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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일 목사의 세상에서 말씀 찾기] 믿음이 다시 일어나는 자!

[손경일 목사의 세상에서 말씀 찾기] 믿음이 다시 일어나는 자!

손경일 목사 – 새누리교회(미주)

믿음이 다시 일어나는 자리!

혹 “보디올”이라는 단어를 보거나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신앙생활을 오래 했어도 “보디올”이라는 이름은 낯설게 느껴지는 분이 많으실 것입니다. 사람 이름인지, 지명인지조차 헷갈릴 수 있습니다. 보디올은 성경에 나오는 지명이름입니다. 안디옥이나 예루살렘처럼 모두에게 기억되고 아는 지명은 분명 아닙니다. 그러나 성경 속 보디올은 결코 작은 장소가 아닙니다. 사도 바울이 로마 땅에 발을 디딘 첫 자리, 하나님 약속이 현실이 되는 시작점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가이사랴에서 2년의 가택연금을 지낸 후, 마침내 로마로 향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항해는 더디었고, 결국 “유라굴로”라는 광풍 속에서 생명의 위협을 겪게 됩니다. 배는 난파되고, 겨울을 지나며 약 4–5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한 말씀을 붙들었습니다.

“네가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그 말씀 하나가 그의 방향이 되었고, 그의 생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바울이 도착한 곳이 바로 보디올입니다. 로마로 가는 관문이자, 복음이 로마 제국의 심장으로 들어가는 첫 발걸음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 장면에서 놀라운 사실을 기록합니다. 사도행전 28장에는 이미 그곳에 형제들이 있었고, 바울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은 먼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찾아와 그를 맞이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바울이 “하나님께 감사하고 담대함을 얻었다”고 기록합니다.

바울은 사도였습니다. 위대한 선교사였습니다. 그러나 그런 바울조차도 낯선 땅, 긴 고난의 끝에서 필요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기적이 아니라, 믿음의 형제들이었습니다. 보디올은 그래서 단순한 항구가 아닙니다. 지치고 흔들린 믿음이 다시 일어서는 자리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사람을 통해 확인되는 자리입니다.

우리의 신앙 여정에도 보디올이 필요합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이해할 수 없는 풍랑을 지나, 겨우 도착한 자리에서 우리를 맞아주는 누군가의 존재, 그 한 사람이, 그 몇 사람이 다시 담대함을 줍니다. 믿음은 혼자 지켜내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이어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약속을 주시지만, 그 약속을 붙들도록 사람을 보내십니다.

오늘 우리가 누군가의 보디올이 될 수 있습니다. 지쳐 있는 사람에게 찾아가 손을 잡아주는 것, “잘 왔다”고 말해주는 것, 함께 걸어주는 것, 그것이 한 사람의 믿음을 다시 일으킬 수 있습니다.

보디올은 크지 않은 이름이지만, 그곳에서 바울은 다시 일어섰고, 그 담대함으로 결국 로마에 들어가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항구가 아니라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내가 우리가 누군가의 보디올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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