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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유종 목사의 방북구호선교이야기]

우리 원수님이 하셔야죠?

[윤유종 목사의 방북구호선교이야기] </br></br> 우리 원수님이 하셔야죠?

 

우리 원수님이 하셔야죠? / 고전 3:3

한 번은 방북 중 한 간부와 대화 가운데 남북통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가운데 그가 아래와 같이 말을 쏟아 놓았습니다.

“남쪽 가지고 되겠습니까? 그래도 핵을 가진 우리 원수님이 통일을 하셔야죠!”

제가 왜 남쪽 가지고는 통일이 되지 않느냐고 저에게 물으니, 그가 대답하기를 “남쪽은 내부 갈등으로 매일 쌈질이나 하는데 그것 가지고 통일이 되겠습니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 속으로 ‘그래도 북의 일심단결보다는 남의 싸움질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우리 민족분단의 아픔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과연 우리 민족은 일심단결 대 내부갈등으로 언제까지 가야 하는가? 북의 일심단결은 수많은 탈북인을 양산시켰고, 남의 내부갈등은 국가를 위기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남과 북은 삼팔선을 경계로 총부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해방된 지 70년이 넘었습니다. 아직도 이산가족 상봉을 못하고 안타깝게 죽어가는 어르신들을 보면 대한민국 국민으로 부끄럽습니다. 한강의 기적도 좋고, 항일정신도 좋지만 한반도의 위기는 어느 때보다 심중해 지고 있습니다. 북은 핵 국가로 인정받기를 위해 핵을 고도화하여 미국을 파괴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남은 북미를 화해시켜보겠다고 평창 올림픽에 북을 초대해 해빙의 무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북은 핵 무장에 목을 매고 미국은 유엔과 더불어 북의 완전 비핵화를 천명하고 있습니다.

과연 올해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북은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절대로 자국의 안보를 위해 북의 핵을 절대 허용하지 않습니다. 우리 한국은 중재를 할 만한 힘이 없습니다. 우리는 월남전으로 좋은 교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월남전에 미국을 중심으로 유엔연합군이 월남을 돕고 있었습니다. 중국은 월맹을 정치적으로 돕고 있었습니다. 전쟁 중 미국 닉슨 대통령이 월남 티우 대통령을 괌에서 만나 “우리 미국 군대를 철수하겠습니다”라고 하니, 티우 대통령이 무릎을 꿇고 철수를 연기해 달라고 하지만 거절당합니다. 월남은 세계 최강 나라의 군대와 UN군의 도움을 받고도 월맹에게 패망하고 맙니다. 패망의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월남은 무질서 속에 타락해 있었습니다. 미국이 월남을 포기한 것은 월남이 얼마든지 월맹을 통일시킬 수 있는 여건과 기회를 주었음에도 번번이 전쟁에 패하므로 월남에게는 소망이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나는 오랜 목회 사역 속에서 많은 쌍들의 주례를 해왔습니다. 그 가운데 이혼한 가정을 보면 너무나 마음 아픕니다. 부부가 싸움이 오래가면 이혼을 하거나 가정에 큰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서로가 사랑의 대상이 되어야 할 사람들이 증오의 대상이 됩니다. 서로 용서 못하고 상대를 비방하거나 원한을 갚겠다고 합니다.

저는 성공한 사람입니다. 주님의 은혜로 하나님이 주신 아내를 언제든 사랑의 대상으로 섬겨왔습니다. 주님이 교회를 사랑하셔서 피 값으로 사신 것 같이 어떤 경우에도 아내를 사랑하고 섬겨왔습니다. 물론 부족한 것이 많았습니다. 항상 아내에게 더 나은 남편이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나도 말할 것이 많고 화낼 일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참고 용서했습니다. 주님은 의로운 재판장이시니 그분이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십니다. “주님께서 판단은 내가 맡기라고 하셨습니다(고전 4:5).” 그러는 동안 우리 부부는 꽤나 멀었던 사이가 가까워졌습니다.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 6:7하).” 심는 자는 심는 일에 열중하고, 거두는 자는 거두는 일에 열중하면 각자가 하는 일에 주님이 상을 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을 충성이라(고전 4:2) 바울 사도는 우리에게 말씀해 주십니다.

정권이 바뀌면 적폐 청산의 깃발을 들고 사정의 칼을 휘날립니다. 물론 부정부패를 없애야 합니다. 그러나 칼은 결국 칼을 가져옵니다. 새로운 정권은 용서와 관용의 정신으로 국가를 운영하므로 분쟁과 갈등을 해소하므로 통일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

 

너희는 아직도 육신에 속한 자로다 너희 가운데 시기와 분쟁이 있으니 어찌 육신에 속하여 사람을 따라 행함이 아니리요(고전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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