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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단 김광선 목사 산행 중 실종(추가)

우리 교단 김광선 목사 산행 중 실종(추가)

끝내 찾지 못해, 산의 눈 녹아야 수색 가능할 듯

김광선 목사를 찾기 위해 제작·배포된 전단지 by 이아모스 목사 페이스북

우리 교단 레이크우드한인교회 은퇴목사인 김광선 목사(72)가 실종돼 수색에 나섰으나 끝내 발견하지 못해 가족과 동료 사역자, 주변인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현지의 미주중앙일보(LA)는 LA카운티셰리프국(LASD)의 설명을 인용, 김광선 목사가 지난 3월 23일(월) 오전 8시쯤 산행에 나섰다가 실종됐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또 김광선 목사의 지인이 “매주 화요일에 있는 교제 모임에 김씨가 아무런 연락도 없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다음날 찾은 마운트 발디(Mt Baldy) 산행로 인근에서 김씨의 차량을 발견하고 실종신고를 했다”라는 내용의 인터뷰를 전했다.

중앙일보는 계속해서 “셰리프국은 지난 25일 헬기 띄워 수색했으나 눈이 많이 와 기상 악화로 중단했다가 27일 다시 수색을 재개했고, 현재 뉴욕에 사는 김광선 씨의 딸이 김씨의 실종 소식에 LA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27일 속보로 보도했다.

지난 2월 3일(월)~5일(수)의 일정으로 남가주에서 개최된 ‘2020 침신대 동문대회 및 세미나’에 참석했던 김광선 목사는 같은 행사에 참석했던 본보와도 만남이 있었다. 김광선 목사는 평소에 취미로 사진 촬영을 즐겼는데, 동문대회에서도 많은 사진을 찍어 동료 선후배 목회자들과 공유하거나 본인이 찍은 꽃 사진을 나누면서 즐거워하기도 했다. 그래서 실종된 날도 풍경촬영을 위해 산행을 했던 것이 아닌가 예측되고 있다.

교회 측은 재미한인산악구조대에도 도움을 요청했고, 소식을 들은 지역 침신대 동문들도 산에 올라 함께 수색에 참여했으나 김광선 목사를 발견하지 못했다. 동료 목회자는 “김광선 목사가 비록 1년 전 아내와 사별했어도, 해병대 출신인 김 목사는 최근까지도 육체적으로나 심적으로나 건강한 상태였기 때문에 낙상이 우려된다. 빨리 발견이 되어야 하는데 안타깝다”라며 동료 선후배 목회자들의 긴급한 기도를 요청했었다.

김광선 목사를 잘 아는 한 성도는 페이스북을 통해 “김광선 목사님의 소식을 많은 분들이 기다리시므로 현재 상황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실종신고 후 매일 San Dimas Sheriff’s department에서 search 했지만, 아직 아무런 sign을 찾을 수 없다 합니다. Cellphone 위치 추적을 해본결과 6,000피트에서 끊긴 것으로 나오므로 산에 눈이 녹아야 시신을 찾을 수 있다 합니다. 현재로는 search가 stop 되었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알아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김광선 목사님은 현재 미국에 사는 딸과 한국에 살고 있는 아들, 두 자녀가 있습니다. 딸과 가족이 일주일전에 와서 목사님이 남기신 짐과 유품을 정리하고 내일 아침, 주일날 아침 현재 사는 곳, West Virginia로 돌아갑니다. 우리는 목사님이 평소 사랑하시던 Mt Baldy에서 하늘나라로 가신 걸로 잠정 매듭짓고 빠른시기에 시신이 발견되면 그때 장례를 하려고 합니다. 우리 모두 언젠가 하늘나라에 가면 만날수 있겠지만 이생에 남은 우리들 마음에 위로와 closure 있게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여기 Facebook 친구분들께서도 함께 기도해 주시고 남은 두 자녀와 가정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또한, 수색에 직접 나섰던 이아모스 목사(순전한, sCA)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실종되신 김광선 목사님(3월 24일에 실종신고)수색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지난달 세번 산에 올랐었다. 지금은 입산이 금지되어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상황… 첫 사진의 교회가 baldy산 거의 올라가다 있는 교횐데, 이 교회 바로 옆길로 올라가는 코스로 목사님이 올라가신 것으로 추정… 참 멋있기도 한 코스였지만, 난간이나 안전 구조물 1도 없는, 그러면서도 낭떠러지가 줄줄이 이어지는 결코 쉽지않은 코스… 여전히 눈이 녹지 않았고, 곳곳이 얼음길… 이곳에 그 오후, 밤시간에 굳이 왜 올라가셨을까… 하는 답답하고 야속한 마음이 등산 & 수색작업 내내 내 머리에서 떠나가질 않았다. 처음 두 번의 산행은, 나 혼자였고 세 번째 산행은 두 분의 선배 목사님들과 함께 하였다. 마지막 산행에서 하산하던 길에, 한인 세 분을 만났는데, 놀랍게도 신문에서 소식을 접하고, 자신들도 수색에 나서는 길이라며, 자신들은 한인 미주 산악회 회원들이라고 신분을 밝혀 주셨다. 고맙게도, 이분들 지금도 계속해서 연락을 주신다. 산길이 열리는대로, 열심히 수색하여 꼭 찾을수 있도록 노력하겠노라 약속을 해주시는데, 그 맘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얼른 코로나가 진정이 되어, 다시 여러 사람 어울려 자유롭게 수색할 수 있게 되길 오늘도 간절히 소망해 본다. 이미 주님과 영원한 안식을 누리고 계신 줄 믿지만,,. 목사님, 넘 아쉽고 또 아픕니다. 목사님의 잔잔한 미소가 너무 그립네요. 훗날 천국에서 웃으며 뵙겠습니다”라며 수색과정의 사연과 함께 슬픈 마음을 전했다.

/ 미주=채공명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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