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꾸었던 하나님의 꿈☆, 원팀 통해 이루어지다”
지금까지 이런 컨퍼런스는 없었다,
‘제1회 원팀 패밀리 컨퍼런스’ 개막
“이웃교회 힘들 때, 한 분만 와도 좋겠다는 생각 회개했다. 우린 하나다”
미자립‧개척교회 젊은 목회자 17가정 초청해, 환상의 3박 4일 선사
작은 교회들이 연합하니 대형교회보다 더 풍성한 잔치가 가능하더라
원팀 컨퍼런스의 유일한 치명적 단점은 ‘다시 참석이 안된다 …’
메릴랜드중앙침례교회(MCKBC)를 담임하는 이준희 목사가 10년 전, 개척 목회로 어려웠을 때 참석한 초교파 컨퍼런스에서 큰 도전과 위로를 받은 뒤에 10년 뒤 이 사역을 하겠다고 서원하고 교회에서 준비해오던 사역이었는데, 코로나로 1년이 지연됐으나 비슷한 목적을 갖고 먼저 시작된 제1회 미래목회포럼에 참석해서 비슷한 아픔을 통과한 목회자들과 의기가 투합되면서 보다 조직화되고 강력해졌다. 그렇게 10년 동안 기도하며 준비한 ‘제1회 원팀 패밀리 컨퍼런스’가 지난 7월 18일(월)~21일(목) 메릴랜드중앙침례교회(882 Cecil Ave. Millersville, MD. 21108)에서 드디어 그 막이 올랐다. 미자립‧개척교회 젊은 목회자 15가정을 초청했지만, 실제로 17가정(77명)이 초청받은 가운데 전체 26가정이 모여 평생 잊지 못할 은혜로운 시간을 가진 것이다. 지면의 한계가 아쉽지만, 현장의 온기와 은혜를 최대한 살펴봤다.(* 이 세상에 작은 교회는 없을 것이다. 작은 교회라는 의미는 준비된 컨퍼런스의 규모 대비 교회의 현실적인 규모를 의미한다.)
■ 원팀패밀리컨퍼런스, ‘하나됨’으로 개인주의 시대와 맞서다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셨느니라.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고전 12:25~26). 원팀 컨퍼런스의 주제 성구이고, 개회 예배에서 이준희 목사가 전한 말씀의 본문이었다.
이준희 목사는 “원팀패밀리컨퍼런스는 10여 년 전에 온전한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시작됐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시대다. 남의 교회가 어떻게 되든 그것이 우리의 아픔이 되지 않는 것 같다. 나도 그랬다. 가까운 큰 교회가 사분오열됐다는 말을 들으면서 은근히 그중에 한 분만 오셔도 좋겠다는 잘못된 생각이 들어서 많이 회개했다. 하나가 되기 힘든 시대다. 하나님이 저와 우리 교회, 함께 세워가는 목회자들에게 주신 마음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로 돌보기 위해 한 지체로 만나게 하셨다면 그래야 한다”며 “현대 사회에서는 한 지체가 영광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시기와 질투하는 것을 많이 경험한다. 성도들에게 우리는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사람들이지, 우리 교회를 세우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나눴다. 이 땅의 모든 교회는 하나다.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은 우리가 잘나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용하셨다.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서 한 팀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셨다. 그런 이용은 매번 당해도 좋다. 이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 5~6개의 주요협력 교회를 포함해 13개 교회가 연합한 것이다. 저에게 꿈을 주셨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크고 적은 금액의 후원부터 교회 밴을 빌려주는 등의 후원이 있었다. 이것은 우리 메릴랜드중앙침례교회의 행사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행사다. 잔치를 열어도 오지 않으면 소용없는데 와주셔서 감사하다. 특히 큰 형님처럼 중심을 잡아주는 위성교 목사님이 오셔서 감사하다”라며 말씀과 함께 감사를 나눴다.
■ 세밀하신 하나님, 세밀한 섬김
이 목사는 “슬픈 얘기지만, 처음에 이 꿈을 갖고 3년 동안 함께 뜨겁게 나눴던 분들은 이곳에 없다. 그리고 그 후 7년 동안 함께 나누고 기도했던 분들도 이곳에 없다. 그런데 지금 섬기는 분들의 대부분은 우리 교회에 온 지 3년도 안 된 분들이다. 이들과 3년 동안 함께 꿈을 나눴는데 가능할까 싶었으나 기가 막힌 하나님을 경험했다. 이번에 섬기는 성도들 대부분이 일주일 휴가를 냈고 가게 매상을 포기하고, 정성으로 준비했다”며 봉사자들을 소개했다. 3개월 이상 다니며 정성껏 환영카드와 테이블세팅 등을 준비한 환영팀, 식사뿐 아니라 참석자들의 모든 편의를 돕는 서빙팀, 아침 식사부터 저녁 식사까지 환상적인 음식을 제공한 주방팀, 목회자 자녀들을 돌보는 Kids 팀 등을 소개할 때 참석자들의 큰 박수가 있었다.
계속해서 이 목사는 “심지어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벼락을 내려서 전자제품이 다 나갔는데, 보험으로 방송시설 등을 새로 할 수 있었다. 또한, 페인트칠을 다시 할 수 있게 됐을 때 장의자를 치우고 후원을 받아 헐값에 개인 의자를 놓을 수 있었으며 아이들을 수용할 공간이 없었으나 그런 공간을 만들게 해주셨다. 여러분을 모실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개조하셨다. 하나님께서 세밀하게 일하시는데, 성도들과 우리가 하나가 되고, 이후에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 기대된다. 한 지체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함께 기도해주고 성공을 기뻐해 주는 원팀이 되기를 축복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종이테이블매트, 간식에 붙은 스티커, 명찰을 Luggage Tag, 손으로 환영카드, 환영 패키지, 환영 화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호텔 내 컨퍼런스룸(사랑방) 준비, 사랑방 내에 다양한 간식 준비, 환상적인 식사, 재밌고 풍성했던 목회자 자녀 프로그램 등 많은 세밀한 준비를 대형교회가 아닌 작은 교회가 어느 컨퍼런스보다 훌륭하게 감당한 것에 참석자들은 감동하고 놀라워했다.
■ 첫날부터 형성된 끈끈함
도착부터 모두 예사롭지 않았다. 주최 측은 물론 참석자들에게도 뭔가 기대감이 보였고, 이날을 기다렸다는 듯한 결연함도 보였다. 이준희 목사가 인도한 환영 인사와 개회예배부터 분위기가 잡히기 시작하더니 이도영 목사가 이끈 환영회(레크레이션) 후 급격히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교회에서 준비한 저녁 만찬 후 위성교 목사가 “존귀한 사람 야베스”(대상 4:9~10)의 제하에 말씀을 전했고, 첫날의 일정을 은혜롭게 마쳤다. 말씀이 너무 은혜로웠고, 호텔 숙소에 마련된 컨퍼런스룸(사랑방)에서 야식을 먹으며 이야기꽃이 피어났다. 은혜로운 세미나(컨퍼런스)의 마지막 날에나 볼 수 있는 그런 친밀함과 끈끈함이 첫날부터 형성되기 시작해, 뭔가 하나님께서 큰일을 행하실 것 같은 기대감이 커져갔다.
■ 하나님의 꿈☆, 원팀을 통해 이루어지다
이준희 목사 부부는 지난 2011년 7월 11일 같은 지역의 워싱턴중앙장로교회에서 개척교회, 미자립교회, 담임목사 5년 미만의 목회자 50가정을 초대하는 컨퍼런스에 참석했었다. 이 목사 부부가 참석했을 때 그들은 충격받았었다. 사모 중에 한 사람이 그 모임에 오기 전에 자살을 계획했단다. 그런데 남편이 가자고 해서 어차피 죽을 거 한번 같이 와보자는 마음으로 참석했고, 목회의 어려움을 얘기하며 울기 시작했을 때 옆에 있는 이들이 같이 울어주며 위로했다. 목회자들도 마찬가지로 목회를 포기하려고 하는데, 형편이 그만그만하다 보니 실질적으로 서로 아픔으로 느끼더라며 그때 ‘나만 그러는 것이 아니구나’ 하며 진심으로 위로가 되더라는 것이다.
개척 목회로 어려웠을 때 참석한 초교파 컨퍼런스는 감동이었다. 하나님은 이준희 목사에게 “야, 이거 네가 가져가. 너네 교회에서 해”라는 마음을 주셨다. 그래서 이 목사는 그날 “10년 후에 이거 제가 가져갑니다”라고 선포했다. 컨퍼런스에서 돌아온 이준희 목사는 그때부터 성도들과 이 꿈을 나누고, 함께 컨퍼런스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준희 목사는 그것은 자신의 꿈이 아니라 하나님의 꿈이었다고 고백한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 기간 중 5년, 10년 후에 자신의 교회에서 개최하겠다는 고백이 나왔다. 하나님의 꿈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준희 목사는 당시에 2박 3일을 지내면서 나만 어려운 것이 아니고 함께 할 수 있는 동료가 생겼다며 지금까지 연락하는 관계들이 있다고 한다. 같은 처지에 있으면 같은 아픔을 얘기할 수 있기 때문에 젊은 강사 목사들이 초청됐다. 같은 동료애를 갖고, 같은 세대에서 나눔으로 실질적인 위로를 꾀한 것이다.
■ 듣는 세미나 아닌, 말하는 세미나 / 하나님의 말씀 잔치
주강사로는 증경총회장 위성교 목사(뉴라이프, nCA)가 초청돼 저녁집회를 인도하고, 둘째날의 주제강사로는 ▲유훈 목사(알라바마 제일한인침례, AL): ‘Reform Church(오병이어-드림과 나눔)’ ▲이도영 목사(하와이 안디옥침례, HI) : ‘영어부의 중요성과 있을 수밖에 없는 갈등’ ▲송관섭 목사(밀워키한인침례, MI): ‘부흥의 기초와 실제’ ▲손해도 목사(코너스톤한인침례, TX): ‘예배 회복과 교회갱생’의 주제로 나눔을 인도하고, 사모 강사로는 위광혜 사모(뉴라이프, nCA)가 섬겼다.
이번 컨퍼런스는 세미나의 성격을 일방적으로 듣는 것보다는 각자가 말하면서 해답을 찾는 형태로 진행된 것이 큰 특징이다. 각 강사는 대화의 주제를 잡기 위해서 본인의 간증과 강의 내용을 짧게 전하는 발제의 형태였고, 그것을 토대로 함께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동안 강사가 전하고 참석자들은 듣는 한 방향의 세미나에서 벗어나 보자는 것이었다. 솔직히 목회를 몰라서 어려운 것보다는 알지만 잘 안 되는 경우가 있고, 대화 속에서 답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방식을 바꿔본 것이다. 좋은 반응이 많았고 심지어 어떤 클래스는 강사가 주제 발표를 못할 정도였다. 컨퍼런스에 함께 참석한 사모들도 나눔의 시간이 따로 있었고, 나눔을 마친 뒤에는 바다가 보이는 최고급 식당에서 만찬을 나누는 특별한 추억도 제공됐다. 오가는 길, 식당 등에서 나눔은 더욱 풍성해져 참석자들의 친밀함이 더욱 극대화됐다.
이들의 대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호텔에 가면 마음껏 야식을 먹으며 대화할 수 있는 컨퍼런스룸이 24시간 준비돼있었다. 참석자들은 이 수다방(컨퍼런스룸)이 ‘신의 한수’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첫날은 수다방이 하나였지만, 주최 측은 사모들을 위해 옆 방을 하나 더 추가로 빌려야 될 만큼 수다방은 대성공이었다. 참석자들은 이 수다방에서 자신들의 퍼즐을 서로 맞추어갔다.
또한, 세미나와 수다방에서 많은 말을 했다면 하나님의 말씀과 음성을 들으며 목이 터져라 찬양하고 예배하며 기도하는 시간은 하나님께서 일하신 절정의 시간이었다. 송관섭 목사의 찬양인도와 박용진 목사의 저녁집회 찬양인도는 은혜의 문을 활짝 열었고, 위성교 목사는 첫날 저녁 “존귀한 사람 야베스”(대상 4:9~10)의 제목으로 영적 지경을 넓히도록 도전하고, 둘째 날 저녁에는 “유다와 다말”(창 38:24~26)의 말씀으로 놀랍게 구속사를 풀어내며 은혜를 끼쳤으며 마지막 날에는 “수동성을 깨뜨리라”(수 18:1~4)의 제목으로 악한 영으로 인해 우리를 누르고 있는 이 수동성을 깨고 일어나야 한다고 강력하게 도전하고 주님의 성호를 세 번 부르고 통성으로 기도할 때 엄청난 함성의 기도가 본당을 가득매웠다.
마지막날에는 위광혜 사모의 특강이 있었다. 위 사모는 엘리야가 외롭게 투쟁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7천 명이 있었다며 그들은 숨어서라도 엘리야의 모습을 보며 신앙을 지켰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우리 뒤에는 7천 명의 상급이 있다고 격려했다. 또한, 위 사모는 감성적인 터치보다는 이성적인 내용을 먼저 다루고, 사모가 목회자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를 나눠 큰 감동과 도전을 주었다.
(*이번 설교와 강의들은 내용이 좋지만, 지면의 한계로 다룰 수 없기에 본보는 주최 측과 논의해 온라인 영상 서비스를 통해 전할 계획이다.)
MCKBC 심종규 은퇴(동사)목사가 폐회예배에서 “목회백서를 만들라”(엡 4:11)의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심 목사는 “목사님들은 목회백서를 만들고, 사모님들은 백조가 되라. 또한, 부부관계가 좋아야 하며 마지막은 하나님 앞에 다 맡기는 ‘신뢰’가 필요하다”라며 은혜를 끼쳤다.
■ 세밀하고 기발한 잔치, 함께 하니 더욱 풍성한 잔치
앞서 호텔에서 간식을 먹으며 24시간 대화할 수 있는 수다방(컨퍼런스룸)이 ‘신의 한수’였다면, 참석하는 목회자 자녀(PK)들을 위해 이준희 목사의 딸 이수진 자매를 중심으로 여러 사역자들과 PK 출신의 교사들이 아이들과 함께 진행한 프로그램은 ‘묘수’였다. 우리 한인총회의 컨셉처럼 부모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자녀들 프로그램을 따로 진행한 것이다.
아이들은 교회에 준비된 간이 수영장, 놀이동산(Six Flags), 성극 관람 등의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저녁에는 집회를 통해 은혜를 체험했다. 특별히 마지막 날 설교와 기도회 이후에 이수진 자매의 사회로 진행된 자녀가 부모에게 쓰는 편지 낭독, 부모가 자녀에게 쓰는 편지 낭독은 큰 감동을 주었고, 총회에서처럼 가족이 함께 모여서 기도하는 시간을 이끌어 더 큰 감동과 은혜가 있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이준희 목사는 웬만한 개그맨이나 코미디언을 능가하는 유머와 재치있는 사회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는데 특유의 진행으로 사람을 소개하거나 선물을 전달할 때 특히 빛을 발했다. 원팀에서는 이번에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에게 아이패드를 선물했고, 위광혜 사모가 사모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을 전달했으며, 모두 협력하는 교회들이 적극 도움으로 질 좋은 선물을 풍성하게 제공할 수 있었다.
메릴랜드중앙침례교회, 뉴라이프교회, 알라바마제일한인침례교회, 하와이안디옥침례교회, 밀워키한인침례교회, 코너스톤한인침례교회 워싱턴지구촌교회, Journey of Faith church, 하와이침례교지방회, 태멘장로교회, 빌립보교회, 사랑의교회, 클리프톤한인침례교회, 훼잇빌영광침례교회, 커넥트교회. 이번 컨퍼런스에 이런저런 모습으로 힘을 보탠 교회들이다. 물론 역할에 따라 비중이 다르기는 하지만, 많은 교회가 힘을 모으니 큰 잔치를 풍성하게 치를 수 있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증정된 선물은 ‘아이패드’ ‘애플워치’ ‘아마존 100불 기프트 카드’ 등 수준이 달랐고, 자녀들과 사모를 위한 용돈과 선물 등 모든 것이 풍성했다.
MCKBC는 추첨을 통해서 교회의 이웃사랑부에서 진행하는 일 년에 한 교회 홈페이지 셋업 및 1년 유지비용을 지원하는 선물을 한 교회에 제공했다. 또한, MCKBC교회 성도들은 아침 식사부터 저녁 식사까지 최고의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특별히 교회에서 매주 사용한다는 한국에서 공수한 대형 가마솥 뚜껑에 구운 삼겹살과 메릴랜드를 상징하는 음식인 블루크랩 요리는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 쏟아지는 감사와 찬사
“좋은 가족을 만났다. 동역자가 아니라 그냥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같이 어려움도 나누었다”
“이런 컨퍼런스는 규모가 커지면 힘들 것 같다. 지역별로 비슷한 정신을 가지신 분들이 여러 지역에서 열리면 많은 분들이 큰 힘을 받을 수 있겠다.”
“지역에도 모임은 있지만, 말씀을 통해 도전받고 우리의 소명을 새롭게 하는 것을 못했던 것 같다.”
“패밀리로 올 수 있어서 좋았다. 교회가 작아서 주일학교가 없다 보니 아이들에게 은혜 안에서 믿음의 자녀들끼리 모이는 자리를 마련해주고 싶었는데 저에게는 기도의 응답이었다. 아내도 너무 행복해 한다. (비슷한 처지라) 공감도 되고, 많이 배웠다. 오는 것 자체가 힐링이었다.”
“그런데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다. 내년에는 참석할 수 없다는 것이다.(웃음)”
“좋았다는 말로 다 표현이 안 되는 시간이었다. 젊음의 패기가 있어서 개척도 하고 왔는데, 젊다보니 미숙함과 힘든 점이 있는데 어디서 털어놓기도 힘들었다. 여기서 만난 분들이 비슷하니 말하지 않아도 공감이 돼서 위로가 됐다. 주강사 목사님뿐 아니라 내가 밟고 있는 스텝을 돌파했던 분들을 보면서 다음 스텝을 봤다는 것이 큰 힘이었다. 뮤지컬, 맛있는 식사 등 섬세한 섬김이 좋았고 집사람도 표정이 바뀌었다. 너무 좋아하면서 앞으로 교제할 수 있는 분을 얻어간다는 것이 큰 기쁨이다.”
“바닥까지 내려온 상태에서 아무에게도 얘기할 수 없는 답답한 것들이 있었다. 교회가 어려우니 휴가비, 총회(참석)비 다 반납했는데 여기서(원팀) 모든 것을 다해줘서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첫째는 힐링이었다. 나만 어려운 줄 알았는데 나보다 더 어려운 얘기들을 들으면서 내가 겪는 것을 이미 다 겪은 내공의 말씀이 큰 힘이 됐다. 위성교 목사님의 말씀이 나를 향하는 말씀 같아서 너무 감사했다. 아내와 이 사역을 무조건 감당하자고 고백했다. 믿음으로 꿈을 꾸면 하나님이 이루신다는 사명으로까지 연결됐다. 하나님께서 상처를 힐링으로 만들어주셨고, 사명까지 승화된 비전을 허락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하나님이 하셨지만, 여러분이 나를 살렸다.”
“저를 위해서 준비하신 줄 알았다. 터널을 지나가며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데, 좀 외롭고 불안했다. 잃어버렸던 소망을 보게 됐다. 교회 연합에 대한 부분들을 보며 위로가 됐다. 작은 교회는 안 되는구나, 큰 교회만 된다는 것이 진리가 된 시대에, 큰 교회가 할 수 없는 질 높은 동역을 작은 교회가 연합해서 감당하는 것을 본 것이 소망이었다. 여러 강의에서 소망을 발견했는데, 절망을 느꼈던 부분들에 대해서 ‘되는구나’라는 소망을 보며 회개할 부분들을 보게 됐다. 아내가 원래 밝은데 많이 위축돼 있었다. 위성교 목사님의 말씀이 두려움과 위축됨을 떨치게 되는 소망을 보게 돼 너무 감사했다.”
피드백이 너무 많아서 지면의 한계를 느낀다. 원팀의 중앙에서 활약한 유훈 목사와 컨퍼런스를 주최한 이준희 목사의 고백으로 이번 특집기사를 마무리한다.
▲유훈 목사: (하나님께서) 재정적인 것을 부어주시고 채워주시는데, 분에 넘치게 채워주셨다. 우리 교회에서는 한달전부터 참석자 리스트를 나눠주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성도들에게 헌신의 기회를 드리니 헌신을 통해 받는 복이 있다. 메릴랜드중앙침례교회가 행사를 치르고 나서 시험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도약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도했다. 성도님들 얼굴 보면서 얼굴이 영적 기쁨(힘들지만 갖는 영적 편안함과 기쁨)이 느껴졌다. 가장 좋았던 것들은 아이들과 사모님들이었다. 우리 아빠가 목사라서, 내 남편이 목사라서 이렇게 존중받는다는 그런 것을 느꼈을 생각에 큰 격려가 됐다. 오고 싶은데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못 오는 분들에게 지원했던 것도 감사했다. 100명 안팎의 교회가 같이 연합해서 의미있는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고 우리 교단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생각한다. 분반 모임에서 상황과 분야에 맞게 나눌 수 있었는데 도시교회, 유학생교회, 한미가정교회, 예배, 제자훈련, 선교, 영어권, 합쳐진 교회, 영적 본질에 대해서 두루 같이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았고, 밤에 모여서 정말 궁금한 것 다시 묻고 확인하면서 목회의 방향을 정립한 것이 좋았다. 목표의 100% 150% 달성된 것 같다. 권역별로 서부, 중부, 동부 운전해서 갈 수 있는 것이 되면 좋겠다.
▲이준희 목사: 성도들이 처음 해보는 행사인데, ‘하나님이 일하시는 거구나’ 본인들도 즐거워하고 감사해한다. 목사님들이 모여서 놀고먹는 그런 시간이 아니라 교회를 살리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꾸준히 교회의 연합, 하나님 나라, 하나님의 교회, 지체로서 다른 지체를 세워야 하는 것으로 설교하고 가르치다 보니 이것은 교회를 살리는 거라는 것을 받아들이니 성도들이 더 벅차해 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원팀 회원교회가 중보기도를 오래 했다. 각자 기도제목을 주고, 성도들이 각자 기도했다. 어느 교회에서는 사모님들에게 손편지를 쓰고 용돈을 다 드렸으며 오고 싶은데 못 오시는 분은 교통비를 보조하기도 했다. 우리 교회를 통해서 이루셨다기보다는 교회들을 통해서 일을 이루셨다.
많은 목사님‧사모님들의 기도 소리가 본당에 가득 퍼지는 것이 큰 감동이었다. 우리 교회도 매일, 매주 통성기도가 있지만, 열심히 목회하시는 분들이 와서 기도해주셔서 감사했다. 위성교 목사님의 핵심만 딱 집어주는 설교를 통해서 무엇을 위해 기도할지 깨달아 그것을 놓고 기도하니 더 강력했다. 그리고 호텔에 가서 2차 3차 대화하니 퍼즐이 맞춰지면서 본인이 찾아갈 것이다. 목회라는 것이 사실 본인이 찾아가는 것이다. 원팀은 가정중심인데 목회는 사모와 자녀들이 함께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서로 연결되면, 위로가 되고 한팀이 되면 형동생이 된다. 위로가 되고 한팀이 되면 가정이 행복해지고, 그러면 교회가 행복해진다. 또 교회가 행복하면 가정이 행복하다. 우리는 가정을 세우는 한팀이며 목사님들 가정이 모이면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한팀이다.
이런 행사를 하려면 대형교회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희생은 따른다. (우리 교회의 경우) 일단 전 교인이 동원되어야 하고, 우리 교회 1년 예산의 10%가 투입된다. 준비하는 기간, 기도하는 기간에도 3년을 기도하며 왜 해야 하는지 나눴고, 우리가 할 일에 많은 희생이 있었다. 그런데 작은 교회도 하나님이 하시면 한다는 것을 하나님이 보여주셨다고 생각한다. 작다고 못하고, 크다고 하는 것이 아니더라. 작은 교회의 약점이 뭐냐면 큰 교회가 50가정을 모아서 10만 불 들여서 했다면 작은 교회는 첫째 10만 불이 없고, 50가정을 모실만한 능력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작은 교회가 50가정이 아니라 5가정, 그러면 1/10로 줄어든다. 5가정을 한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고, 꾸준하게 기도하면 하나님이 하신다.
정말 하나님께서 미래목회포럼에서 6명의 강사 목사님들을 만나게 하시고, 한마음이 되게 하셔서 위성교 목사님 교회를 제외하고 100명 안팎의 규모다. 이들이 모이니까 가능하더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거지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더라. “작지만 하나님이 하셔”라는 마음을 가지면 할 수 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하나님의 능력을 잘 안 믿고, 하나님은 기적을 베풀며 일하시는 분이라고 선포하지만 정작 자신의 목회에서는 정작 우리 교회는 아직 아니야라는 생각을 하며 하나님의 능력을 축소시킬 수 있다. ‘작아서 못 한다’가 아니라 ‘작아서 안 하는구나’일 수 있다.
돌아가서 이곳에서 깨달은 것, 본인이 목회의 과정에서 잘못된 것을 고쳤을 때 성도들이 행복해질 것이고, 목사님도 목회하는 것이 즐거울 것이다. 성도들과 아이들도 팀들이 있다. 내 편(원팀)이 있다는 것을 알고 목회하면 달라질 것이다. 그것이 기대된다.
원팀은 이제 시작이지만, 그 기세가 심상치 않다. 작은 교회들의 훌륭한 연합사역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한 번의 컨퍼런스로 멈추지 않고, 원팀 1기는 각 지역에서 모임을 갖고, 비정기적 ZOOM 모임으로 세미나를 갖는 등 연결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특정 지역에 찾아가서 원팀패밀리컨퍼런스를 해주자는 의견도 있어서 남미와 유럽에서 섬기는 것이 논의되고 있다. 그동안 유럽은 부유하고 넉넉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어려운 유럽 선교사를 섬겨주자는 것이다. 큰 감동과 은혜로 닻을 올린 원팀패밀리컨퍼런스, 우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확신한다.
/ 미주=채공명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