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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교부, 캐나다지방회와의 콜라보로 새로운 역사 썼다” (1)

“국내선교부, 캐나다지방회와의 콜라보로 새로운 역사 썼다” (1)

2023 목회코칭 네트워크 컨퍼런스… 캐나다 밴쿠버에서 성황리 개최

미주남침례회한인교회총회(CKSBCA) 국내선교부(부장 이태경 목사)는 지난 9월 25일(월)부터 27일(수)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캐나다지방회(회장 폴 민 목사)와 함께 ‘2023 목회코칭 네트워크 컨퍼런스 & 클리닉’(PCN 컨퍼런스) 행사를 밴쿠버한인침례교회(폴 민 목사, BC)에서 개최해, 총회 부서의 행사 중 처음으로 캐나다에서 개최한 행사로 기록됐다. 또한, 이번 행사는 지방회가 호스트한 첫 총회 행사라는 새로운 기록도 낳았다. 지금까지 총회 행사는 한 지역(교회)을 정하고, 행사가 있는 지방회에서 협조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우리 지역에 와서 행사를 개최해달라’는 요청은 처음 있는 일이었고, 컨퍼런스가 있는 기간의 화요일 밤에는 캐나다지방회 연례총회를 개최해 참여와 효율을 극대화했다 

총회의 새 역사가 된 이번 행사는 “교회를 살리는 동역, 1:1 목회 코칭”의 기치 아래 2박 3일의 일정이었으나 수요일 저녁에 마쳤기 때문에 1박을 더 제공해 사실상 3박 4일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번 PCN 컨퍼런스는 당초 50여 명의 인원을 예상했으나 참여 인원이 계속 늘어나 최종적으로 총 114명(목회자 72, 사모 32, 자녀 10)이 참석했고, 114명의 인원은 캐나다지방회에서 66명(목회자 37, 사모 20, 동반 자녀 9), 미국에서 48명(목회자 36, 사모 12, 동반 자녀 1)이 참석한 숫자다.

이렇게 1박이 늘어나고, 인원이 2배 이상 늘어나면서 국내선교부와 캐나다지방회 모두 비상이 걸렸다. 투입되는 재정이 예상보다 훨씬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컨퍼런스는 첫 캐나다 행사의 기록을 뛰어넘어 총회 부서와 지방회가 어떻게 협력해서 성공적으로 행사를 개최하는지에 대한 좋은 사례라는 기록도 함께 남겼다. 지금까지 총회의 각 부서 행사는 주회하는 부서와 호스트하는 교회에서 많은 부분을 부담하고, 지방회는 협조하는 형식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 PCN 컨퍼런스는 작년(2022)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캐나다지방회총무 윤재웅 목사(유빌리지, BC)가 캐나다지방회와 논의해 마치 월드컵을 유치하듯이 적극 호스트한 행사다. 때문에 국내선교부는 기쁘게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하게 됐고, 캐나다지방회도 적극 손님을 맞이하면서 큰 잔치가 벌어진 것이다. 인원이 예상보다 2배가 늘고 출연 재정도 많이 늘었지만, 이런 환상의 콜라보를 보여준 국내선교부와 캐나다지방회의 헌신과 노력을 기쁘게 여기셨는지 하나님께서는 하늘의 문을 여시고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거두게 하셨다.


[ 첫째 날 섬겨주신 강사진 ]

■ 첫째 날

많은 인원이 한 곳에서 투숙하기는 어려워 숙소가 두 곳으로 분산됐다. 오후부터 진행된 등록을 위해 서부모임회장 정경조 목사(밴쿠버예수비전, BC)의 인도 아래 캐나다지방회서부모임 목회자와 밴쿠버한인침례교회(KBCV) 부교역자들이 공항과 호텔 라이드를 위해 총출동됐다. 밴쿠버한인침례교회에서 정성껏 준비한 만찬은 미주의 원근 각지에서 모인 참석자들의 허기를 달래줄 뿐 아니라 풍성한 음식은 만남과 교제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윤재웅 목사의 사회로 시작된 첫날 저녁집회는 김범 목사(토론토한인침례, ON)가 경배와 찬양의 시간을 인도했다. 자신을 간단히 소개하고 목회자의 고민과 삶을 간단히 나눈 뒤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네, 내가 이 자리에 선 것도 주의 부르심이라…”의 첫 소절이 시작될 때 모든 참석자들의 마음이 바로 열리기 시작했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순종하며 살아온 모든 목회자의 고백이 시작되자 하나님의 은혜가 한없이 부어졌다.

은혜롭게 찬양을 마친 뒤 총회 증경총회장 김경도 목사(플라워마운드, TX)의 대표기도가 있었고, 캐나다지방회장 폴민 목사와 국내선교부장 이태경 목사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폴민 목사는 “사랑하는 교단 목사님 사모님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한다. 이번에 국내선교부와 캐나다지방회가 협력하여 코칭 세미나를 밴쿠버에서 개최하게 됨을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국내선교부에도 감사드린다. 땅끝까지 복음 전하는 일은 우리 사명이며 그 일의 최전선에 지역 교회가 있다. 코칭세미나 기간에 교회가 더욱 든든히 세워지고 날마다 부흥하고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임을 믿는다. 모든 짐을 잠시 내려놓고 영광스런 주님의 부르심을 다시 느끼며 귀한 코치와 함께 걸어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캐나다 밴쿠버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라며 역사적인 환영사를 전할 때 큰 박수가 나왔다. 또한, 이태경 목사는 “성도가 안 변하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목사가 변한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이 더 힘들다. 제2의 종교개혁이 일어나야 한다면, 목사가 변하고 목회가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목회코칭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코칭을 통해서 코치와 피코치가 귀한 만남을 통해 변화가 일어나길 축복하며 환영한다”라고 말할 때 큰 박수가 이어졌다.

사회자의 소개를 받아 서부모임회장 정경조 목사가 성경을 봉독하고, 총회장 조낙현 목사가 “목회가 기쁩니다”(빌 1:15~18)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눴다. 조낙현 목사는 말씀을 통해 “본문에서는 함께 기도해야할 동역자들이 (바울의) 마음을 상하게 하려고 복음을 더 열심히 전했다. 얼마나 우울하지 않았겠나, 내가 바울이라면 인간 같지도 않은 놈들이라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바울은 우울하거나 섭섭하지 않았다. 내가 기뻐하고 기뻐하리라고 한다. 보통 사람 같으면 약이 오르고 속이 상할 상황인데 그런데 더 기쁘겠다고 한다. 아무 때나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 때문에…. 그렇다. 하나님 중심, 복음 중심, 말씀 중심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목회하다 보면 다른 것이 아니라 내 중심적인 모습 때문에 우울해지는 것을 깨닫는다. 은퇴라인이 보이니 이제야 보이는 것이 참 많다. 갈라디아서 2:20 말씀을 침례 받은 사진에 써 놓았는데, 그동안 깨닫지 못했고, 최근에 이것이 목회라는 것을 깨닫는다. 2대 목사로 타이드워터한인침례교회에 부임해서 교회가 계속 성장해서 이제 다 됐다는 생각도 들었고, 건축도 했다. 건축 중에 중직을 포함 그 작은 지역에서 100여 명이 떠났다. 그래도 전혀 동요 없이 완성하고 완공했는데, 헌당예배 후 집에 돌아와서 서재에 앉아있는데 모든 피로와 모든 비난이 다시 내게 돌아오면서 ‘나는 목회자로 하나님이 정말 부르셨는가’ 목회에 회의가 들기가 시작했다. 다음 주에 강단에 올라갈 자신이 없었고 모든 것이 다 싫었다. 사람도 보기 싫었다. 우울? 번아웃? 뭐라고 표현할지…. 그때 정말 나 자신을 돌아봤다. 교회 안에 다툼이 있어 4페이지의 칼럼을 쓰고 ‘금식기도 선포’를 했다. 지금같으면 안 썼을 것이다. 부끄럽다. 그러고 기도원에 올라갔다. 그때는 젊어서 그랬던 것 같다. 아직 자아가 죽지 않았던 것이다. 그때부터 철저하게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죽는 시간이 있었고, 그때부터 붙잡을 수 있었던 것은 비전센터 완공하고 하나님 앞에서 씨름하면서 썼던 2016년에 쓴 책이었다”라고 고백했다.

계속해서 조 목사는 “성도들을 위해서 2시간을 기도했다. 요즘에는 성도들을 위해서 별로 기도하지 않고, 나를 위한 기도시간이 많아졌다. 20대 신학교에서 ‘저를 통해 세계를, 우리나라를, 우리 지역을, 우리 교회를, 우리 가족을 …’ 이런 기도가 요즘은 ‘하나님 나만이라도 변화시켜 주시옵소서’라고 한다. 내가 변화되고 죽어야 한다는 것, 나 자신이 부인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시간을 통해 철저하게 하나님 앞에 나아가며 나 자신을 깨는 훈련을 하니 모든 사람이 그렇게 좋아 보일 수 없었다. 교회를 나간 분 중 암에 걸렸다고 해서 듣자마자 뛰어간 적도 있다. 목회가 기쁨이고, 행복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이민 목회 32년 했지만, 적어도 300일 이상은 정말 행복하다고 고백을 드리고 잠자리에 든다. 행복한 목사여야 행복한 성도, 행복한 교회가 된다고 믿는다. 교회에 원수가 있으면 감사하라고 한다. 원수를 사랑할 기회가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나중에 은퇴하고 1년만 돼도, 속 썩였던 성도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잘 가르치고 양육해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자. 떠나려니 모든 것이 사랑스럽다. (목회가) 어렵고 힘든 것 안다. 그러나 나를 부인하고 깨져서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는 행복한 목사, 행복한 사모 되시기 바란다”고 전해 큰 울림을 주었다.

이후 캐나다중부모임회장 박준호 목사(레스브리지한인, AB)의 축도로 1부 예배를 마쳤고, 잠시 휴식을 가진 뒤 미드웨스턴침례신학대학원 아시아부학장으로 재직 중인 김정훈 목사가 나와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으로 학교가 성장했고 후학에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감사와 어떻게 학교를 운영하며 “교회를 위하여”라는 기치 아래 어떤 비전으로 달려가는지 보고했다. 미드웨스턴은 SBC 산하 6개 신학교 중 막내이지만, 작년 12월 기점으로 5천 명이 넘었고 아시아부는 한국부가 720명, 중국부가 190명으로 성장했음과 여러 학위 과정과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계속된 관심과 기도를 부탁했다.

이어 국내선교부 코칭담당이사로서 이번 PCN컨퍼런스를 이끈 김형중 목사(어스틴우리침례, TX)가 “코칭이란?”의 주제로 세미나를 인도했다. 김형중 목사는 세미나에 앞서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이끌며 국내선교부와 캐나다지방회의 주요 인사들을 소개하면서 감사의 말을 전했다. 세미나에서 김형중 목사는 “목회코칭은 코치와 피코치 사이에 성령 안에서 수평적 관계를 맺고, 코치로 하여금 현재의 이슈를 파악하여 출발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어 코칭은 그 이슈 해결을 위한 아젠다와 목적지를 설정하고, 아젠다를 실행함으로써 변화와 성과를 창출하는 시스템이다”라며 코칭의 정의와 주요 개념들을 설명하면서 모세와 이드로의 관계에서 성경 속 코칭의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코칭은 관계로 시작해서 관계로 끝난다. 작년에 코칭 세미나를 통해 관계를 잇고 관계를 익힌다. 관계 형성만이 아니라 관계를 익히는 프로그램이다. 가르치거나 판단하지 않는 관계이며 질문을 통해 발견하도록 한다. 석정문 목사님이 구축한 교회 건강 진단 평가 및 처방 보고서가 있는데, 진단을 받으면 좋겠고,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진단이 있다”라며 김 목사 자신의 교회 진단서를 소개하면서 교회를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도구임을 강조했다. 계속해서 김 목사는 “목적지와 아젠다 설정은 SMARTEST[구체적으로(Specific), 측량할 수 있도록(Measurable), 성취할 수 있도록(Attainable), 현실감 있게(Reality), 일정한 기간을 정해(Timely), 책임감을 가지고(Engagement), 만족스럽게(Satisfied) 그리고 팀과 함께(Team based)]하게 해야 한다. 또한, 목적지 설정을 위해 KSM(K: Knowledge, S: Skill, M: Mind)의 영역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요 부문을 설명하면서 교회 현장에서 어떻게 접목이 되는지 다음날부터 있는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알아보게 된다고 전했다. 김형중 목사 강의에는 피코치였던 고정택 목사(리빙스톤, WI)가 나와 설교에 관한 코칭이 얼마나 사역에서 실제적으로 도움이 됐는지 나누는 시간도 있었다.

세미나 후 윤재웅 목사의 광고 및 안내, 전진우 목사(사랑하는사람들, BC)와 본보의 단체사진 촬영이 있었다. 본보 외에 전진우 목사는 컨퍼런스 동안 사진을 찍어 기록으로 남기고 제공‧공유해 참석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 코칭 세미나 첫째 날 이모저모 ]

2편 계속 이어집니다.

/미주, 밴쿠버(BC)=채공명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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