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관 목사의 목회의 길에서] “자녀에게 지는 부모”
“자녀에게 지는 부모”
예전에 한국의 어떤 가게에 들어갔다가 물건을 사 달라고 엄마에게 떼를 쓰는 아이를 본 적이 있습니다. 뭔가를 사달라고 요구하는데 엄마가 안 된다고 하니까, 그 아이는 갑자기 앙~ 하고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습니다. 당황한 엄마가 아이의 손을 붙잡고 나가려고 하니 아이는 손을 뿌리치고는 바닥에 드러누워 버렸습니다. 그러고는 악을 쓰며 울기 시작했고, 엄마는 할 수 없이 아이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참 큰일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어린 나이에 아이가 벌써 엄마와의 힘겨루기에서 이기는 방법을 터득하였으니 이 아이는 평생 엄마에게 지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은혜로 철이 들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평생 권위에 순종하지 못하는 아이로 자라갈 것이 눈에 보였기에 그 아이의 인생이 염려되었습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이들은 분명 부모와 자녀 간의 힘겨루기를 알고 있다는 것이고, 거기서 승부욕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이때 부모가 아이에게 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아이는 부모의 권위가 어떠한지를 시험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부모의 권위가 단단하다는 것을 느끼면 아이는 의외로 안정감을 느낍니다. 자기에게 위협이 와도 부모의 울타리 안에서 안전하게 보호받으리라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그 권위에 순종하게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아이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자신의 강한 충동을 통제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부모는 강력한 부모의 위치에 있어서 아이가 부모를 공경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혹하거나, 무섭게 하거나, 때리고 위협해서는 안 되지요. 이것은 아이를 분노하게 만들고, 이렇게 쌓인 분노는 나중에 사춘기가 되면 결국 폭발하게 됩니다. 따라서 가정의 분위기를 즐겁고, 재미있고, 솔직하게 만들되 동시에 부모는 자신감 있고 확고한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공중도덕부터 안 되는 것은 단호하게 ‘안 된다’ 하고 이기셔야 합니다.
아이가 잘못했을 때는 무엇을 잘못했는지, 무엇이 용인되고 무엇이 안 되는지, 그리고 아빠 엄마가 아이에게 어떤 것을 기대하는지를 분명히 얘기해 주고, 무엇 때문에 벌을 받는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말해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아이로서의 부족함에서 저지르는 실수에는 사랑을 보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아이가 컵을 깼다거나, 물을 쏟았다거나 등등 아이의 부주의로 생기는 일에 화를 내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그건 아직 충분히 인지가 발달하지 않아서 자신도 어쩔 수 없는 일이기에 그런 일에 혼이 나면 아이는 열등감을 느끼고 자신감을 잃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노골적으로 부모의 권위에 저항할 때, 예를 들어서 싫어! 안 해! 한다거나 위의 예와 같이 생떼를 부리는 것은 ‘내가 엄마를 이길 수 있을까? 엄마와 나 사이에 누가 더 강할까?’하고 테스트하는 것이므로 그냥 두어서는 안 됩니다. 내 고집으로 엄마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이때 때로는 져주고, 때로는 넘어가 주고, 때로는 벌을 주고, 이렇게 일관성 없이 행동해서는 안 됩니다. 예외 없이 경중에 맞게 벌을 주어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가르침이 끝나고 나면 반드시 다시 사랑의 관계를 보여야 합니다. 팔을 벌려 안아 주고 사랑한다고 얘기해 주고, 왜 엄마가 그렇게 해야 했는지를 분명히 말해 주어서 아이가 안심을 느끼도록 해야 합니다. 하지만 생떼를 부리고 있는 동안에는 하면 안 됩니다. 아이가 혼이 나고, 엄마에게 졌다는 것을 알고 눈물을 흘릴 때 하셔야 합니다. 그럴 때 아이는 용서의 하나님을 어렴풋하게나마 깨닫기 시작할 것입니다.
PARENTS WHO LOSE TO THEIR CHILDREN
One time, while visiting a store in Korea, I witnessed a child throwing a tantrum, demanding that his mother buy him something. When the mother said no, the child suddenly let out a loud cry. Embarrassed, the mother tried to take him outside, but the child shook off her hand and threw himself on the floor, wailing even louder. The mother had no choice but to give in to his demands.
Watching this, I couldn’t help but think, “This is going to be a big problem.” The child had already learned how to win a power struggle with his mother, and if left unchecked, he would likely never lose another battle with her. Of course, God’s grace could help him mature, but without that, it seemed inevitable that he would grow up struggling to respect authority.
One thing we must not forget is that children are well aware of the power dynamics between themselves and their parents, and they derive a sense of competition from it. It’s crucial that parents don’t let their children win these battles because the child is testing the strength of their authority. When a child senses that their parent’s authority is firm, they surprisingly feel a sense of security. They come to realize that even in the face of threats, they are safe and protected within their parents’ boundaries, which leads them to respect that authority.
Therefore, from an early age, children need to learn how to control their strong impulses. To achieve this, parents must maintain a firm and respected position so that their children learn to honor them. However, this doesn’t mean being harsh, scary, or using threats and physical punishment, as that can lead to resentment, which may explode during the teenage years. Instead, the home should be a place that is joyful, fun, and honest, while at the same time, parents must exude confidence and firmness. Rules of social conduct should be strictly enforced, and parents must win these battles.
When a child misbehaves, it’s important to explain clearly what they did wrong, what is acceptable, and what is not, and to communicate the parents’ expectations. It’s also necessary to explain why they are being disciplined. However, when a child makes a mistake due to their developmental limitations—like spilling water or breaking a cup—parents should respond with love. Some parents get angry over such accidents, but these situations stem from the child’s undeveloped motor skills and scolding them for it may lead to feelings of inferiority and a lack of confidence.
On the other hand, when a child is blatantly defying their parents’ authority—such as saying “No!” or throwing a tantrum like the example above—they are testing their strength against their mother, wondering, “Can I win? Who’s stronger, my mom or me?” This cannot be ignored. Parents need to teach their children that they cannot win through stubbornness. At such times, parents shouldn’t sometimes give in, sometimes overlook it, and sometimes punish inconsistently. Punishment should be administered consistently and appropriately for the offense.
Lastly, after the discipline is over, parents must restore the relationship by showing love. Hug the child, tell them you love them, and explain why you had to act the way you did so that the child feels reassured. However, this should not be done while the child is still throwing a tantrum—wait until the child has calmed down and accepted that they’ve lost the battle. When a child understands this, they may begin to grasp, even faintly, the concept of a forgiving G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