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her Church 남가주 새누리교회, 역사적 새성전 헌당예배 드려 (2/2)
헌당 후, 다음날부터 ‘비전의 대장정 40일 새벽기도’시작
이어지는 예배는 반채근 목사(씨미밸리한인, CA)의 성경봉독, 새누리교회 워십콰이어의 봉헌찬양, 전 SBC북미선교부 교회개척 책임자이며 교단 원로인 문대연 목사의 설교가 있었다. 박성근 목사는 설교자 문대연 목사에 대해 잠시 소개하며 단으로 초청했다. 그는 이 교회의 첫 열매였고, 교회개척에 힘써 약 800여 개의 미주 내 한인침례교회에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참으로 많은 영향력을 끼쳤다며 문대연 목사를 소개했다. 로마서 10장 17절의 본문을 들고 단에 선 문대연 목사는 새누리교회로 이름이 바뀌기 전 LA한인교회의 김동명 목사, 안이숙 사모의 개척 시절 첫 열매이기도 하다. 문대연 목사는 설교보다는 간증의 형식으로 과거를 술회하며 이날의 감동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나는 빚진 자이다. 나는 이 교회에서 구주를 영접하고, 영적인 첫사랑을 경험했다. 주님의 사명을 받고 순종함으로 빚진 자의 의무를 감당하려고 하다가 어느덧 80세가 됐다. 초신자부터 성장단계에 이르기까지 이 교회를 통해 영적인 축복을 듬뿍 받은 큰 빚쟁이로 이 교회를 마음에 품고 사역해왔다. 55년 전 침례를 받았고, 초대 집사로 주일학교 교사로, 성가대 일원으로 모든 신앙의 선배님들의 본을 보며 자랐다. 김동명 목사님 내외분이 다녔던 신학교, 박성근 목사님 내외분이 다닌 신학교(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 입학을 해서 수년을 보냈다. 영적인 부모님이신 김동명 목사님, 안이숙 어머님, 박근서 형님 우리 식구들과 천국에서 교제할 것을 기대하며 살아가고 있다. 첫사랑을 깨닫게 해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후배 양성과 북한선교를 위해 살아가고 있어 주님께 감사하다. 이 교회에서 훌륭한 사역자도 많이 배출됐다. 건너편 성전을 설계하신 서순덕 선교사님, 임용재 목사님, 토니 김 등 다 열거할 수 없이 많은 분들이 여기에 와 계시다. 이 은혜롭고 역사적인 곳에 와 있는 것에 대해 깊이 감사를 드린다. 오늘 본문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선포해야 한다. 주변의 이웃에게 더 많이 다가가야 한다”라며 감사의 감격과 함께 도전의 말씀을 전했다.
이어 정영호 안수집사의 교회약사보고, 박종수 장로의 건축보고, 구승완 장로의 열쇠증정의 시간 후 공로패증정의 시간이 있었다. 공로패는 건축을 위해 특별히 헌신한 건축위원장 박종수 장로와 총괄위원장 구승완 장로에게 증정됐고, 건축을 위해 수고해준 금융회사와 건축업체 등의 대표자에게 감사패가 증정됐다. 또한 EM, 다윗회, 청년들 중 공부를 하고 있는 20명을 선발해 2세들을 격려하기 위한 장학금 수여의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축사의 시간에는 LA시의회의장 허브 웨슨(Herb J. Wesson, Jr.)과 게이트웨이신학교총장 제프 오즈(Dr. Iorg)의 힘 있고 활기찬 축사가 이어졌다. 축사 후에는 선교사 파송의 시간이 있었는데, IMB선교사로 일본에 파송 되는 오효진, 오난희 선교사 가정을 안수하고 파송했다. 계속해서 이어진 축사는 데이빗 플랫(Dr. David Platt) IMB총재가 영상으로, 캘리포니아주총회(CSBC)사무총장 빌 애지(Dr. Bill Agee)의 순서가 있었다. 캘리포니아주총회는 박성근 목사에게 축하패를 전달했다. 봉헌감사헌금의 시간에 남가주지방회회장 이상래 목사(미라클랜드, CA)가 기도할 때, 새누리교회 출신 목회자들이 특송을 불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큰 박수를 받았다. 헌금시간 후에도 축사가 계속됐는데 평소 박성근 목사와 친분이 두터운 이종용 목사(코너스톤, CA)와 고승희 목사(아름다운, CA)가 단에 올라 축하하며 수고한 박성근 목사와 교회성도들을 격려했다. 이종용 목사는 “코리아타운이 형성되고 확장되는데 다른 이유도 있지만 김동명 목사님과 사모님의 역할이 컸다고 믿는다. 침례교회 중에서 가장 먼저 생긴 교회이지만 이민사회와 교파를 떠나서 영향을 준 교회이고, 그래서 이 교회가 이 지역의 Mother Church가 분명하다. 예배드릴 때 주님이 영광을 받으시고, 기독교 문화와 젊음을 마음껏 발산하는 멋진 교회가 되는 것을 축하드린다”라고 전했으며 고승희 목사는 “축복된 사람들이다. 복음을 받고 생명을 받았던 그들이 미국 땅에 와서 빚을 갚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박 목사님과 새누리 성도님들을 통해서 하신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남침례신학대학에서 혹독하게 훈련을 받아 오늘날 제가 있다. 박성근 목사님과 교우들의 손을 통해 복음의 빚진 것을 갚기 위한 수고가 있었다”라며 축하하고 격려했다.
사회자의 광고가 있은 뒤 자리에서 일어나 다함께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찬양을 부르고 우리총회 증경총회장 한충호 목사(임마누엘, CA)의 축도로 모든 헌당예배의 순서를 마쳤다. 예배직후에는 새성전 테이프 절단식, 축하와 친교, 새성전 시설투어 등의 시간이 준비돼 교제를 이어가며 축하와 즐거움을 나눴다.
지난 1957년 3월 10일 김동명 목사와 안이숙 사모에 의해 개척된 로스앤젤스한인침례교회는 유학생을 포함해 한인교포 숫자가 300여명밖에 되지 않던 시기에 세워졌다. 미남침례회(SBC) 국내선교부의 지원으로 시작된 미국내 최초의 한인침례교회로서 북미주 800여 한인침례교회의 모교회이기도 하다. 김동명 목사는 ‘착한 양, 착한 목자’의 목회 철학을 심어주었는데, 이것은 이날 새성전 입당을 계기로 교회 이름이 “남가주새누리교회”가 되는 뿌리가 됐다고 박성근 목사는 전했다. 김동명 목사님의 “착한 양, 착한 목자”의 정신을 담은 교회들이 하나가 되어 더 높은 차원의 비전을 이루어 가기 위함이며 한국, 미국, 캐나다에 있는 여섯 개 교회들이 같은 이름으로 함께 동역하기로 했다. 남미에 있는 교회들 중에도 같은 뜻을 밝혀 온 교회가 있어, 앞으로 남가주새누리교회가 중심축이 되어 이 정신 안에서 동역도 하고 교류도 할 예정이다. 또한 남가주새누리교회를 통해 지교회를 개척할 때도 같은 이름, 같은 비전으로 세워지게 된다. LA한인교회는 그 후 1990년 제2대 담임으로 박성근 목사가 취임해 제2의 도약기와 부흥기를 거치면서 커다란 부흥을 경험하면서 오늘날의 남가주새누리교회에 이르렀다.
박성근 목사는 이날 오전 2부 예배에서 “더 큰 영광을 보리라”(학 2:1-9)의 제목으로 전하며 “스룹바벨을 중심으로 성전을 건축하는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다. 건물만 본다면 솔로몬 성전이 훨씬 웅장하고 아름답지만 성전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리라고 하셨다. 나중에 주어질 영광이 더 클 거라고 하신 것이다. 이제 됐다고 생각하면 하나님의 비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안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 하나님의 비전을 담지 않는다면 하나님 앞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다시 확인할 것은 건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마지막 시대에 복음을 위해서 쓰임 받는 교회가 되기를 원한다. 아무리 큰 건물, 많은 숫자가 모여도 하나님 앞에 아무런 가치가 없다”라고 강조하면서 “이것을 이루라고 하나님께서 라이프웨이 비전센터를 주셨다. 여러 차례 말씀 드린 것처럼, 건물은 우리의 목적이 아니다. 하나님 나라 비전을 이루기 위한 도구다. 건물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곳에 채워질 하나님의 영광이며, 그곳을 통해 이루어질 하나님 나라의 꿈이다”라고 교회 건축을 넘어선 하나님의 비전을 바라보자고 설파했다.
한편, 새누리교회는 헌당예배가 드려진 그 다음날부터 ‘비전의 대장정 40일’의 주제로 40일 특별새벽기도회가 들어가 완공에 안주하지 않고, 하나님의 비전을 붙들기 위한 몸부림에 들어간다.
1500석 규모의 본당 및 250석의 채플과 유치부·유년부·초등부를 위한 교실이 있는 교육관과 지역사회를 위한 커뮤니티센터를 갖추며 새로운 비전을 품고 출범하는 남가주새누리교회에 교단은 물론, 교계와 LA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미주,LA=채공명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