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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교회갱신(1) 죽어가는 교회를 살리는 5가지 원리 ①

[특별기고] 교회갱신(1) 죽어가는 교회를 살리는 5가지 원리 ①

이상철 목사

세상의 빛 교회(미주)

죽어가는 교회를 살리는 5가지 원리

현재 미남침례교 국내선교부(NAMB)가 Church Planting(교회개척)과 함께 가장 힘을 쏟고 있는 것이 교회 재활성화(Church Revitalization)이다. 교회 재활성화란 침체하고 죽어가는 교회를 다시 건강하고 열매 맺는 교회로 살려내는 사역이다. 현재 미국교회의 상황을 살펴보면 남침례교(SBC) 교단 안에서만 1년에 약 1000개의 교회가 문을 닫고 있고(Guide to Church Revitalization), 전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대표 Thom Rainer는 10년 안에 10만 개의 교회가 문을 닫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미주 한인교회들의 상황도 미국 교회와 차이는 있겠지만, 침체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들이 많이 있고, 2년간에 걸친 Covid 팬데믹으로 많은 한인교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거의 죽어가던 교회들이 교회 재활성화 사역을 통하여 새롭게 회복되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Ed Stetzer는 침체했다가 다시 살아난 다양한 교단 배경을 가진 324개의 교회를 연구하여 그의 책 Comeback Churches에 침체하던 교회가 다시 회복되는 원리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Stetzer는 이 원리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으로 영적인 요인을 강조하고 있다. 이것은 교회의 재활성화가 어떤 탁월한 프로그램이나 교회성장의 원리 같은 How to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Mark Clifton(NAMB 교회 재활성화 디렉터)은 거의 죽었던 교회를 맡아서 목회하여 다시 부흥하게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는데, 그의 책 Reclaiming Glory에서 ‘죽은 교회가 살아나는 것은 절대로 사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이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것은 죽어가는 교회의 재활성화는 성경적인 건강한 교회로의 회복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Harry L. Reeder III가 (From Embers to A Flame) 성경적인 건강한 교회로 회복되면, 교회는 자연스럽게 성장하게 된다고 주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역 교회들이 건강성을 잃어버리게 된 주된 요인 중의 하나는 성경적으로 건강한 교회를 추구하기보다는 빨리 성장하는 교회가 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왔기 때문이다. 제자훈련 전문가인 Bill Hull은 오늘날 미국교회들이 많은 문제를 안게 된 가장 큰 이유가 교회에서 제자훈련을 빼버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교회의 빠른 성장을 위하여 교회에서 가장 필수적인 제자훈련을 빼버렸기 때문에 교회는 오히려 영적인 어린아이들을 양산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만약에 이 사실을 간과하고 계속해서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면, 이런 교회는 절대로 다시 살아나지 못할 것이다. 한인 이민 교회들도 규모가 작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수적인 성장을 통해 재정적으로 자립하고, 교회가 살아남아야 한다는 강한 유혹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사역의 목적이 ‘교회성장’에 있지 않고, 성경적인 건강한 교회를 세움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교회를 잘 성장시킴으로 성공적인 목회자로 스스로 만족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말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사역을 하고 있는지다. 아무리 수적으로 규모가 있는 교회로 성장한다고 할지라도 계속해서 불신자를 전도하고, 성도들을 예수님의 제자를 낳는 제자(영적 재생산)로 훈련하지 못한다면 건강한 교회라 할 수 없다. 이런 교회가 침체하는 것은 시간문제에 불과하다.

하지만, 현실은 아직도 침체하는 교회들이 성경적으로 건강한 교회로 회복됨을 추구하기보다 ‘이전에 잘했던 프로그램을 다시 열심히 하면 교회가 살아나고 성장할 것이다. 젊은 목회자를 데리고 오면 교회가 부흥할 것이다.’라는 착각과 과거의 영광에 사로잡혀 있다. 정말 교회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성경적인 건강한 교회로 회복되어야 한다. 이전부터 계속 답습하고 있는 불필요한 프로그램들은 가지치기해내고, 교회가 정말 감당해야 하는 본질적인 사역인 전도하고 예수님의 제자를 삼는 사역에 힘을 집중시켜야 건강한 교회로 회복될 수 있다.

Mark Clifton은 침체하는 교회(Dying Church)의 8가지 특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아래의 특징들을 보면서 목회자와 성도들은 현재 교회의 건강성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죽어가는 교회가 다시 살아나기 위한 전제조건은 자신들의 교회가 문제가 있다는 인정하고 변화하기로 결단하는 것이다.(Aubrey Malphurs)

  • 하나님이 원하시는 결정 보다, 사람들의 의사결정 과정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 지역사회의 필요보다 교회 멤버들이 좋아하는 것(Preference)을 중요시한다.
  • 다음 세대에 리더십을 넘겨주지 않는다.
  • 교회가 지역사회의 일부가 되려 하지 않는다. – 목표 그룹이 교회와 멀리 떨어져 있다.
  • 변화를 통한 성장보다, 좋은 프로그램이나 특정한 사람에 의존하려 한다.
  • 교회가 지역사회의 변화에 맞추어 가기보다, 지역사회의 사람들이 교회에 맞추기를 원한다.
  • 교회의 조직(사역)이 열매를 맺는 사역보다, 이전에 해 왔던 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하는데 맞추어져 있다.
  • 교회를 세워가는 것을 교회 건물을 세워가는 것으로 혼동하여, 지역사회에 복음의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상기된 특징들을 가진 죽어가는 교회들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먼저 성경적인 건강한 교회로 회복되어야 한다. 필자는 먼저 죽어가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로 회복을 돕는 교회 재활성화의 5가지 원리를 제시하고자 한다. 그러나, 문제는 대부분의 침체하는 교회의 성도들이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거부한다는 것이다. 과거에 성공적이었지만, 현재는 침체를 겪고 있는 교회일수록 더욱 그렇다. 따라서 두 번째는 변화하지 않으려는 교회 안에서 어떻게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먼저, 교회의 재활성화를 위한 5가지 원리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원리: 경건의 (영적인) 회복

다섯 가지는 원리 중에 가장 우선해야 하는 첫 번째 원리는 경건의 (영적인) 회복이다.

경건의 회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두 가지의 요인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이다. 침체하거나 분열된 교회의 공통적인 특징 중에 하나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열정이 식어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마크데버는 9 Marks Church에서 건강한 교회의 특징 중의 하나는 성경중심의 강해설교와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이 선포된다고 한다. 건강한 교회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먼저 교회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 사역이 회복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에스겔 37장에 보면, 에스겔은 죽어서 뼈까지 완전히 말라 다 흩어져 버려서, 다시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는 뼈들의 산을 본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성령의 기운이 들어가자 말라 죽었던 뼈들이 다시 연합하고, 다시 살아나 큰 군대를 이루게 되는 환상을 보게 된다. 마찬가지로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게 되면 분열되고 죽은 교회도 다시 하나로 연합되고, 다시 살아나게 되는 것이다. 절대로 좋은 프로그램이 교회를 살려내는 것이 아니다. 목회자가 먼저 성경 본문을 깊이 묵상하는 가운데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하고, 그 말씀을 선포해야 삶이 변화되는 능력이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성도들에게 하나님을 스스로 묵상하고, 순종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신 말씀 사역이 회복될 때, 성도들의 경건 삶이 회복하고, 교회는 다시 살아나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 경건의 회복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인이 바로 기도의 회복이다. Ed Stetzer는 다양한 교단 배경의 324개의 다시 살아난 교회를 연구했는데, 한 교회도 빠짐없이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한 요인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기도의 회복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죽어가다가 살아난 교회 가운데 기도의 부흥이 일어나지 않은 교회가 없다는 것이다. Mark Clifton 또한 죽어가는 교회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 쉼 없이 기도해야 한다. 기도 없이는 절대로 죽어가는 교회가 살아날 수 없다고 힘주어 강조하고 있다.

교회가 죽어가는 것은 사실 다른 문제가 아니라 영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먼저 영적으로 회복되어야 한다. (Clifton)특별히 교회를 말살하고자 하는 사탄과의 영적인 전쟁이기 때문에 영적 전쟁에 가장 강력한 무기인 기도 없이는 안 된다.(엡 6:18) 예수님은 막 9장 29절에서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교회가 살아나가 위해서는 성도들의 기도 부흥이 필수라는 말이다. 먼저 기도의 부흥이 일어나야 건강한 교회로 회복되는 것이다.

그런데, 교회의 이런 영적회복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사람이 바로 담임목사이다. 교회가 살아나기 위해서 목회자 먼저 하나님을 새롭게 경험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야 한다. 요한계시록 1~3장에서 사도 요한은 교회의 재활성화가 필요했던 소아시아의 일곱교회에 말씀을 선포했다. 사도 요한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예수님을 새롭게 만났고, 각 교회에 선포해야 할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그 말씀을 선포했다. 마찬가지로 담임 목사는 어떻게 다시 교회를 성장시킬 것인가로 고민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으로부터 새로운 비전과 사명을 받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의 영적 회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목회자의 영적 회복에 달려 있다.

< 다음 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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