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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도시 뉴욕에 부활의 생명력이…”

“죽은 도시 뉴욕에 부활의 생명력이…”

그레이스뉴욕교회, 코로나 중에도 부활절 침례식

코로나 팬대믹은 많은 교회를 어렵게 했지만, 특별히 작은 교회들의 피해가 심각하다. 특히 지역적으로 뉴욕은 미국 내에서도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았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중에도 부활의 능력과 구원의 역사는 계속됐다. 뉴욕에 개척된 지 3년 남짓한 그레이스뉴욕교회(조항제 목사)는 지난 4월 4일 부활주일을 맞아 코로나의 어려움을 딛고 네 사람의 성도에게 침례를 주는 기쁨을 맛보았다. 간단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침례의 배경과 소감을 들어봤다.

▲ 코로나에도 침례하게 된 배경은?

= 하나님의 뜻을 따라 2018년 세워진 그레이스뉴욕교회는 코비드19 팬데믹 속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직격탄을 맞다시피 한 뉴욕은 2020년 2월 마지막 주부터 초긴장의 상황이 되었습니다. 뉴욕주에서도 특별히 뉴욕시는 shelter in place를 시행하면서 뉴욕시티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이 가정에서 한동안의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당시 뉴욕은 사람과 자동차가 가득 차고 붐비는 뉴욕이 아니었습니다. 마치 도시가 죽은 것 같았습니다. 당시 모든 사람이 긴장하였고, 저희 교회와 성도들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교회 예배는 2월 마지막 주일부터 온라인으로 대체되어야 했고, 때에 맞춰 저는 이 기회를 통해 ‘우리 각자의 믿음을 확증하자’고 교회에 선포하고 “매일 기도해”라는 이름으로 매일 저녁 온라인을 통한 기도회에 성도들이 참여하도록 격려했습니다.

뉴욕시티에서 개척된 지 2년도 되지 않은 교회가 감당하기에는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팬데믹은 성도들을 기도하는 자리로 불러냈고, 예배를 사모하고, 기도의 지경이 자신에게서 서로에게로 그리고 교회와 세계로 넓어지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은 팬데믹을 통해 교회 전체적으로 기도하도록 불러내시더니, 오랜 시간 기도해 오던 교회 이전의 기도에도 이전보다 더 넓고 안전한 장소로 응답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팬데믹 속에서 믿음의 단련을 시키시는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교회 주일학교 자녀들의 믿음이 단련되었고, 이전하자마자 하나님이 보내주신 한 자매는 어려서부터 교회에서 성장하였으나 결혼 이후 긴 시간을 한 교회에 정착하지 못하고, 믿음을 지키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이제는 예배가 회복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 어려서 세례를 받았지만, 다시 침례를 받으며 신앙을 고백하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팬데믹 속에서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신 이와 같은 열매들이 있어서 지번 부활절에 어린이 세 명과 장년 한 명이 침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침례를 받은 자매는 침례 간증에서 “목사님께서 몇 주 전 제게 ‘침례를 받는 것이 어떻겠냐’라고 질문하셨을 때 저는 마음속으로 ‘나는 이미 유아세례를 받았고 16살에 입교를 했는데 왜 침례를 받아야 하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생각을 하게 만든 질문 한가지 ‘그래서 너는 너의 신앙을 고백한 입교 후에 너의 삶에 무엇이 달라졌니?’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 삶은 변화 없이 그대로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레이스뉴욕교회에 오기 전 12년간 저는 이곳 저곳 교회들을 떠돌며 방황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지도 않았고, 하나님을 외면하는 삶을 산적도 많았습니다. 사도행전 2장 38절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제게 주신 하나님의 이 말씀을 생각하면서 나의 신앙을 하나님께 한 번 더 고백하고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한 후 목사님께 침례를 받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번 침례를 통해 다시 한번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음을 선포할 수 있는 영광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말씀과 영광을 전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주님께서 이끌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라고 나누어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 침례한 목회자로서의 소감은?

= 2016년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남침례교 국내선교부에 교회개척 선교사로 헌신한 후 두 번의 하나님의 보내심을 따라 교회를 개척할 수 있었던 것은 짧은 시간 동안 경험한 넘치는 은혜와 영광이었습니다. 그리고 교회개척을 하는 지난 시간 동안 이번을 포함해 24명에게 침례할 수 있었던 것은 교회개척의 척박함 속에서도 교회개척의 의미와 부르심의 영광을 누리는 기쁨이고 감사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지금까지 남침례교 국내선교부 교회개척자로 교회를 세우는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와 애니암스트롱 국내선교헌금으로 협력해 준 남침례교회들과 특별히 한인침례교회들과 성도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한편, 그레이스뉴욕교회는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도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헌신해 새롭게 교회를 이전함으로 한인 사회에 더욱 깊숙이 복음을 전하려 하고 있다. 죽은 도시 같았던 뉴욕에 부활의 생명력이 넘치기를 소망해본다.

▷ 그레이스뉴욕교회: 45-14 251st St. Little Neck, NY 11362(web: www.gracenewyork.org)

/ 미주=채공명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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