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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리교회, 담임목사 이취임 감사예배 드려

한우리교회, 담임목사 이취임 감사예배 드려

오인균 목사 은퇴 및 이임, 이대섭 목사 취임

오인균 목사는 故 이세영 목사의 유지에 따라 샌안토니오 한마음교회로

달라스(TX) 한우리교회는 지난 12월 27일(주일) 오전 10시에 담임목사 이취임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이취임예배를 통해 지난 21년간 담임목사로 수고한 오인균 목사가 은퇴하고 이대섭 목사가 새로운 담임목사로 취임했다. 이날 본당에는 80여 명이 자리했지만, 미션센터 등 다른 공간을 활용해 200여 명이 참석했고, 온라인으로도 함께 이취임예배에 참여했다.

주일예배와 함께 드려진 이취임예배는 오인균 목사의 사회로 1부가 진행돼 묵도 후 유영욱 집사가 대표기도했다. 기도 후 한우리성가대 중창단이 ‘은혜 아니면’ 특송을 불렀다. 성가대 찬양은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녹화된 영상으로 송출됐어도 큰 은혜를 끼쳤다. 오인균 목사는 17차 성경통독 수료자 40여 명, 제자훈련 사역자반 수료자 9명을 시상하고 이어서 은퇴 안수집사 감사패 증정의 시간에 4명의 은퇴안수집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오인균 목사는 성경을 봉독하고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행 28:11-31)의 제목으로 고별설교의 말씀을 전했다. 오인균 목사는 말씀을 통해 “사도바울이 버디올, 압비오 광장과 트레이스 타베르네 등에서 로마서에 기록된 사람들을 만났을 것이다. 그들을 만났을 때 감사하고 담대한 마음을 얻었다고 한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과 종들을 격려하실 때 사람을 보내서 격려하고 위로하시는 것을 많이 본다. 서로 격려자, 위로자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바울은 로마에 복음을 전하러 들어가는데 박수와 환영이 아닌 왜 그렇게 초라한 죄수의 모습으로 모든 말과 행동에 제약을 받으면서 가야했을까? 꼭 기억할 것이 있는데 전도자의 길, 복음의 길은 항상 꽃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복음이란 황무지에서 장미꽃을 피우기처럼 어렵고 힘든 고난의 길에서 싹이 나고 열매가 맺히지만, 그 길은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이기에 영광의 길이고, 생명의 길이다”라며 목회를 늦게 시작하다 보니 부족함을 느껴서 혼자 많이 불렀다는 찬양 ‘주의 길을 가리’를 불러 큰 감동을 남겼다.

계속해서 오 목사는 “바울이 로마에서 제일 먼저 한 것은 13년 동안 자신을 괴롭힌 유대인에게 복음을 전한 것이었다. 누가 힘들게 해도 포기하지 말고 사랑하며 복음을 전하자. 이대섭 목사가 새롭게 정한 올해 표어가 ‘오직 예수, 오직 복음’이어서 기쁘다. 우리 교회가 기본으로 돌아가고 복음과 예수님으로 가득 찬 교회가 되기를 축원한다. 이세영 목사의 상태가 좋지 않아 임종예배를 드리고 오는 길에 ‘주님의 몸된 교회를 개척하고 27년 동안 영혼을 구원하며 사역을 감당한 종을 저렇게 비참하게 세상을 떠나게 하심은 어쩐 일입니까’ 질문했다. 달라스 도착할 즈음 하나님이 주신 대답은 ‘그의 겉모습이 아닌 영혼을 봐라. 기독교 역사 가운데 더 비참하게 죽은 사람도 많다. 그러나 그들의 영혼은 하늘의 별처럼 빛나고 있지 않냐. 악인들이 건강하게 때깔 좋게 죽을지 모르지만, 그들의 영혼은 미끄러운 파멸에 있느니라.’ 하나님의 대답은 육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어차피 사람은 죽을 때 비참하게 죽는다. 우리는 모두 보이지 않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바라보며 사는 백성이다. 우리가 그런 사람이 되고, 우리 교회가 그런 교회가 돼 하나님께 칭찬받는 교회가 되기를 축원한다”라고 전해 큰 울림을 주었다.

봉헌의 시간을 갖고, 사회자가 헌금을 위해 기도한 후 2부 순서가 진행됐다. 2부의 이취임예배는 먼저 오 목사의 청빙경과보고를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2018년에 이대섭 목사를 처음 만나게 되었고, 사역의 현장을 방문하고 성도들과 함께 기도하는 가운데 담임목사로 청빙하게 됐음을 보고했다.

이대섭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먼저 죄로 죽을 수밖에 없는 제가 구원받고 귀한 한우리교회에 담임으로 불려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청빙과 취임의 모든 과정에서 한마음으로 기도해주시고 건강한 교회, 가족같이 사랑이 많고 따듯한 교회, 제자훈련에 열심을 다하고 있는 교회에 목회할 수 있도록 힘써 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최선을 다해 아름다운 목회와 아름다운 은퇴의 본을 보이신 오인균 목사님과 사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성도들을 사랑하고 헌신하며 섬기는 모습을 닮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8년 반 믿어주고 사랑해주었던 밀워키침례교회 성도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맡겨주신 한우리교회 성도님들을 위해 기도를 쉬는 죄를 짓지 않고 최선을 다해 말씀을 준비하여 전하며, 한 영혼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랑하고 귀히 여기며 제자를 세우는 교회를 목회하도록 헌신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기도해주시고 함께 헌신해주시고 사랑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며 취임사를 전했고, 이대섭 담임목사 부부를 위하여 다 같이 합심하여 기도한 뒤 오인균 목사가 마무리 기도했다.

기도 후 성가대의 특별찬양이 있었고, 계속해서 이대섭 목사의 사회로 오인균 목사의 담임목사 은퇴 및 파송 순서가 있었다. 먼저는 한우리교회에서 사역했던 사역자들이 전 세계에서 영상으로 오인균 목사와 오은자 사모 부부의 21년 목회에 대한 감사와 축복의 메시지를 전해 큰 감동을 주었고, 감사의 말씀 시간에 교회를 대표해서 방원곤 장로, 유문식 안수집사, 조철현 안수집사, 유영욱 안수집사가 오인균 목사 내외의 사역을 회상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할 때 큰 감동을 주었다. 이어 엄종오 목사(한우리교회 협동, 달라스침례신학대학교학장)가 축사를 전했다. 엄 목사는 “축하를 해야 할지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다. 오인균 목사를 처음 만난 것은 한우리교회 목회 10년 정도 됐을 때였다. 떠난다니 섭섭한 마음과 명예롭게 은퇴하는 것에 부러움이 있다. 후회 없는 행복한 목회를 한 오인균 목사와 오은자 사모를 축하하고 사랑한다”라며 축하했다.

총회 총무 강승수 목사는 “세 가지 감사하며 축하를 드린다”라며 미국 목회자의 한 교회 평균 목회기간이 5년인데 한 교회를 21년 동안 목회하며 교회가 성장한 것, 개인적으로 귀하게 생각했던 이대섭 목사를 청빙하게 된 것, 한우리교회 역사의 새로운 챕터가 시작되는 것을 축하했다. 또한, 손상원 목사(Southwestern 신학교 교수)는 “사도바울은 디모데후서 2장에서 소명 받은 목회자를 군인, 운동선수, 농부라고 부른다. 오인균 부대장은 제대가 아니라 21년 한우리부대에 대한 보고하는 자리고 새로운 임지로 파송되는 것이다. 또 운동선수로서 하나님의 법대로 끝까지 잘 달려주셔서 감사하고, 목사님과 사모님이 농부처럼 수고해 한우리교회 밭이 커져서 감사하다. 새로운 부대장으로, 새로운 운동선수로 바통을 이어받았으니 열심히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밀어주어서 하나님께 큰 영광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이어서 오인균 목사와 오은자 사모의 사역을 요약한 영상이 나와 감동을 주었고, 이대섭 목사가 한우리교회 성도를 대표해서 오인균 목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또한, 총회에서 20년 근속 공로패를, 총회 목회부와 텍사스주남침례교회한인교회협의회(KBFT)에서 감사패를 각각 전달했다.

은퇴하며 파송받는 오인균 목사 부부를 위해 다 함께 기도한 뒤 오인균 목사가 고별사를 전했다. 오인균 목사는 미리 준비한 고별사를 낭독했지만,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여러 번 눈물을 닦아내야 했다. 오인균 목사는 “고단하고 힘들었던, 그러나 행복하고 영광스러웠던 21년 동안의 한우리교회 목회사역을 내려놓고 여러분의 곁을 떠나고자 합니다. 한우리교회 한분 한분이 그리스도의 피로 이어진 가족일진대 섭섭함을 넘어 가슴이 먹먹해진다. 함께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영광스런 교회로 세우기 위해 힘을 모았다. 달라스를 넘어 미주와 조국에까지 건강하고 선교하는 교회로 알려지게 됐다. 하나님의 은혜이기에 영광을 올려드린다”라며 10가지의 감사를 말해 손양원 목사의 10가지 감사를 연상케 했다. 10가지 감사는 ▲한 교회에서 10년 목회하는 것도 영광일진데 한없이 부족한 종에게 21년 목회하게 하시니 감사 ▲21년 동안 목회할 뿐 아니라 성장하게 하셔서 감사 ▲충성된 교인들과 목회한 것 감사 ▲40여 분의 종들을 목사로 안수 후 파송 감사 ▲평신도 중심의 사역 감사 ▲리바이벌센터 건축, 미션센터 구입 감사 ▲21년 동안 건강 주신 것 감사 ▲잡음·갈등 없는 청빙 감사 ▲새 담임 통한 건강한 부흥 미리 감사 ▲또 다른 교회 섬길 기회 감사. 이며 전문은 온라인(https://youtu.be/Lk5TUya3Xok)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계속해서 오 목사는 “하나님은 신실하셔서 은혜와 사랑을 베풀어주셨지만, 저는 흠 많고 부족한 종이었습니다. 더 많이 기도하지 못했고, 더 많이 섬기고 사랑하지 못한 것을 고백하며 많은 죄와 잘못, 흠을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부족했어도 그동안 저희 부부를 신뢰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에게 보내주셨던 신뢰와 사랑을 이대섭 목사님께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이대섭 목사님, 한우리교회 성도님들을 목사님께 맡기고 떠나갑니다. 많이 사랑해주시고 행복하게 바르게 이끌어 주십시오. 어디 있든지 한우리교회의 성장을 바라며 모든 성도님 가정과 교회 위에 하나님의 사랑이 넘치시기를 바라며 고별사를 마칩니다”라며 눈물의 고별사를 전했고, 이어서 샌안토니오 한마음침례교회에서 새로운 사역을 이어갈 오인균 목사 부부를 위해 파송의 노래를 부르며 축복했고, 마지막으로 원호식 목사가 축도하므로 모든 이취임예배를 마쳤다.

한우리교회는 지난 1994년에 창립되어 6년에 걸쳐 세 담임목사가 바뀌는 아픔과 시련이 있었지만, 오인균 목사가 1999년 크리스마스 즈음에 4대 담임으로 부임해 2000년 1월부터 목회를 시작했고 2020년 12월까지 21년 동안 한우리교회를 담임했다.


故 이세영 목사

한편, 오인균 목사와 오은자 사모는 샌안토니오 한마음교회를 담임하던 이세영 목사가 오랜 암 투병 끝에 지난 2020년 12월 19일 소천하면서, 교회를 맡아달라는 유지를 존중해 한우리교회를 떠나 샌안토니오로 떠난다. 새롭게 한우리교회에 부임한 이대섭 목사와 은퇴 후 한마음교회를 이끌어가는 오인균 목사의 행보에 관심과 기대가 모이고 있다.

/ 미주=채공명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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