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단의 모두가 함께 기도했던 조철수 목사를 끝내 떠나보내다


고인의 유가족 위로예배… 텍사스뿐 아니라 전국에서 함께하며 위로
텍사스 휴스턴 새누리교회(궁인 목사, 9560 Long Point Rd)에서 지난 1월 6일 오후 2시, 고 조철수 목사 유가족 위로예배가 드려졌다. 텍사스 지역의 많은 목회자 부부와 전국에서 아쉬운 마음으로 동역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예배는 남부지방회총무 궁인 목사의 인도로 시작됐다.
예배는 모든 참석자들이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를 함께 부르며 문을 열었다. 계속해서 남부지방회부회장 문석우 목사(휴스턴세미한)가 고인의 생전 사역과 발자취를 담은 약력을 보고했으며, 이어진 회고 영상을 통해 참석자들은 고인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주총회 총무 신용호 목사(라이프)는 기도를 통해 유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하나님의 평안을 구했으며, 김진선 목사(휴스턴제일침례)가 하나님 말씀을 봉독했다.
남부지방회장 이창한 목사(케이티침례)는 고린도후서 1장 3~5절의 말씀을 통해 “넘치는 위로와 소망”이란 제목으로 설교해 큰 은혜를 끼치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특별순서로 고인의 셋째 아들 조동훈 형제가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 조가를 불러 모두에게 큰 감동을 주었으며, 주총회장 김태욱 목사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며 유가족들을 격려했다.
이어진 추모사에서는 세 아들 조동찬, 조동완, 조동훈이 각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사랑을 전했다.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참석자들은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신실한 목회자로 살아온 고인의 삶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다. 고인의 아내 황지영 사모는 인사와 광고를 통해 참석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모든 예배 순서는 ‘하늘가는 밝은 길이’ 찬송과 박규석 목사(휴스턴주사랑)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예배 후에는 교회 친교실에서 참석자들을 위한 식사가 마련되어 유가족들과 조문객들이 고인을 추억하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황지영 사모는 위로예배 후 동역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남편의 마지막 모습을 전했다. “조 목사가 하늘나라 가시기 전, 통증으로 고통이 심할 때에도 그동안 받은 기도의 사랑을 다 갚지 못하고 간다며 눈물을 보였다”고 회상하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낙심치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나아가겠다”는 믿음의 다짐을 전했다.
또한, 동역자들은 고인을 향한 추모의 글을 통해 “이 세상에서 그 어떤 목사님보다 탁월하고 신실했던 주님의 자랑”이었다고 회고했다. 특히 ‘네 차례의 암 발병에도 끝까지 잘 버티며 투병하신 모습’과 ‘어려운 중에도 늘 밝은 얼굴로 섬김을 실천했던 모습’을 기억하며, 황지영 사모의 10여 년간의 헌신적인 병간호도 함께 기억하며 격려했다. 이들은 “이제는 고통 없는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계실 것”이라며 위로를 전했다.
지난 10여 년간 네 차례의 암 투병 속에서도 조철수 목사는 교단과 교계의 끊임없는 중보기도 속에서 믿음으로 이겨냈다. 특히 투병 중에도 학문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아 각종 세미나와 연구 활동에 참여하며 동료 목회자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이처럼 신실한 목회자이자 학자로서 귀감이 되어온 조 목사를 더 이상 이 땅에서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많은 동역자들은 깊은 상실감과 함께 다시 만날 그리움을 표했다.
1966년 1월 1일 인천에서 태어난 조철수 목사는 조국현, 유옥순 부부의 장남으로 2남 1녀 중 맏이였다. 중학교 3학년 시절 예수를 영접한 후 물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신학 공부를 병행하며 교육전도사와 합창단 지휘자로도 섬겼다. 1999년 11월 6일 황지영 사모와 가정을 이루어 세 아들을 얻는 축복을 누렸다. 그는 UC얼바인에서 나노물질 연구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온 후,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베데스다대학교와 Southern Baptist College에서 과학과 성경을 강의하며 30여 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했고, 미주중앙일보와 크리스천타임즈 등에 칼럼을 연재하며 활발한 저술 활동을 펼쳤다.



/ 취재팀 bpnews@bpnews.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