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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균 목사의 성령 안에서 이미지로 설교하라] (95) 성경에 담긴 이미지-요한계시록

[권석균 목사의 성령 안에서 이미지로 설교하라] (95)  성경에 담긴 이미지-요한계시록

권석균 목사 – 남침례신학교 설교학박사(Ph.D.)
글로벌신학대학원 총장, 아틀란타지구촌교회

성경에 담긴 이미지-요한계시

요한계시록 1:1에 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될 일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지시하신 것이라”는 말씀으로 시작된다. 여기서 “계시”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본래 감추어져 있던 것을 드러내 보인다, 베일을 벗기다”는 뜻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의 근원이 되신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계시의 중심이시다”라는 의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가 그의 종 요한에게 보내어 기록된 것이 바로 요한계시록이다.

요한계시록에는 수많은 이미지가 담겨있다. 요한이 사용한 상징적 언어의 많은 부분은 사건에 대한 상세한 문자적 묘사이기보다는, 특정한 반응을 끌어내기 위한 이미지가 많다. 그중에 우리가 살펴볼 첫 번째 이미지는 ‘나팔 소리’다.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하여 내 뒤에서 나는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으니”(1:10). 전화, 컴퓨터, 인터넷 등이 없었던 시절에는 온갖 종류의 나팔소리로 의미를 전달했다. 구약시대에서 사용된 몇 가지 경우를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절기 때 나팔을 불어 기념했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칠월 곧 그 달 일일로 안식일을 삼을찌니 이는 나팔을 불어 기념할 날이요 성회라”(레23:24). 둘째, 전쟁 시 전쟁 준비 및 군사의 소집 등을 알릴 때 사용되었다. “그들이 나팔을 불어 온갖 것을 예비하였을지라도 전쟁에 나갈 사람이 없나니 이는 내 진노가 그 모든 무리에게 미쳤음이라”(겔7:14). 셋째, 백성을 소집할 때나 군사적으로 경고할 때 사용되었다. “그러나 파숫군이 칼이 임함을 보고도 나팔을 불지 아니하여 백성에게 경고치 아니하므로 그중에 한 사람이 그 임하는 칼에 제함을 당하면 그는 자기 죄악 중에서 제한 바 되려니와 그 죄를 내가 파숫군의 손에서 찾으리라”(겔33:6).

신약성경에 보면, 나팔소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한 징표로 나타난다. “그 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 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저가 큰 나팔 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리니 저희가 그 택하신 자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마24:30-31).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살전4:16-17). 요한계시록에서는 ‘나팔소리’가 70번 사용되었는데, 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잠자는 심령들을 일깨우는 천사의 음성으로 이해한다.

어느 날 인디언 청년이 뉴욕에 사는 백인 친구를 방문했다. 두 친구가 자동차와 인파로 붐비는 시내를 걷고 있는데 인디언 친구가 발을 멈추더니 “이 시내에서 귀뚜라미 소리가 들린다”고 했다. 그때 친구가 “이 뉴욕 한가운데서 무슨 귀뚜라미 소리냐?”라며 핀잔을 주었다. 인디언 친구는 “이리 와보라”라며 귀뚜라미 소리 나는 쪽으로 계속 가보니 길모퉁이에 넝쿨나무로 된 집의 벽틈에서 소리가 나는 것이었다. 그때 백인 친구가 “너는 시골에서 살아서 청각이 아주 뛰어나게 좋은가보다”라고 말했다. 그때 인디언 친구는 아무 말 없이 25센트 동전 하나를 땅에 떨어뜨렸다. 사람들이 모두 가던 길을 멈추고 그것을 바라보았다. 그중 한 어린 소년이 빨리 가서 동전을 손에 들고 좋아하면서 갔다. 인디언 친구가 말했다. “내가 귀가 밝은 것이 아니라 너의 귀가 어두워진 거야. 문제는 관심이라고. 귀뚜라미 소리는 안 들려도 돈 굴러가는 소리는 들리잖아.”

지금은 노래하고 춤을 출 때가 아니다.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자다가 깰 때가 되었다.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롬13:11).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시대의 절박함을 알리는 ‘나팔소리’를 들려줄 때이다.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계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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