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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배려와 헌신으로 지어져 가는 한 가족, 제45차 정기총회를 마치고

[특별기고] 배려와 헌신으로 지어져 가는 한 가족, 제45차 정기총회를 마치고

김섭리 목사 (제45차 정기총회 준비위원장 / 탬파새빛교회)


할렐루야! 하나님의 신실하신 은혜 가운데 미주남침례교 한인교회 총회의 ‘제45차 정기총회’를 은혜롭게 마쳤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환영사에서 밝혔듯 이번 총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음의 부담이 적지 않았습니다. 플로리다 지역의 22개 침례교회 대부분이 소규모로 운영되다 보니, 재정이나 인력 면에서 이처럼 큰 대규모 행사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전년도 준비위원장으로서 수고하셨던 김형민 목사님께 조언을 구했을 때, “강승수 총무님과 긴밀히 의논하며 준비하면 되니 걱정하지 말라”는 격려를 받았습니다. 그 말씀이 한편으로는 큰 위로가 되었지만, 여전히 막연한 긴장감을 안고 준비 모임의 첫발을 내디뎠던 기억이 선합니다.

준비위원장이자 제2부총회장인 김섭리 목사의 환영 및 인사

부족함을 채우신 하나님의 손길과 성도들의 사랑

가장 염려했던 재정적인 필요는 감사하게도 플로리다 지역 회원 교회들과 총회 임원진, 여러 지방회와 신학교, 그리고 뜻있는 분들의 개인적인 후원을 통해 넉넉히 채워졌습니다. 특히 오랜만에 올랜도를 찾는 목회자 자녀들에게 테마파크(Theme Park) 지원금만큼은 풍성하게 챙겨주고 싶었던 간절한 바람이 있었는데, 많은 분의 특별한 헌신 덕분에 이 기도의 제목이 온전히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마음을 모아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행사에 가장 적합한 장소를 허락해 주신 것 역시 하나님의 예비하심이었습니다. 훌륭한 음향과 조명 시설을 갖춘 넓은 예배실은 물론, 집회에 부족함이 없는 모든 부대시설을 아낌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Church at the Cross’ 덕분에 참가자 모두가 불편함 없이 하나님의 풍성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한인 교회에 깊은 그리스도인의 형제애를 보여주신 숀 스미스(Shawn Smith) 목사님과 세심하게 돕고 애써 준 모든 스태프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빛난 동역자들의 눈물겨운 헌신

이번 총회의 성공적인 진행은 여러 분과위원장님들의 눈물겨운 수고와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       박영규 목사님: 실행 총무로서 등록분과와 청소년분과를 맡아 모든 영역에서 탁월함을 보여주셨습니다.

·       민두식 목사님과 펜사콜라한미침례교회 카리스 찬양팀: 매 예배마다 열정적인 찬양으로 깊은 은혜를 더해 주셨습니다.

·       이주호 목사님: 은은한 종소리로 매 집회 시간을 신실하게 알려주며 진행분과를 이끌어 주셨습니다.

·       김선국 목사님과 접대분과 성도님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비지땀을 흘려가며 뜨거운 버너 앞에 서서 삼계탕을 끓이면서도 함박웃음을 잃지 않으셨던 헌신은 그 자체로 큰 감동이었습니다.

·       송정범 목사님과 교통분과 목사님, 장로님들: 예배에 참석할 겨를도 없이, 총회 역사상 가장 복잡했던 라이드 스케줄을 묵묵히 감당해 주신 섬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       이준엽·허병옥·서일환 목사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살림을 챙겨주신 회계 담당 이준엽 목사님, 귀빈 접대와 친교에 힘써주신 허병옥, 서일환 목사님의 노고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일정과 실무를 도맡아 이끌어 주신 강승수 총무 목사님과 사모님이 계셨기에 이 모든 여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난관을 넘어 감동으로 이어진 연합의 찬양

준비 과정에서 작은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첫날 저녁 예배 때 플로리다 지역 목회자 부부의 특별 찬양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지역적 거리가 너무 멀어 사전에 함께 모여 연습하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두 달 전 연습용 음원을 나누어 드려 각자 연습한 후, 예배 불과 몇 시간 전에야 처음으로 모였습니다. 처음에는 생각만큼 소리가 어우러지지 않아 순간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본 예배가 시작되자, 놀랍게도 성령의 도우심 속에 참으로 은혜로운 연합의 찬양이 울려 퍼졌습니다.

특히 둘째 날 저녁, 오랜 시간 찬양 사역을 해왔던 저에게는 오랜만에 중창팀의 일원이 되어 목소리 높여 ‘Awesome God(위대하신 하나님)’을 노래하던 그 순간이 가슴 벅차오르는 가장 감격적인 시간이었습니다.

감동의 순간, 자녀들과 함께 드리는 예배

이번 집회의 클라이맥스로 기억되는 순간은 마지막 날 저녁, 온 가족이 하나가 되어 드린 찬양과 기도의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앞으로 나와 찬양하며 기쁨으로 춤추는 모습을 바라보는데, 제 마음속에 말로 다 할 수 없는 눈물이 흐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 역시 목회자의 자녀(PK)로 자랐기에 그 아이들의 마음이 누구보다 깊이 공감되었기 때문입니다.

목회자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넉넉하지 못한 환경을 감내해야 할 때도 있고, 무엇보다 교회 안에서 부모님이 오해를 받거나 비난의 자리에 설 때 아이들 역시 동일한 상처를 받곤 합니다. 성도들이 목회자를 향해 던지는 무심한 말 한마디는 부모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마음에도 깊은 낙인으로 새겨지기 마련입니다. 부모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묵묵히 사명의 길을 걸어가지만, 자녀들은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강요된 희생과 헌신을 당연한 숙명처럼 받아들이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렇기에 이번 총회에서 부모와 자녀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위로하고 함께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모두에게 가장 큰 축복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한 가족’

이번에 정성껏 손님을 치러보며 깨달은 귀한 진리가 있습니다. 그동안 제가 총회 참가자로서 당연하게 누려왔던 작은 환대들이, 사실은 누군가의 오랜 기도와 사랑, 그리고 눈물의 준비 과정을 거쳐 제공된 귀한 열매였다는 사실입니다. 행사를 진행하느라 모든 예배에 온전히 동참할 수는 없었지만, 목회자들과 사모님들이 기뻐하시고 은혜 받으시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습니다.

참석자들의 불편함은 없는지, 음식은 입에 맞으시는지,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인지 살피며 최선을 다했으나 여전히 부족함과 아쉬운 실수는 피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동역자 여러분과 더 깊은 교제를 나누지 못한 아쉬움이 남지만, 이제 진행자가 아닌 참가자로서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하게 될 내년 총회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누군가의 작은 배려가 다른 이에게는 큰 누림이 되고, 누군가의 작은 헌신은 또 다른 이에게 큰 기쁨이 됩니다. 누군가 땀 흘려 연습했기에 누군가는 그것을 통해 은혜를 누리고, 누군가 부지런히 뛰며 사진을 찍었기에 누군가는 그 작품을 보며 추억을 미소 짓습니다.

부족했던 저희들의 섬김에 격려와 칭찬으로 그리스도인의 품격을 보여주신 분들 덕분에 큰 위로를 얻었습니다. 서로 다른 사역지에서 힘써 일하는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연합하고 함께 지어져 가는 ‘한 가족’임을 다시 한번 고백합니다. 이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하시고 홀로 영광 받으신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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