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Select Page

박승환 목사‧박선부 사모의 장례예배

박승환 목사‧박선부 사모의 장례예배

사모 먼저 보내고 하루 못 돼 함께 떠난 특별한 애정

코로나로 유가족만 장례 하려 했는데, 200여 명 참석해 위로

제9대 총회장을 지낸 박승환 목사‧박선부 사모의 장례예배가 지난 5월 3일(월) 오전 9시에 Rose Hill Memorial Park 야외 Chapel에서 엄수되었다. 원래 장례는 COVID-19로 인해 유가족끼리 조용히 지내기로 결정했지만, 코로나로 모이기 어려운 때임에도 약 200여 명의 많은 이들이 장례예배에 참석해 고(故) 박승환 목사 내외를 환송하며 그들의 소중한 영향력을 감사했다.

필그림한인교회(sCA) 담임인 이기영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천국 환송예배는 묵도, 찬송을 부른 뒤 총회 총무 강승수 목사의 기도가 있었다. 이후 박성근 목사(남가주 새누리, sCA)가 히브리서 11장 13~16절의 말씀에 의거해 “더 나은 본향에서”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박성근 목사는 말씀을 통해 고(故) 박승환 목사의 선한 영향력에 감사하며 축제하는 곳이요 안식하는 곳인 천국을 소개했다. 또한 박 목사는 빌리 그래함 목사의 말을 인용하여 “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거든 절대로 그 말을 믿지 말라. 나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살아있다. 단지 나는 나의 주소를 변경하여 하나님의 앞으로 간 것이다”라고 말하며 유가족과 하객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

이어서 남가주지방회총무 민승배 목사(조은)가 약력을 보고하고, 주은혜교회 담임 박종걸 목사가 조가를 불러 은혜를 더했다. 제6대증경총회장 남용순 목사(리버사이드침례, sCA, 원로)가 한국 부산에서부터 가까운 친구로 동역자로 함께했던 지난 시간을 그리워하며 조사를 전했고 또한, 김영하 목사(남가주지방회 회장, 샬롬선교침레교회)는 조사를 통해 늘 격려해주고 좋은 충고를 해준 고인께 감사를 표현했다. 가족대표로 사위 허재구 장로가 어려운 때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전하며 식사를 대접하지 못하는 대신 선물을 준비했다고 광고했다. 광고 후에 다함께 찬송을 부르고 박은식 목사(샌디에고제일침례, sCA, 원로)

이어진 하관예배는 이필성 목사(샌디에고제일침례, sCA)가 기도하고, 우리 총회 제36대총회장 이호영 목사(씨월드침례, sCA)가 디모데후서 4장 6-8절의 말씀을 가지고 “의의 면류관”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호영 목사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신’ 주의 종들을 위해 주님이 준비하신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음을 강조하며 참석자들에게 도전과 유가족을 위로했다. 말씀을 전한 뒤에는 남가주지방회은퇴목사회총무 이종철 목사가 축도하므로 모든 장례예배의 순서를 마쳤다.

고(故) 박선부 사모는 한국신학대학을 졸업하고 온천중고등학교를 비롯한 여러 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도미 후에는 미주 남부한국학교 교장으로 활동하였다.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에 수상한 바 있으며 세계 문인협회, 세계 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였다. 수상집 ‘목양 그늘에서’와 시집 ‘메밀꽃 필 무렵이면’을 출간했다. 뜨인돌문서선교회를 설립하여 월간지 ‘뜨인 돌’을 100호 기념출판하기도 했다. 지난 4월 7일 오후 6시 20분에 오랜 지병 끝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고(故) 박승환 목사는 고 박선부 사모를 오랫동안 병수발을 하며 돌보다가 아내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자 본인의 할 일을 다 한 듯 21시간 만에 하나님의 품에 안겨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박 목사는 평양 성화신학교를 2년 수료한 후 UN군 포로로 남하하여 부산신학교를 졸업하였다. 부산 영진침례교회, 남가주 한인필그림교회 개척, 샌디에고제일침례교회, 가스펠침례교회 등에서 목회를 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부산지방회장과 남가주지방회장을 역임했으며 본 교단의 제9대 총회장을 지냈다. 은퇴 후에는 한인침례교남가주은퇴목사회회장으로 섬겼고 양로사역에 힘썼다.

한편, 우리 총회 제9대 총회장을 지낸 박승환 목사와 박선부 사모가 하루를 사이에 두고 지난 4월 7일과 8일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눈길을 끌었었다. 한인필그림교회(이기영 목사, sCA) 원로목사였던 박승환 목사는 치매와 뇌졸중(중풍)으로 고생하던 아내 박선부 사모를 정성스럽게 간호하다가 지난 4월 7일 오후 6시 20분에 먼저 하나님 품으로 떠나보내고 난 후 약 21시간 뒤인 다음날 8일 오후 3시 40분에 박 목사도 하나님의 품으로 떠나게 된 것이다. 향년 92세(박승환 목사, 1928년 5월 18일 출생), 91세(박선부 사모, 1929년 8월 4일 출생)였다.

/ 미주=채공명 부장

미주침례신문 앱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