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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화 목사의 하.나.우 이야기 (35)] “춤을 추려면…”

[박인화 목사의 하.나.우 이야기 (35)]  “춤을 추려면…”

IOO(Impact Of One) 재생산연구소장 박인화 목사 

“춤을 추려면…”

비행기 탑승 후 출발을 기다리는데 기내 방송이 들려왔다. 연결되는 다른 비행기의 승객을 기다리기 때문에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이었다.

옆에 앉은 승객이 “도대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가?” 짜증을 토로했다. 사실 닭장과 흡사한 좁은 의자에 앉아 출발을 기다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내 앞에 한 승객의 머리와 몸이 계속 좌우로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마네킹처럼 앉아있는 내 눈에 몸을 흔드는 그 승객은 이상한 사람으로 보였다. 자세히 보니, 헤드폰을 끼고 그의 귀에만 들리는 장단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이었다. 미국 희극 배우 조지 칼린(George Carlin)이 떠올랐다.

“Those who dance are considered insane by those who can’t hear the music.”

(춤을 추는 사람은 음악을 듣지 못하는 사람에게 정신나간 사람처럼 보인다).

우리는 닭장처럼 비좁은 공간에서 지연된 비행기의 출발을 기다리는 똑같은 상황에 있었다. 그러나 한 사람은 짜증스러워했고, 다른 한 사람은 춤을 추고 있었다. 쉐익스피어는 “하늘을 나는 새, 흔들리는 나무가지 그리고 길에 굴러다니는 돌맹이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고 습관처럼 말했다. 순간 교훈이 들려왔다. 무엇을 듣는가에 의해 짜증으로 반응할 수도 있고 춤으로 반응할 수도 있구나…

불황으로 어렵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사람들의 얼굴은 울상으로 점점 변하고 있는 듯하다. 요동과 격동이 이 시대의 키워드로 점점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상황을 초월하는 음악을 들어야 한다. 지금 성경에 귀를 대보라. 어떤 소리가 들릴까?

안식 후 첫날, 예수님의 제자들은 무서움에 압도되어 있었다(마 28:10), 그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아직도 의심하는(28:17) 나약한 사람들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요동과 격동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상황 초월의 처방은 “너희는 가라!”(28:19)였다. 가서 복음을 전하고 제자 삼으라는 음성이 들리면 춤을 출 수 있다.

몇 목회자 부부들이 모인 자리에서 무례가 될지 모르는 질문을 했다.

“여성들이 정성들이는 얼굴 공사(화장)는 수명이 얼마나 갑니까?”

“24시간도 못가는것 같아요…” 한 사모님이 알려주었다.

화장으로 꾸민 얼굴은 저녁에 집에 돌아와 거울 앞에서는 진실된 모습을 만나야 한다. 화장은 항상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변화에는 두 가지가 있다. Cosmetic change(일시적 변화)와 Critical change(결정적인 변화)이다. 일시적 변화는 당장의 효과가 있다. 그래서 여기에 초점을 맞추려는 유혹을 만난다. 예수님은 두려움과 의심하는 제자들에게 춤을 출 수 있는 결정적인 변화를 말씀하셨다. 가라 그리고 제자 삼으라(마 28:19). 초상집과 같은 집에서 흥겨운 장단이 들리고 춤추는 소리가 들렸다. 아들이 돌아왔기 때문이다(눅 15:24-25).

아들을 맞기 위해 달려간 아버지처럼 집 밖을 나가는 교회, 주는 교회, 제자 삼는 교회는 춤을 출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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