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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社說] 102회 3·1절을 지나며… 자유와 진실을 더욱 추구하자

[사설 社說] 102회 3·1절을 지나며… 자유와 진실을 더욱 추구하자

102회 3·1절이 지났다. 외국에서 맞는 3·1절과 광복절의 개념이나 감정은 또 다르다. 일정시대부터 해방되던 울분과 감격이며 초대 대통령부터 6·25, 4·19, 5·16 등 몸으로 겪은 세대는 어쩌다 더듬거리며 읽는 ‘독립 선언문’이 대통령이나 총리의 기념사보다 더욱 가슴을 달구는 생기가 있다고 말한다.

국사를 익힌 이들은 이민생활의 외로움과 고달픔 속에서도 민족감정과 애국심으로 조국의 발전과 함께 알려진 ‘Korean’ ‘South Korea’의 자부심으로 힘내어 살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우리는 이날들을 맞이하며 가슴 한편의 뒤숭숭한 근대사의 아픔을 되씹어보기 일쑤다.

3·1절을 맞을 때면 그래도 기독교 선혈들의 나라찾기에 대한 헌신에 위로와 격려와 감사가 있었고 더불어 일어나는 조국에 대한 애정도 있었다. 이제 이 애정의 온도가 조금씩 식어가는 것은 아닐까? 신앙양심 안에서 그때 그분들과 오늘 우리들을 번갈아 생각해보자.

우선 기미 3·1 정신은 민족적이었다. 있고 없고, 배우고 안 배우고, 도시나 시골이나, 종교가 무엇이냐의 차별 없이 모두가 나라 사랑하는데 하나가 되었다. 그럴수도 있었을 것이 섬나라 일본이 우리를 합방하고 박해하니 한편 분하고 임진왜란과 수차의 일본침략을 물리친 백의민족에게는 지당한 일이었다. 또한, 기독교의 참여 정신은 복음 사상이었고, 예수 십자가 정신이었다. 33인의 민족대표 중 기독교인이 16명이었다는 것은 강하고 담대한 기독교 정신을 말하며 죽음 앞에 두려움이 없는 기독교인 스스로의 헌신과 희생정신이었다. 총회의 결정에 의한 것도 아니고 어떤 교회나 교파의 교세 확장 운동도 아니었다. 그 누구도 이 일을 위하여 시간, 재물, 목숨까지 아깝지 않았다. 아니 그 모두를 바칠 수 있었다. 나라를 찾아 세우는데 하나가 되어 무엇이나 드릴 수 있었다. 무엇보다 기독교 3·1정신은 어떤 야욕이 없는 순수한 애국정신이었다. 그 누구도 우리나라를 찾아 세우고 총리, 장관, 지사, 자녀출세를 생각한 사람이 없었다. 오늘의 모습에서 가끔 꺼림직한 모습을 느끼는 영웅심, 줄서기 같은 것은 찾아볼 수도 없었다.

102회 3·1절을 보내면서 미주한인침례교인들의 건강한 신앙생활과 복음선교를 위한 든든하고 힘 있는 행진을 기원한다. 자유와 진실을 더욱 추구하며 하나님과 미래 우리 침례교의 성장에 발돋움이 되기를 바란다.

미남침례교의 신앙운동에 감사한다. 최근 교인수는 조금 줄었다고 하지만 4만 8천 교회의 대 교단인 남침례교는 신약성서적 복음운동을 건강하게 전진시키고 있다. 이 교단의 지도자들이 본래의 복음적 노선에서 일탈함 없이 역사에 없었던 시끄러운 미국 정치 세계에 가담하여 무엇을 만들거나 지키려고 하지 않는다. 코로나바이러스와 최근의 미국 46대 대통령선거로 말미암은 잡음 속에서도 남침례교는 전혀 어떤 흔들림 없이 건강하게 복음주의 노선에서 5만 교회 성장을 위하여 건강하게 복음전파에 매진하고 있음이 귀하고 감사하다. 허세부리지 않고 신약성경 위에서 주님의 분부를 따라 하나같이 앞으로 가고 있다.

이러한 모습에 자유와 진실의 가치를 더욱 추구하자. 자유는 인권이며 이 땅에 온 이민자들의 갈망이었다. 미남침례교회는 5만 교회의 자유를 존중하며 협력하여 주님의 대분부를 실천하는 주님이 쓰시는 주님의 자녀들, 주님의 교회들의 연합이다. 우리 미주 한인침례교회는 어떤 면에서 한국이나 세계 어느 한인침례교 모임보다 자유의 가치를 더 소중히 여기며 자유의 힘과 결실을 모범적으로 산출하자.

기독교는 ‘진실’이다. 예수님은 진실이시다. 우리 모두 허세와 가식과 임시변통의 허울 좋은 융통성을 탈피하고 혼돈되어가는 세계정세에서 ‘진실’의 가치, 진실의 능력으로 예수 복음, 구원의 복음, 생명의 복음을 전하자. 기미 3.1정신은 애국사상이고, 예수님의 가르치심이며 자유와 진실을 위한 기독교 정신이었다. 그 순결하고 열정적인 선배들의 함성은 102년을 지나는 오늘에도 생생한 깨우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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