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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관 목사의 목회의 길에서]
“왜 사랑이 잘 전달되지 않는 걸까?”

<span style=" font: bold 0.8em Nanum Gothic, serif ; color: green;">[이수관 목사의 목회의 길에서]</span> </br><span style=" font: bold 0.5em Nanum Gothic, serif ; color: fuchsia;">“왜 사랑이 잘 전달되지 않는 걸까?”</span>

이수관 목사 – 휴스턴 서울교회(미주)

“왜 사랑이 잘 전달되지 않는 걸까?”

목장의 목자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 가운데 하나는 어떻게 하면 우리의 사랑이 우리가 섬기는 VIP(전도대상자)에게 잘 전해질 수 있을까 하는 것일 것입니다.

사실 요즈음같이 크리스천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하나님을 찾지 않는 시대에 VIP들이 목장에 와서 크리스천에 대해, 기독교에 대해, 그리고 하나님에 대해 마음이 열리는 가장 큰 이유는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VIP에게 관심을 주고, 어떤 식으로든지 섬겨서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나의 관심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려운 것은 아무리 섬겨 주어도 감동하는 것 같지 않고, 도리어 더 삐딱하게 행동한다거나, 때로는 원망스럽게도 우리의 관심을 이용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는 사실입니다. 왜 그럴까? 왜 우리의 사랑이 전달되지 않는 것일까?

생각해 볼 수 있는 첫 번째 이유는 우리가 보이는 관심 속에서 그들을 향한 사랑보다는 그들을 목장으로 데리고 가려는 의도가 보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그분이 목장에 소속이 되어야 지속적인 사랑을 주는 것이 가능하고, 또 목장에 소속이 되어야 더 큰 공동체의 사랑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목장에 초대하는 것이지만, 그분들의 눈에는 단순히 목장 멤버를 늘리고 싶은 욕심으로 비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목장으로의 초대보다는 관계가 먼저입니다. 관계가 형성된 가운데 목장이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고, 당신에게는 이런 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를 해 줄 때 오해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나와의 관계가 만들어진 후에도 다른 목장 식구 또는 목자, 목녀와의 관계를 추가로 만들면 더 좋을 것입니다. 나만 알 때보다는 나 이외에 또 다른 사람을 아는 상태에서 그들이 있는 곳에 초대를 받을 때 훨씬 더 쉽게 마음을 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사랑이 전달되지 않는 두 번째 이유는 우리의 관심이 VIP에게만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자로부터든, 목장 식구로부터든 관심이 나에게 집중되어 있다고 느끼면 사람은 부담을 느끼고 의도를 의심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이 무슨 꿍꿍이가 있어서 그렇지..’하는 오해를 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사랑이 오해받지 않고 그들에게 잘 전달되려면 VIP를 향한 일방적인 관심보다는 목장 식구들 간의 가족 같은 사랑의 분위기가 먼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목장 식구들이 서로 간에 누리는 그 사랑 속에서 VIP를 향한 관심이 배어 나올 때 그 사랑은 의심 없이 받아들여집니다. 처음 것이 100% 나를 향한 관심이었다면 이 경우는 가족끼리 누리는 70%의 사랑에서 30%가 나에게 오는 경우라고 할까요? 그럴 때 VIP들은 사랑이 메말라 버린 이 시대에 ‘이분들은 어떻게 이런 사랑을 나누며 사는가?’ 하는 것이 감동되고, 그런 사랑의 분위기 속에서 본인에게 전달되는 관심으로 인해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목장은 목장 식구들끼리 사랑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것이 되어야 VIP가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고,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자연스럽게 우리의 사랑과 하나님의 사랑에 젖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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