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의 기다림과 감격, 미드웨스턴 69회 졸업식 캠퍼스에서 거행
전체 304명 졸업, 한국부는 총 32명이 졸업의 영예
아직 코로나의 여파가 완연히 가시지 않은 2021년 5월 7일 북미주 신학교육을 선도하는 미드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의 69회 졸업식이 캔자스시티 캠퍼스에서 거행되었다. 미드웨스턴이 소재한 미주리주 캔자스시티가 지난 4월 30일을 기점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제한을 전면 해제함에 따라 온라인이 아닌 현장 졸업식이 가능해진 것이다.
작년 12월에도 캠퍼스에서 졸업식을 진행했지만 4회로 나누어 진행하고 졸업생 당 3명만 초대할 수 있도록 인원을 최대한 제한하여 다소간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봄 졸업식은 2회로 진행하며, 게스트도 졸업생 당 9명까지 초대할 수 있었기에 많은 이들이 졸업의 감격을 한 공간에서 누릴 수 있었다. 물론 이를 위해 미드웨스턴의 방역 팀과 스태프의 철저한 준비와 협력이 있었고, 덕분에 안전한 가운데 감격의 순간을 더 많은 학생들이 맛볼 수 있었다.
이날 거행된 69회 졸업식에서는 총 304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으며, 이 중에서 한국부는 총 32명이 졸업의 영예를 얻게 되었다(철학박사 2명, 목회학박사 10명, 교육목회학박사 3명, 교육학 박사 2명, 목회학석사 9명, 상담학석사 3명, MTS 석사 2명, 사모학교 1명). 특별히 선교지에서 박사과정을 마치는 선교사들이 5명이나 되었는데, 이는 모두가 한 박자 쉬어 가야 하는 코로나 기간이었음에도 미드웨스턴의 학생들은 오히려 학문에 정진하는 기회로 삼은 것을 방증하는 결과라 하겠다. 온라인 포맷을 적극 사용한 논문 지도 및 수업의 효용성을 통해 실제로 석박사과정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다소간 상승한 지표를 볼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시의적절한 교육환경의 개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재삼 확인할 수 있었다.
봄학기 졸업식에서도 두 명의 철학 박사(Ph.D. in Biblical Ministries)를 배출하였다. 먼저 양진영 박사(광신대 조직신학 조교수)는 “종교 개혁기의 교회와 국가와의 관계 인식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국가와 교회와의 관계는 교회가 태동한 이래로 지속적으로 논의가 되어왔던 주제이자 코로나 사태로 더욱 첨예하게 부각되고 있는 질문이다. 정교분리의 원칙을 고수해야 하는가? 아니면 교회는 정치 참여를 해야 하는지? 다른 대안은 있는지? 양진영은 이 주제를 개신 교회의 가장 중요한 전환점인 종교개혁 당시의 가장 중심에 있었던 세 사람, 루터, 메노 시몬스, 칼뱅을 중심으로 당시의 역사적, 정치적 정황 속에서 국가와 교회의 관계를 살펴보고 이를 비교 분석하여 무엇이 성경적이면서 실제적인 교회와 국가와의 관계인지를 제시하고 있다.
다음으로 김해진 박사(고신대 선교학 조교수)는 멕시코에서 30년을 사역한 베테랑 선교사로 “타문화권 교회 개척 원리에 관한 연구: 선교 훈련부터 리더십 이양까지”라는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인 선교사 가운데 대다수가 원주민 교회를 개척하고 수십 년 동안 현지 교회를 섬기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만 현지인에게 리더십을 이양하지 못하고 사역을 마감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는데 안타까움을 느끼고 본 연구를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김해진은 성경적 선교 원리로서 교회 개척과 리더십 개발, 그리고 이양과 재배치라는 재생산적 교회 개척을 전제로, 교회 개척의 바탕인 ‘성경적 교회론과 문화에 관한 이론’과 ‘성경과 복음의 실천적 이해’ ‘선교와 자민족주의’ 그리고 ‘선교와 상황화’를 다룸으로 교회 개척의 선교학적 문제를 고찰하고 5단계의 타 문화권 교회 개척 원리를 제시하고 있다. 특별히 선교지 개척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9개 해외 선교단체와 114명의 선교사를 표본집단으로 학술조사를 진행하여 개척 현황과 재생산적 리더십 이양에 대한 자료를 도출했다는데서 의미가 크다.
미드웨스턴의 성경사역학 철학박사과정은 성경적 교회론의 실제적 지향을 위해 21세기 문화 속에 역할 모델이 될 수 있는 교회와 문화 모델을 현장 목양 사역과 학문적 관점에서 이론적, 실증적으로 제시함을 목적으로 시작하여 현재 10명의 졸업생과 수준 높은 논문들을 통해 현시대가 요구하는 건강한 교회상을 제시하는 학위과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남침례회(SBC) 산하 신학교 중 하나인 미드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Mid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www.mbts.edu)은 ATS(Association of Theological Schools)와 미국 중북부 지역 종합대학교의 학위를 인가하는 HLC(Higher Learning Commission)의 인가를 갖추고 있다. 특별히 한국부는 성경사역학 철학박사(PhD), 교육학박사(EdD), 교육목회학 박사(DEdMin), 목회학 박사(DMin)의 박사과정과 목회학 석사(M.Div.), 기독교교육학석사(MACE), 신학연구석사(MTS), 성경상담학석사(MABC)의 석사과정을 개설하여, 실천적 복음주의 신학을 통한 건강한 사역자들을 양성하고 있다.
현재 한국부는 재학생만 680여 명이며 탁월한 교수진과 최고 수준의 강의를 제공하는 학교로 정평이 나있다. 학교 입학에 관한 정보는 학교 홈페이지(www.mbts.edu/ks) 또는 한국부 사무실을 통해 얻을 수 있다. (한국부 사무실: 1-816-414-3754; ks@mbts.edu)
/ 미주=채공명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