은 청중 가운데 한 사모의 입을 열었다. “우리가 성도로 지냈다면, 저렇게 희생하며 봉사할 수 있었을까? 솔직히 자신 없다.” 리더십의 자리에서 늘 섬김을 독려해왔지만, 막상 저 헌신 앞에서는 자신을 먼저 돌아보게 됐다는 솔직한 고백이었다. 섬기는 자와 섬김을 받는 자가 함께 행복해지고, 함께 은혜받는 순간 — 그것이 이번 수양회에서 가장 오래 기억될 장면 중 하나였다.

■ 상한 심령으로, 다시 서다

개회 예배의 강단은 목회부이사장 이호영 목사(씨월드침례, sCA)가 맡았다. 이 목사는 요나서 1장 12절을 본문으로, 자신의 4년 전 수술 경험과 회복의 여정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3일 3야 만에 깨어났던 그 경험이 요나의 이야기와 겹쳐지면서, 설교는 단순한 교훈을 넘어 한 목회자의 생생한 신앙 고백이 됐다.

“내 뜻대로 되는 일이 없다. 모든 것이 주님의 뜻대로였다.” 30년 가까운 목회 현장에서 배운 진리는 그처럼 단순하고도 깊었다. 하기 싫음의 옷을 벗고 겸손의 옷을 입었을 때, 주님이 이끄시는 방향을 따랐을 때 비로소 삶이 달라졌다는 고백은, 비슷한 고뇌를 안고 자리에 앉아 있던 목회자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그는 “하나님은 우리의 행실에 대해 반드시 리워드(reward)해 주시는 분”이라며, 다시 일어나 화합하고 부부 간의 행복을 회복하는 은혜로운 수양회가 되기를 축복했다.

저녁 집회의 강단은 전형진 목사(행복한, CO)에게 넘어갔다. 라스베가스 하나교회(오동석 목사) 찬양팀의 인도로 뜨겁게 찬양을 드린 후, 오천국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집회에서 전형진 목사는 박규석 목사(주사랑침례, TX)의 특송에 이어 시편 51편 6-15절 말씀으로 “상한 심령으로 다시 서십시오”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사람은 정말 변하는가?” 그의 설교는 이 질문으로 시작됐다. 나이가 든다고 저절로 변하는 것도 아니고, 30년 목회를 한다고 자동으로 천사가 되는 것도 아니라는 자기 고백은 자리를 채운 이들의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전 목사는 로마서 7장의 바울의 고백을 통해, 우리 안에 두 자아가 공존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사람들 앞에 서는 ‘공적 자아’와 그늘에 숨어 있는 ‘그림자 자아’ — 이 둘을 모두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 내어놓을 때 비로소 다시 세워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핵심 메시지였다. 그는 다윗의 기도를 세 축으로 해석했다. 죄에 대한 회개, 정한 마음의 재창조(repair이 아닌 recreation), 그리고 자원하는 심령. “사역이 헌신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특권임을 기억하라”는 권면은 의무감과 소진 속에 지쳐가던 많은 목회자들의 가슴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었다.

둘째 날 저녁 집회에서는 박규석 목사가 스가랴 1장을 본문으로 “다시, 성전을 세우라”는 말씀을 전했다. 라스베가스제일침례교회와 라스베가스커뮤니티교회(이정환 목사) 목회자 두 가정이 열정적으로 찬양을 인도해 은혜를 끼치며 눈길을 끌었고, 박규석 목사는 ‘잇도-스가랴-베레갸’로 이어지는 이름의 의미 속에서 하나님의 타이밍과 기억하심, 그리고 축복의 섭리를 풀어냈다. 세상이 안 된다고 말해도 하나님이 하라 하시면 순종해야 하며, 그분이 반드시 이루신다는 간증과 도전은 수양회 중반의 집회를 힘차게 이끌었다.

셋째 날 오전에는 두지철 목사(갈보리침례, TX)가 에베소서 4장을 본문으로 “다시, 교회로 갑니다”라는 설교를 전하며, 우리 안에 아무것도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 심령이 가난한 자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구약 이스라엘의 실패가 교만과 배타성에 있었다면, 신약 교회가 추구해야 할 것은 겸손과 하나됨이라는 메시지는 함께 모인 목회자들의 공동체적 성찰을 이끌었다. 폐회 예배는 류복현 목사(킬린한인침례, TX)가 자신의 평생 목회 경험과 간증을 담아 “여호수아와 같은 목사”(수 1:1~8)의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며 3박 4일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 목회부가 준비한, 특별한 쉼과 선물

수양회는 영적 집회에만 머물지 않았다. 프로그램을 들여다보면 목회부가 얼마나 세심하게 ‘쉼’을 설계했는지가 드러난다. 둘째 날 오전에는 Zion Canyon 관광, 자유시간, 실내 골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3박 4일이라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한 선택지였다. 2박 3일이었다면 엄두도 낼 수 없는 여유였다.

그러나 이 수양회의 ‘클라이맥스’ 같은 쉼을 꼽으라면 많은 참석자들이 셋째 날 저녁을 지목했다. 이사장 이호영 목사와 알라바마제일한인침례교회, 그리고 목회부 이사들의 특별 후원으로 참석자 전원이 라스베가스를 대표하는 공연을 관람하게 된 것이다. 아주 오래 전, 호텔의 좋은 딜을 잡아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예약해서 예산을 크게 절약한 것도 한 몫을 했다.

이 공연은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가 MGM 그랜드에서 상설로 공연하는 작품으로, 무려 205피트(약 62m) 깊이의 무대 공간을 활용한 수직 이동 무대와 250명 이상의 퍼포머가 만들어내는 장엄한 스케일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한다.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요소 없이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두 영혼의 운명적 여정을 장대하게 펼쳐내는 이 공연은, 라스베가스를 찾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도 강력히 추천되는 건전한 예술 공연이다.

공연장을 나서는 참석자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상기되어 있었다. “평생에 이런 굉장한 공연은 처음이었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수양회에서 이런 시간이 있는 줄 몰랐다. 라스베가스의 공연이 왜 유명한지 이제 알겠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이 뜻밖의 선물을 마련해 준 목회부에 대한 감사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헌신적인 식사 봉사, 은혜로운 말씀과 찬양, 그리고 라스베가스의 밤을 수놓은 장엄한 공연까지 — 몸과 마음과 영혼 모두를 채우려 했던 목회부의 의도는 충분히 구현됐다.

■ 3박 4일 — 숫자에 담긴 헌신의 의미

목회부는 수양회를 3박 4일로 개최한다. 여러 수련회나 세미나 등의 행사를 돌아보면 2박 3일이 가장 보편적인 형태다. 비용과 일정을 감안할 때 현실적인 선택이다. 그러나 2박 3일 행사를 마치고 나면 늘 비슷한 아쉬움이 남는다. 첫날은 도착하느라 피곤함 속에서 하루가 지나가고, 마지막 날은 떠나야 하기에 오전 일정으로 서둘러 마무리된다. 실제로 온전히 머무는 시간은 하루 남짓에 불과하다.

목회부는 이 문제를 직시했다. 참석자들이 며칠간 일정을 비워 먼 길을 달려오는 것은, 집회와 강의를 통해 영적 재충전을 위한 목적도 목회부 수양회 참석자들은 잠시 쉬기 위해 오는 경우가 많다.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친 목회자와 사모들이 숨을 고르고, 동역자들과 교제하며, 집회를 통해 하나님 앞에 다시 서기 위해 오는 것이다. 그 목적을 온전히 이루려면 1박이 더 필요했다. 비용이 더 들더라도, 준비가 더 복잡해지더라도, 목회부는 3박 4일을 고수하기로 했다. 그것은 단순한 일정 선택이 아니라 목회자들을 향한 헌신의 선언이다.

이번 수양회를 마친 참석자들의 반응은 그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한다. 사진 기록 속에 남겨진 표정들 — 편안하게 웃는 얼굴들, 함께 식탁에 둘러앉은 모습들, 공연장에서 탄성을 지르는 장면들 — 이 모두가 충분히 머물고 영육간에 충분히 쉰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 세미나: 낡아지지 않는 세대를 향한 도전

셋째 날 오후에는 목회부 부장 유훈 목사(알라바마제일한인침례, AL)가 노인 사역을 주제로 세미나를 이끌었다. “낡아지지 않는 세대: 잘 죽는 삶을 위한 영적 진단”이라는 제목 아래, 노인들이 선교적 섬김을 통해 변화되고 시니어 여름성경학교 사역 등에 동참하는 구체적인 사례들이 소개됐다. 유훈 목사의 간증과 강의에 알라바마제일한인침례교회 권사 세 분의 간증이 더해지면서 세미나는 이론을 넘어 현장의 살아 있는 목소리로 채워졌다. 간증 후에는 알라바마제일한인침례교회 선교팀(봉사자들)을 강단 앞으로 초청해 큰 박수로 격려한 뒤 모두가 합심해서 간절히 기도하므로 갚을 길 없는 고마움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계속해서 유훈 목사가 인생 황혼의 시간을 기쁨으로 주님께 헌신하도록 돕는 노인 사역의 중요성과 성도들의 헌신을 참석자들에게 설명할 때 눈가에 눈물이 고였고, 그 진심이 그대로 전해지며 큰 울림을 주었다. 참석자들이 노인 사역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새롭게 발견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 ‘다시’ — “찾아오는 수양회에서 -> 찾아가는 수양회로”

이번 수양회는 여러 의미에서 ‘다시’를 살아냈다. 같은 장소, 같은 섬기는 손길, 그러나 새로운 은혜. 4년 전의 기억이 현재의 감동과 겹쳐지면서 수양회는 단순한 연례행사 이상의 무게를 가졌다.
목회부는 이 쉼과 재충전의 경험을 더 많은 목회자와 사모에게 제공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동시에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 3박 4일 일정에, 거리와 여건의 제약까지 더해지면 한 장소에서 열리는 수양회에 참석하기 어려운 이들이 상당수다. 이에 목회부는 목회자들이 수양회를 찾아오는 방식을 넘어, 수양회가 목회자들을 찾아가는 방향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각 지방회를 직접 방문해 수양회를 여는 ‘찾아가는 수양회’가 그 구체적인 계획이다.
더 많은 이들에게, 더 가까이. 새로운 변화와 시도의 길 위에 있는 2027년의 목회부 수양회가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임원진(이사장 이호영 목사, 부장 유훈 목사, 총무 윤도진 목사)을 비롯해 수양회를 후원하고 섬긴 모든 목회부 이사와 봉사자들, 자신의 교회 일처럼 섬긴 라스베가스의 목회자와 교회들 그리고 먼 길을 마다 않고 달려온 참석자 한 사람 한 사람이 함께 써 내려간 이야기였다.

/라스베가스(NV)=취재팀 bpnews@bpnew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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