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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관 목사의 목회의 길에서] “음행을 멀리합시다.” 

[이수관 목사의 목회의 길에서]  “음행을 멀리합시다.” 

이수관 목사 – 휴스턴 서울교회(미주)

“음행을 멀리합시다.”  

언젠가 금연을 권고하는 방송에서 담배가 태아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영국 BBC에서 제작한 3D 초음파로 촬영한 영상인데, 평소에는 평온하게 있던 태아가 산모가 담배를 피우자 괴로운 듯 얼굴을 찡그리며, 입을 심하게 움직이고, 흡사 연기를 흩으려는 듯한 제스처같이 손을 움직이고 손으로 얼굴을 가리곤 했습니다. 실제로 태아는 탯줄로 호흡을 할 뿐, 입은 아무 관련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특히 산모가 연기를 들여 마실 때, 그 반응은 가장 심해서 태아는 움찔하면서 자기를 보호하려는 듯 정지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신기한 것은 태아는 입으로 호흡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산모가 담배를 피우면 태아의 폐와 호흡기 발달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고 합니다. 

최근 어떤 사람과의 대화에서 이 영상에 대한 얘기를 나눌 때, 제가 그 며칠 전에 암송했던 고린도전서의 한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사도 바울이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을 얘기할 때, 그는 흡사 산모의 몸 안에서 고통당하는 태아의 모습을 찍은 이 영상을 본 사람처럼 얘기합니다. “음행을 피하십시오. 사람이 짓는 모든 죄는 자기 몸 밖에 있는 것이지만, 음행을 하는 자는 자기 몸에다가 죄를 짓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 안에 계신 성령의 성전이라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고전 6:18-19) 

그전까지는 이 구절을 읽을 때, 몸 안에 죄를 짓는다는 것을 단순히 영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라고 생각해 왔는데, 그 영상을 생각하면서 이 구절을 읽으면 몸서리치도록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강도질이든 도둑질이든 모두 몸 바깥에서 죄가 행해지지만, 음행만큼은 몸 안에다 죄를 짓는 것이 아닌가? 몸 안에다 죄를 지을 때 우리 안에 계신 성령께서 움찔하면서 호흡을 멈추고, 몸을 피하고, 괴로워하실 텐데 그걸 안다면 어찌 그럴 수가 있는가? 음행을 피하라.’ 하고 사도 바울은 강하게 얘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 분의 하나님 가운데 특히 성령님은 크리스천으로서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분이십니다. 성령님은 우리 안에서 성품을 빚어 가시는 분입니다(갈 5:22-23). 또한 그분은 우리에게 은사를 주시는 분이십니다(고전 12:11). 그렇기 때문에 크리스천으로의 우리의 열매는 그분께 달려 있고 그래서 사도 바울은 그분이 우리의 구원의 징표라고 얘기합니다(고후 1:22). 그런 성령님께서 만약 우리 안에서 아프시다면 우리의 삶의 선한 열매는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서로 사귀는 사람들이 사랑한다는 이유로 혼인 전에 가지는 성관계, 또는 호기심으로 만나서 가지는 혼전 성관계, 그리고 배우자를 둔 사람들이 배우자가 아닌 사람과 가지는 혼외 성관계는 분명 몸 안에 죄를 짓는 것이고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입니다. 성경은 그런 사람들은 하늘의 유업을 받지 못한다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포르노그래피에 심취한다든가, 그에 따른 음란한 상상을 반복한다든가, 그 외에도 자기 배우자에게 성적으로 성실하지 못한 모든 것은 몸 안에 짓는 죄일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러기에 우리의 몸은 우리의 것이 아니고,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육신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적당한 운동과 음식으로 몸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땀을 흘리며 열심히 일하는 것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몸을 써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 역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을 자랑스러운 성전으로 만들어 가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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