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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간증] 42차 정기총회를 마치며

[특별간증] 42차 정기총회를 마치며
고명천 목사 (제42차 정기총회 준비위원장)

[특별간증] 제 42차 정기총회를 마치며 


지난 42차 총회는 처음부터 염려와 고민이 많았다. SBC에서 2023년 총회장소를 협소함의 문제로 샬롯에서 뉴올리언즈로 변경하면서 장소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다. SBC 총회 장소에서 한인총회가 열리는 원칙과 호스팅하는 지방회의 동의, 그리고 장소를 찾고 계약을 맺는 모든 과정이 쉽지 않았다. 2022년 LA총회까지도 NC지방회의 호스팅이 결정되지 못했다. 총회 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되신 분도 갑자기 사역지가 변경되면서 공석이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NC지방회에서 호스팅하기로 결정되었다. 이런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도가 절실했다.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채 가을을 맞이했고 준비되는 시간은 촉박해졌다. 지방회에서 여러 잡음도 있었다. SBC총회와 별개로 개최되는 한인총회의 어려움, 총회 장소로 정해진 Ridgecrest Conference Center도 NC의 여러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것에 대한 어려움, SBC 총회와의 가급적 스케줄 조정을 위해 화요일부터 시작되는 점, 총회 장소 결정 과정 가운데 시간과 에너지가 소비된 점 등 여러 어려움을 갖고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각종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께서 예비해 놓으신 보물이 있었다. 바로 NC 전역에서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묵묵히 자리를 지켜내며 사역해오고 있는 28개 교회와 목회자 가정이 하나님이 준비해 두신 귀한 사람들이었다. 예상 인원을 600~700명으로 잡고 예산을 짜고 7만 불을 목표로 Fundraising을 시작했다. 너무 멀어 보였다. ‘정말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안감도 답답함도 어려움도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함께 준비하는 NC지방회 임원 목사님들(김은식, 최동명, 민선식)의 화이팅과 격려와 믿음, 기도가 있었다. 준비위원회 열 분 모두 긍정적으로 힘이 되어 주었고 각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었다. 준비과정과 총회 기간 내내 감사함으로 기쁨으로 적극적 참여와 봉사로 채워졌기에 ‘네거티브’ 없는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이런 수양관 총회가 은혜 가운데 이뤄졌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번 총회가 감사함으로 마칠 수 있었던 이유가 몇 가지 있었다.  

첫째, 기도로 준비했다. 2023년에 총회를 준비하며 세 차례 지방회 전체 기도회를 가졌다. 이행보 총회장, 조낙현 제1부총회장, 강승수 총무가 각각 말씀을 전해 주었다. 은혜로운 총회를 위해, 목회자들과 사모님들 그리고 자녀들이 함께 쉼을 얻고 재충전될 수 있는 총회를 위해, 모든 것들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총회를 위해, 풍성한 나눔과 감사가 있는 총회를 위해, 안전과 사고 없는 총회를 위해, 강사들과 소그룹 모임을 위해, 그리고 팬데믹 이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많은 교회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흩어져서 기도했다. 어려움은 기도로 돌파해야 함을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었다.  

둘째, 팀워크가 눈부셨다. 준비과정 가운데 가장 어려운 점은 공항라이드였다. 샬롯 공항(편도 2시간)과 애쉬빌 공항(편도 30분)이 서로 나뉘어져 두 곳에서 라이드를 준비해야 했다. 예상보다 애쉬빌 공항으로 오신 목사님들이 많으셔서 감사했다. 하지만, 총회가 시작되는 전날까지 오시는 분들의 정보를 알지 못한 일들도 있었고, 부랴부랴 새로운 분들을 추가해서 라이드를 구하고 조정하고 협력을 요청하는 일들이 있었다. 총회 장소 인근 애쉬빌 지역의 유일한 한인 침례교회인 애쉬빌한인침례교회 민선식 목사가 교통분과를 맡아 훌륭하게 처리해 주었다. 금요일 오후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이번 라이드 작전은 은혜 가운데 NC지방회 목사님들과 애쉬빌 한인교회 성도들과 타지방회 목사님들의 도움을 받아 해결되었다. 문제 없이 순적하게 진행된 것이 은혜다. 또 하나의 팀워크를 말하자면, 예배팀이다. 예배 분과 전동훈 목사가 일을 맡자마자 목회자 중심의 두 개의 찬양팀을 꾸렸다. 예배팀의 면면이 화려한 이력 속에 묻혀 있었다. 워십 리더와 싱어 그리고 세션이 평범하게 만날 수 있는 찬양팀이 아니었다. 리버티신학교에서 예배를 전공하고 오랫동안 드럼 주자로 활동한 전동훈 목사, 한국의 유명 대중가수들과 함께 베이시스트로 오랫동안 활동한 경력이 있는 베이스주자 민선식 목사, 재즈 음악을 전공한 건반주자 사모님, 옹기장이 싱어 출신 사모님, 오랫동안 기타와 함께 살아온 주상현 목사, 이미 NC지방회 내에서 은혜로운 찬양인도자로 섬기고 있는 박상언 목사, 장민우 목사 등이 함께 헌신했다. 3~5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마다하고 미리 두 차례 1박 2일 찬양팀 준비모임으로 모여 연습하고 기도로 준비하는 것은 아름다운 찬양으로 올려지는 데 일조했다. 총회를 준비하는 모든 과정을 함께 한 목사님들이 격려하고 칭찬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아름다운 팀워크를 이뤄냈다.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셋째, 하나님께서 하셨다. 총회를 준비하면서 예상되었던 어려움은 계속되었다. 펀드레이징이 채워진 것이 총회 2주 전이었다. 총회 기간 동안, 그리고 총회 기간 후까지 전달받은 여러 지방회의 지원금과 찬조금은 처음에 목표로 삼았던 금액을 초과달성했다. 물론 예상과 달리 더 많은 총회 참가인원으로 인해 예상보다 지출이 많았지만, 부족하지 않게 채워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라이드 외에 준비하면서 만나는 네거티브는 생각보다 심했다. 총회에 초청하는 타주 목사님들마다 난색을 표했다. 여러 사정으로 못오시겠다는 목사님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총회 홍보에 비상이 걸렸다. 2023년 3월, 총회 장소에서 준비위원 목사님들과 총회 상임위원회 목사님들이 모여 총회 준비 상황을 나누었다. 그리고 영상을 오랫동안 전문적으로 사역한 김대성 목사가 초대 영상을 창조적으로 준비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많은 분들이 재밌었고 은혜로운 초대영상이었다고 평가해주었다. (영상을 만들고 여러 준비를 하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한국에 가셔서 치료받고 있는 김대성 목사에게 감사를 표한다.) 707명의 대의원 등록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준비하다가 총회를 치를 때마다 준비하시는 목사님들이 “말”로 상처입고 “네거티브”로 어려움을 당했던 사실을 마주했다. 총회를 돕다가 어려움을 당해 더이상 도와주기 어렵다고 말씀하시는 분, 총회 특송이나 순서의 시간이나 실력에 한마디씩 던지시는 말이 무심코 던진 돌을 맞은 개구리처럼 아픔이 된 일들도 마주하게 되었다. 한국 음식을 섬기지도 못하고 간식도 제한되고 컵라면을 드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외부음식 반입 금지라는 수양관 측의 규율이 너무 무겁게 다가왔다. 게다가 우리가 준비한 간식을 미리 허락을 받고 나눠줄 때 일인당 $1씩 내야 하는 규정은 준비하는데 너무 어려웠다. 이 모든 어려움과 네거티브가 많은 가능성을 하나님께서 감사함으로 격려로 사랑으로 바꾸어 주셨다. 서부에서 오신 한 목사님은 만날 때마다 “목사님, 이번 총회 너무 좋아요!”라고 격려해 주셨고 그러한 고백을 듣는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하나님이 주신 성령의 열매요, 총회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모아주신 일이었다. 

총회 환영사를 3분 안에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주어졌다. 짧아야 했고 총회를 준비한 모든 NC 목사님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자리였다. 이번 42차 총회의 주제처럼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잘 섬기는 총회가 되길 소망했다.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다시 호스팅하기 요원한 이번 NC 총회가 기억에 남고 감사함, 찬양함과 기쁨이 남는 총회이길 기대했다. 네거티브 없는 총회, 전무후무한 총회 회복과 은혜가 있는 총회, 산 좋고 물 좋고 사람 좋은 총회가 되길 소망했고 그렇게 환영사를 마쳤다. 그 환영사가 기도가 되어 이번 총회가 정말 좋으신 하나님이 인도하신 총회, 정말 좋은 사람들의 무리인 남침례교 한인총회가 된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모든 기쁨을 우리 함께 고생하신 NC주 지방회 목사님들과 나누고 싶다. Praise the L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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