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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유종 목사의 방북구호선교이야기](150) 방북 이야기/불쌍히 여겨 주십시오/마 9:35-38

[윤유종 목사의 방북구호선교이야기](150)  방북 이야기/불쌍히 여겨 주십시오/마 9:35-38

윤유종 목사 –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미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마 9:35-38

제41차 미주 한인 총회가 LA에서 열린다. 일전에 회장 선거 때마다 기득권을 유지하거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싸우고 다툰 일들이 주마등처럼 되살아 온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지만 교훈이 될 것 같아 글로 써 본다.

어떤 회의나 다툼과 경쟁은 물질과 권력 찾기에 있다. 이 중에 하나만 빠져도 그처럼 경쟁이 심하지 않다. 지금은 다른 얘기지만, 30년 전 텍사스 미주 총회에서 당시 8만 불 이상의 협동헌금이 한인 Fellowship(KBFT)에 할당되었다. 이 협동헌금은 한인교회의 발전을 위해 사용된 것이었는데 과연 어느 교회가 또한, 어느 그룹이 이 물질을 많이 가져다 쓰느냐?가 관건이었다. 이런 경쟁으로 목회자들 사이에 파벌이 발생하고 미움과 시기가 일어나 볼꼴 사나운 기형아 집단이 되어버렸다. 당시의 앙금이 아마도 지금까지 남아있지나 않을까 염려된다.

이런 와중에 SBC 총회 교단 내에 Conservative(보수)와 Fundamental(근본)의 분쟁이 10년 이상 지속되다가 결국 텍사스를 주축으로 CBF가 태동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텍사스주총회(BGCT) 교회들이 탈퇴해 SBTC 교단을 세우게 된다. 이에 따라 텍사스 한인교회 Fellowship의 회장단이 여러 만류에도 BGCT를 떠나 SBTC에 합류하게 된다. 그러나 감사한 것은 미주 총회가 두 교단으로 갈라질 때, 우리 한인 Fellowship은 갈라지지 않았다. 부모는 이혼했지만, 우리 자녀들은 이혼하지 않았다.

현재 SBC는 분열의 일촉즉발 위기에 있다. 우리 한인 총회의 모체가 되는 SBC의 좋은 점만 배우고, 좋지 않은 것은 외면했으면 한다. 실상은 SBC는 노예제도를 반대하는 NABC에 반대해 탈퇴한 그리 성향이 좋지 않은 백인주의 총회인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흑인들은 SBC를 그토록 멀리하고 있다. 내가 다니던 SWBTS에는 흑인 교수들을 영입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수십 년간 법적 다툼이 있었다. 지금은 그 법정 다툼이 종료되었는지 모르겠다.

반면 탈퇴한 SBC의 창립 목적은 세계선교(World Mission Thrust)라는 지상명령을 기치로 하고 있다. SBC의 자랑은 IMB와 NAMB 그리고 협동헌금(Cooperative Program)이다. 모든 교회가 총회에 9%로 협동헌금을 하여 선교하자는 것이다. 또한, 해외선교헌금 Lotti Moon Christmas Offering과 국내 선교 헌금 Anni Armstrong Easter Offering이 있다. 70년대만 해도 SBC는 ‘Bold Mission Thrust’라는 선교성명을 발표해 “2000년도까지 전 세계에 복음을 듣지 못한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하자!”라고 외쳤다. 그 당시 우리는 모두 이 성명이 꼭 이루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러나 이런 담대한 선교 성명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SBC의 내부 분쟁에 있다. Conservative가 선거에서 연속으로 패하고 Fundamental이 승리하자 SBC 교단이 전국 그리고 주총회 적으로 갈라짐(분열)에 따라 SBC는 교세가 크게 줄어들었다. Fundamental이 교단을 장악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내가 1976년에 Southwestern 신학교에 입학 시 M.Div. 학생들이 4천 명이 훨씬 넘었다. 그런데 지금은 얼마나 될까? 얼마 전 천여 명이라고 들었다. 짐작하기로는 현재 SBC 교단의 교세가 40년 전보다 못할 것이다. 교단의 분열만 없었더라도 2000년도에 Bold Mission Thrust는 벌써 이루어졌고 주님의 재림이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총회인 한인총회를 사랑한다. 우리 총회의 목적도 “세계선교”라는 주님이 주신 명령에 있다. 선교하려고 모이는 것이다. SBC 총회의 장점은 잘 배워 우리 총회를 선교하는 총회로 만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SBC의 물질과 권력의 분쟁은 멀리해야 우리 총회가 지속해 발전할 것이다.

한인 총회의 힘은 우리 700 교회들이 선교의 깃발 아래 혼연일체가 되어 SBC의 선교 전략인 협동헌금을 우리 총회로 보내고, 크리스마스 헌금과 부활절 헌금도 우리 총회로 보내므로 우리 총회 지도자들이 이에 힘을 받아, SBC와 선교 전략 파트너십의 정신으로 이중성의 선교가 아니라 주도적 One Team으로 선교에 이바지해야 한다. 다시 말해 SBC 선교가 있고, 우리 총회 선교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한미 IMB와 하나의 한미 NAMB이 되어야 한다.

한인 총회의 우선적 선교는 북한 선교가 되어야 한다. 미국에도 탈북자들이 300여 명 있다. 그리고 한국에는 3만 2천이 있다. 그리고 중국에서 떠도는 탈북자가 최소한 십만 명이 넘는다. 그리고 코로나로 북이 들어가지 못하고 중국에서 떠도는 해외노동자들, 무역일꾼들 그리고 공관 일꾼들이 수만 명이고, 러시아에도 노동자들이 수만 되는 것으로 안다. 또한, 북한구호선교로 직접 북에 들어가 주님의 사랑을 음양으로 전할 수도 있다. 저들 모두는 주님의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 총회가 이들을 마음에 품고 섬겨 주기를 기대해 본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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