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빛 47년” 후레스노한인침례교회, 박용기 목사 새 리더십 맞아
박용기 목사, “동행하는 목회로 성도와 함께 성장할 것”
김태훈 목사 설교서 교회의 정체성과 사명 일깨워
강준민·노진준 목사 등 미주 교계 지도자들 축하메시지 전달
세계적인 자연유산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가는 관문이자 캘리포니아 중부 내륙의 대표적인 도시 후레스노,이곳에서 한인사회의 영적 등불 역할을 해온 후레스노한인침례교회가 지난 10월 13일 오후 5시, 박용기 목사를 새로운 담임목사로 맞이하는 취임감사예배를 드리며 47년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1부 감사예배는 이진수 목사(북가주지방회부회장, 헤이워드침례)의 인도로 시작되어 김재영 목사(베이커스필드침례)가 대표기도를 통해 “박용기 목사의 성령 충만한 사역과 사도 바울처럼 많은 믿음의 동역자를 얻어 교회를 부흥으로 이끌게 하여 주시기를” 간구했다. 이어 이진수 목사는 요한복음 21:15의 말씀 본문을 봉독했고, 설교를 맡은 김태훈 목사(북가주지방회장, 새누리선교)는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설교에서 김태훈 목사는 “수제자 베드로조차 부활을 목격하고도 옛 직업으로 돌아가려 했던 것은 사명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교회와 성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명의 회복”이라며 “주님의 양을 사랑하는 것과 주님을 사랑하는 것, 이 두 가지가 교회의 핵심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라오스 선교 현장에서 만난 목회자들이 손가락이 잘리는 고문을 당하면서도 복음 전파를 멈추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도 십자가의 길을 끝까지 걸어가야 한다”고 주님의 사명 앞에 헌신할 것을 당부했다.
말씀으로 분명한 교회의 사명을 재확인하고 다같이 찬양을 부르며 2부 취임예식에 참여했다. 이진수 목사의 집례로 진행된 서약식에서 박용기 목사는 사역 충실과 말씀 교육, 성도 목양에 대한 서약을, 교우들은 새 목회자 지원과 말씀 순종, 기도와 협력을 다짐했다. 이어 이진수 목사는 성삼위 하나님의 이름으로 박용기 목사의 담임목사 취임을 공포했다.
축하 영상 메시지에서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 sCA)는 “새로운 변화 속에 새로운 기회와 선교, 미래가 있다”며 “오래된 전통을 존중하되 새로운 변화에 마음을 열고 전진하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노진준 목사(순회 설교사역)는 “훌륭한 목사님과 함께 새롭게 도약하고 성장하며 빛의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권혁빈 목사(씨드, CA)는 “박용기 목사는 겸손하면서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탁월한 리더십이 있다”고 신임을 표했다. 이은상 목사(세미한, TX)와 현지용(뉴송, TX) 목사도 영상을 통해 박 목사의 설교 능력과 진취적 사역 방식을 호평하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지역교회에서 이날 축사를 전하기 위해 자리한 이원걸 목사(후레스노한인장로)는 하나님의 뜻에 합한 목회자를 얻은 것을 축하했고, 박요셉 목사(코너스톤커뮤니티, nCA)는 성도들에게 기도(Pray), 칭찬(Praise), 사례(Pay)의 ‘3P’로 목회자를 섬길 것을 당부했다. 이어 강승수 목사(총회 총무)는 권면사를 통해 “하나님이 세우시고 함께하시는 목회자임을 기억하고, 성도들이 순종과 격려로 동역해야 한다”라고 권면했다.
취임사에서 박 목사는 “성도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함께 기도하며 신앙의 성장을 이루는 목회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아내 이숙연 사모와 세 자녀(하엘, 주엘, 엘리)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특히, “후레스노한인침례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 하면서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고, 하나님의 은혜만을 자랑하며 그 은혜를 노래하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신임 목회자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감사와 기쁨으로 드려진 이날 예배는 ‘시온성과 같은 교회’를 다같이 찬양한 후 이진수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이어진 만찬에서 박용기 목사와 이숙연 사모는 교우들과 함께 취임을 축하하는 케이크 커팅식을 가졌다. 이 시간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대했고 성도들이 정성껏 준비한 만찬을 함께하며 기쁨의 교제를 나눴다.
박용기 목사는 그리스도대학 신학과를 졸업하고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를,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특히 지난 8년간 한인들이 많지 않은 텍사스 샌앤젤로 지역의 선교적 환경에서 묵묵히 목회 기반을 다져왔다. 캠퍼스 사역과 말씀 교육에 전념하며 지역의 젊은이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했고, 소외된 이웃들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섬기는 신실한 목회자의 길을 걸어왔다.
신상휴 안수집사의 교회 연혁 소개에 따르면, 후레스노한인침례교회는 1977년 10월 16일 조서걸 목사가 개척한 이래 47년간 140여 명에게 침례를 베풀며 지역사회 복음화에 힘써왔다. 이제 반세기를 향해 가는 후레스노한인침례교회는 박용기 목사의 새로운 리더십과 함께 복음 전파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게 된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맡겨진 사명을 더욱 충실히 감당할 후레스노한인침례교회의 새로운 도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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