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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한인교협, 새 회장에 우리 교단 전찬선 목사 선출

워싱턴한인교협, 새 회장에 우리 교단 전찬선 목사 선출

부회장 선거는 진통 속 이택래 목사 당선

직전 회장 박엘리사 목사(오른쪽)가 450대 회장으로 당선된 전찬선 목사(가운데)와 부회장 이택래 목사(왼쪽)에게 교협기를 전달하고 있다.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가 지난 10월 28일 메시야장로교회(한세영 목사)에서 제50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새 회장단을 선출했다. 125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이날 총회에서는 우리 교단 전찬선 목사(벧엘한인침례, VA)가 신임 회장으로, 이택래 목사(린치버그한인)가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부회장에서 회장직을 맡게 된 전찬선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함께 협력하여 교협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사랑과 배려, 돌봄과 섬김을 나눌 수 있는 환경, 건강하고 행복한 교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온누리드림교회에서 은퇴 후 다시 목회활동을 시작한 전찬선 목사는 워싱턴침례신학대에서 목회학 석사과정을 수료했으며, 미주남침례회한인회 버지니아지방회장을 역임했다.

이어 차기회장 후보가 되는 부회장 선거는 공천위원회의 후보 자격 제한으로 진통을 겪었다. 공천위원회가 두 명의 신청자 가운데 한 명을 탈락시키고 한 명만 후보로 공천하면서 반발에 부딪히게 된 것이다. 공천위원회는 이택래 목사가 협회 관할지역을 벗어나 린치버그에서 목회하고 있다는 이유로 후보 자격을 제한했다. 그러나 총회에서는 이 목사가 지난 10년간 회원교회로 등록되어 있고 협회 임원으로 활동해온 점을 들어 공천위원회의 결정에 반대했다. 결국 전직 회장들로 구성된 공천위원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선이 이루어졌으며, 투표 결과 이택래 목사가 66표를 얻어 57표를 받은 최재종 목사를 9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신임 이택래 부회장(1959년생)은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해군장교로 복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후 총신대 신학대학원과 샌프란시스코 기독대학원을 졸업했으며, LA와 달라스 등을 거쳐 14년 전부터 버지니아 린치버그에서 목회하고 있다. 워싱턴에서 차로 3~4시간 거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총신동문회장, 워싱턴목회연구원장, 워싱턴한인교역자회장,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워싱턴노회장 등을 역임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한편, 이번 선거를 둘러싼 회칙 해석 논란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법대로 하자고 강조하면서 우리 스스로 법을 어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더 나아가 “이미 교협은 본래의 목적을 잃어버렸다”며 “갈등만 부추길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교협을 해체하자”는 강경한 의견도 제기돼, 새로운 임원진은 갈등을 봉합하고 단체의 취지에 맞도록 연합 사역을 펼쳐가야 하는 숙제를 안고 출범하게 됐다.

/ 취재팀 bpnews@bpnew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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