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어머니의 품”… 폴 민 목사, 12년 사역 마치고 명예로운 은퇴
밴쿠버한인침례교회 창립 51주년, 폴민 목사의 현직 마지막 설교부터 신윤원 목사 제10대 취임까지
캐나다 이민교회사에서 명예롭고 은혜로운 은퇴의 첫 사례, 이후로도 계속되길



캐나다 한인침례교회의 어머니교회로 꼽히는 밴쿠버한인침례교회(KBCV)가 10월 4일 창립 51주년 기념주일을 맞아 담임목사 이·취임 감사예배를 드렸다. 2014년 제9대 담임목사로 부임해 12년간 교회를 섬긴 폴 민 목사가 은퇴하고, 신윤원 목사가 제10대 담임목사로 취임했다.
이날은 오전 1·2부 예배에서 폴 민 목사의 현직 마지막 설교와 은퇴 안수집사 두 명의 은퇴식이 있었다. 오후 5시 본당에서는 조성훈 집사의 안수식과 담임목사 은퇴·취임 감사예배가 이어졌다.
행사 후 캐나다지방회장 윤재웅 목사는 이번 이·취임예배의 의미를 이렇게 확인했다. “이번 이·취임예배는 캐나다 한인침례교회 가운데 담임목사가 명예롭고 은혜롭게 은퇴하는 첫 사례다.” 참석한 동료 선후배 목회자들도 이 뜻깊은 사례가 캐나다 지역 한인침례교회에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며 크게 축하했다.
오전 1부, “마지막 설교”를 박수로 맞다
오전 9시 1부 예배는 신윤원 목사의 인사로 시작했다. 신 목사는 폴 민 목사가 현직에 있으면서 성도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설교라며 우레와 같은 박수로 맞이하자고 했다. 이날 성가대는 영광찬양으로 ‘아 하나님의 은혜로’를 장엄하게 불러 예배에 큰 은혜를 더했다.
강단에 선 폴 민 목사는 51년 동안 교회를 붙들어 주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했다. 장로와 안수집사, 구역장, 교역자 등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땀 흘린 성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가장 큰 기도 제목이 후임 목사였다고 밝혔다. 온 성도가 오래 기도한 끝에 하나님이 신윤원 목사를 보내주셨고, 덕분에 전환 기간을 기쁨과 감사로 맞았다고 했다.
설교 제목은 ‘세상의 유일한 소망, 교회와 성도'(골로새서 1:23-29)였다. 폴 민 목사는 본문에서 세 가지를 짚었다.
첫째는 ‘복음의 일꾼’이다. 교회를 핍박하던 사울이 예수를 만나 복음의 일꾼이 된 것처럼, 예수를 믿은 모든 성도가 복음의 일꾼이라는 것이다. 그는 1985년 예수를 만난 뒤 두 달 만에 CCC에 합류해 복음을 전했다고 간증했다. 수백 명의 학생 앞에서, 그리고 베네수엘라의 한 감옥에서 복음을 전한 경험도 나눴다. 열등의식에 눌려 살던 자신을 바꾼 것이 복음이라며, 설교 중 성도들에게 옆 사람을 보고 “날 우습게 보지 마세요”라고 말해보게 했다.
둘째는 ‘교회의 일꾼’이다. 폴 민 목사는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교회가 복음 때문에 이 땅에서 겪는 고난으로 풀었다. 교회를 위해 애쓰고 눈물 흘리고 기도하는 일이 곧 영광이라고 했다. 그는 청년 시절 달라스의 한 교회에서 집사들에게 받은 돌봄을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잊지 못한다고 했다. 교회를 ‘어머니의 품’으로 기억하게 된 경험이었고, 밴쿠버한인침례교회도 누구든 환영받는 어머니의 품 같은 교회가 되기를 꿈꿔왔다고 했다.
셋째는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다. 여기서 ‘완전’은 흠 없음(perfect)이 아니라 성숙(mature)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1년 전, 5년 전과 달라진 모습으로 점점 자라가는 과정 전체를 말한다는 것이다. 이 성숙은 말씀과 기도로 세워진다고 했다. 그는 교회가 밴쿠버를 넘어 캐나다 전역에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개척하는 성숙한 교회가 되기를 축원했다.
오전 2부, 은퇴하는 두 안수집사


오전 11시 2부 예배에서는 대표기도와 봉헌 후 안수집사 은퇴식이 있었다. 이날 성가대는 영광찬양 ‘여정’을 장엄하게 불러 큰 은혜를 끼쳤다. 은퇴자는 이해준, 김동국 안수집사다. 폴민 목사는 두 사람을 현재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 가운데 가장 오래된 이들로 소개했다. 폴 민 목사는 “부임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옆에서 물심양면으로 기도하고 격려한 귀한 동역자”라며 은퇴 기념패를 전달했다. 패에는 “하나님은 너희 행위와 그의 이름을 위하여 나타낸 사랑으로 이미 성도를 섬긴 것과 이제도 섬기고 있는 것을 잊어버리지 아니하시느니라”(히브리서 6:10) 말씀이 새겨졌다. 교회는 감사 카드와 꽃다발도 전했고, 두 목사가 교회를 대표해 두 집사와 기념 촬영을 했다.
두 안수집사는 차례로 소감을 나눴다. 먼저 단에 선 이해준 안수집사는 20대 초반 청년 시절 좋은 친구 김동국을 만나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 뒤 약 46년 동안 한 교회에서 친구와 함께 믿음 생활을 한 것이 큰 복이었다고 돌아봤다. 즐거운 일도 많았지만 눈물로 함께 기도한 날도 많았고, 그때마다 하나님이 함께하셨으며 성도들의 사랑과 기도가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은퇴 후에도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새로 세워질 안수집사와 일꾼들을 축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김동국 안수집사는 22살 때부터 함께 지내온 세월을 두고 “찬송 301장의 고백 외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이제는 안수집사로서 앞에서 오가던 자리에서 내려와 뒤에서 기도로 교회를 섬기겠다고 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두 안수집사의 가족도 소개돼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당부: 하나됨, 그리고 겸손과 눈물
2부 설교에서도 폴 민 목사는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풀어가며 오늘의 캐나다 교회가 처한 현실을 짚었다. 캐나다는 교회에 대한 압박이 적지 않은 사회이고, 동성애를 받아들이라는 요구 앞에서 이를 거부하며 감수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고 했다. 이런 고난 또한 복음과 교회를 위해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동참하는 영광스러운 일이라는 것이다. 그는 최근 교회에 모여 건물을 정리하고 문을 고치고 음식을 준비하던 성도들 가운데 “내가 이걸 왜 해야 하나” 하는 이가 한 사람도 없었다고 했다. 모두가 자발적으로, 즐겁게 섬겼다는 것이다.
폴 민 목사는 두 번의 설교에서 12년 목회 중 가장 기뻤던 장면으로 지난해 50주년 행사를 꼽았다. 행사 날 새벽, 문 앞에서 기다리던 성도들이 유아유치부실에 모여 샌드위치를 만들던 모습이다. 그는 교회가 완벽해서가 아니라 성도들이 깔깔 웃으며 하나가 되어 섬기던 모습이 가장 오래 남는다고 했다. 이어 고린도전서 10장 23-24절을 들어 “자기 유익이 아니라 남의 유익을 구하라”고 당부했다. 사탄은 교회의 하나됨을 깨뜨리려 하니 성도들이 이를 지켜야 한다고도 했다.
지도자들에게는 사도행전 20장 17-19절을 들어 “모든 겸손과 눈물로” 섬기라고 권했다. 바울이 에베소에서 3년을 그렇게 사역했다는 본문이다. 2부 설교에서는 신윤원 목사에게 “오늘부터 Day 1이다, 그동안은 인턴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언젠가 천국에서 다시 만날 성도들이니 하루하루가 소중하다고 했다. 그는 최근 교회 청소 때 한 집사가 자기 집에서 가져온 동백나무를 교회 앞에 심으며 “떠나는 목사와 새로 오는 목사를 위한 기념”이라고 했다는 일화도 소개하며 교회를 사랑해주길 당부했다.
오후 5시, 1부 안수집사 안수식
오후 5시 본당에서 감사예배가 시작됐다. 1부 안수식은 폴 민 목사가 사회를 맡았다. 최부흥 목사가 이끄는 찬양팀의 은혜로운 경배와찬양에 이어 새찬송가 323장 ‘부름 받아 나선 이 몸’을 불렀다. 좋은교회 장승호 목사는 대표기도에서 “은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폴 민 목사 부부를 위해 기도했다. 신윤원 목사 가정을 위해서는 사람을 기쁘시게 하는 목회가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목회자가 되게 해 달라고 구했다. 연합 성가대가 찬양했고, 폴 민 목사가 마태복음 9장 35-38절을 봉독했다.
캐나다지방회장 윤재웅 목사(유빌리지)는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목자 없는 양 같은 무리를 불쌍히 여기신 예수께서 추수할 일꾼을 구하신다는 본문이다. 윤 목사는 세상 사람을 ‘신자와 불신자’로 나누기보다 ‘Christian과 not yet Christian’으로 보자고 제안했다. 아직 예수를 모르는 이들이 곧 추수할 대상이라는 것이다.
윤 목사는 안수집사가 교회의 리더이기 전에 하나님 나라의 추수 일꾼이라고 강조했다. 조성훈 집사에게는 일터인 UBC 연구실과 사는 동네, 두 자녀의 친구 가정에서도 추수 일꾼의 삶을 살기를 당부했다. 조 집사 부부의 환대와 친절, 나눔을 통해 많은 추수가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자신도 16년째 UBC 국제학생 사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태복음 28장 18-20절, 로마서 1장 14-15절 등을 들어 복음 전파가 가장 큰 사명임도 강조했다.
이어 대상자 소개 및 경과보고가 있었다. 조성훈 집사는 어린 시절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이민을 갔고, 2018년 밴쿠버한인침례교회로 인도됐다. 이후 영적 회복을 경험했고 구역장, 홍보팀, 찬양팀으로 섬겨왔다. 올해 교회 안수집사 청원 투표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 7월 14일 청원서가 지방회에 접수됐고, 9월 13일 정경조·박주현·윤재웅 목사가 여섯 영역에 걸쳐 시취했다.
서약은 폴 민 목사가 인도했다. 조 집사는 직분이 하나님의 뜻임을 믿고, 평생 교회를 사랑하며 담임목사의 사역에 협력하고 교회의 하나됨을 지키겠다고 서약했다. 아내 이은정 집사도 남편의 조력자로서 함께 앞에 나와 서약했다. 성도들은 조 집사 부부를 기쁘게 받아들이고 기도하며 짐을 나눠 지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참석 목회자들이 무릎 꿇은 임직자 위에 손을 얹고 안수 기도를 했고, 성도들도 두 팔을 벌려 통성으로 기도했다. 마침기도는 신윤원 목사가 맡았다. 신 목사는 앞서야 할 때는 담대하고 뒤에서 섬겨야 할 때는 이름도 빛도 없이 감당하는 일꾼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폴 민 목사는 안수를 공포하고 증서와 임직패, 성경을 증정했다. 임직패에는 디모데전서 3장 13절 말씀이 새겨졌다. 예수비전교회 정경조 목사는 임직자와 교회에 권면하며 이사야 41장 10절을 전했다. 8년 전 영적으로 어려울 때 교회에 온 조 집사의 간증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도 했다. GoChurch 박주현 목사는 축사에서 안수집사의 의미가 ‘섬기는 자’임을 짚었다. “직분은 오늘 받지만 섬김은 평생”이라는 말도 남겼다. 이어 조성훈 안수집사가 답사에 나섰다. 조 안수집사는 8년 전 영적으로 어려운 때 교회에 와 회복과 성장을 경험했다며, 폴 민 목사의 은퇴예배와 신윤원 목사의 취임예배가 겹친 날 이 자리에 선 것이 큰 영광이라고 했다.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부르셔서 순종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였다며, 부족한 모습이 보일 때는 채찍질과 함께 기도로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폴 민 목사가 당부한 “모든 겸손과 모든 눈물”에 대해서는 “눈물은 이미 준비되어 있다”며 겸손히 추수하는 일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2부, 은퇴·취임 감사예배
2부는 정경조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새찬송가 301장 ‘지금까지 지내 온 것’을 부른 뒤, 교회협의회장 김성문 목사가 대표기도를 했다. 김 목사는 폴 민 목사의 말씀 사역과 치유 사역을 감사하며 “나와 내 집은 여호와만 섬기겠노라”(여호수아 24:15)는 고백을 따라 교회가 하나님만 섬기기를 기도했다. 이어 김지윤·독고시온·홍영희·허은미 집사가 피아노 4중주 ‘축복하노라’를 연주했다.
사역회고 영상에는 폴 민 목사의 육성이 담겼다. 그는 처음 교회를 찾았을 때 눈물로 기도하던 성도들이 인상 깊었다고 돌아봤다. 2018년 12월 현재 예배당에서 첫 예배를 드린 일이 11년 사역 중 가장 뜻깊었다고 했다. 교회란 ‘엄마의 품’이며, 세계 곳곳으로 흩어질 아이들에게 돌아갈 곳이 있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도 말했다. 신영호 집사의 특송 ‘주의 은혜라’가 이어졌다.
윤재웅 목사는 은퇴목사 사역회고에서 2014년 글래드스톤 시절부터 현재까지를 하나님의 계획 속에 텍사스에서 밴쿠버까지 이끄신 여정으로 돌아봤다. 교회 이전과 부흥, 캐나다 지방회의 태동과 성장에도 폴 민 목사의 발자국이 크다고 했다. 이어 짧은 말 대신 찬양 한 곡으로 사역회고를 대신했다.
임세웅 안수집사장은 사역 소개 및 경과보고에서 12년 사역을 정리했다.
- 부임과 중심 잡기: 폴 민 목사는 2014년 6월 밴쿠버에 와 8월부터 사역을 시작했다. 당시 교회는 창립 39년째로, 성도들이 마음을 모아 나아갈 리더십이 필요한 때였다.
- 교회 이전: 오랜 기도 끝에 이스트밴쿠버 글래드스톤에서 2018년 12월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
- 팬데믹과 다음 세대: 2020년 팬데믹으로 모임이 멈췄을 때 폴 민 목사는 매일 교회에서 기도했다. “교회가 어린 자녀들을 통해 성장하게 하실 것”이라는 응답을 받고 어와나 등을 준비했고, 이후 어린 자녀와 젊은 가정 중심의 부흥을 경험했다.
- 은퇴 준비: 교회 내규상 담임목사 은퇴는 만 65세다. 교회는 2년 전부터 함께 기도하며 은퇴를 준비했다.
교회는 제9대 담임목사로 12년간 섬긴 폴 민 목사에게 은퇴 기념패와 감사패, 기념품을 전달했고, 아내 민원옥 사모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은퇴 축사는 Hamish Buntain 목사가 맡았다. 그는 ‘맡은 자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충성’이라는 성경 말씀을 인용해, 폴 민 목사가 낙심과 지침 속에서도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충성했다고 평했다. 12년 전 처음 만난 자리에서 제자 삼는 일을 진지하게 여기는 모습에 호감을 느꼈다고도 했다. 앞으로의 삶이 가장 열매 맺는 시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솔트스프링 아일랜드로 부부를 초대하기도 했다. 이어 지역 사역 리더 후임으로 일하는 목회자와 함께 캐나다침례교 가족 교회를 대표해 기념품을 전달했다. 이 목회자는 “지역 사역 리더 한 사람이 감사를 전하는 일은 흔하지만, 두 사람이 필요할 정도로 영향력 있고 충성된 사람은 드물다”고 했다.
폴 민 목사의 은퇴사는 눈물보다 웃음이 먼저였다. 그는 설교 때 성도들에게 “울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한 달 전부터 연습까지 했다고 밝혔다. 1985년 10월 스물네 살 청년을 찾아온 예수가 41년 뒤 이런 일로 드러날 줄 누가 알았겠느냐고 했다. 아무 경험 없는 목회 초보를 담임으로 청빙해 준 교회에도 감사했다. 함께한 교역자들은 한 번도 뒷말을 한 적이 없었다며 고마워했다. 지방회 동료 목회자들에게는 개척교회를 일군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며 격려했고, 교회에는 지역 교회들의 ‘구조선’ 역할을 감당해 달라고 당부했다.
R.T.C 채플린 임진혁 목사는 취임 목사를 소개했다. 신윤원 목사는 강원대 분자생명공학과를 졸업하고 신학을 공부해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역사신학을 전공했다. 현재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D.Min) 과정을 밟고 있다. 중국 산둥성 새노래찬양신학원에서 전문인 선교사로 사역했고, 지난해부터 밴쿠버한인침례교회를 섬겨왔다.
이어 윤재웅 목사의 인도로 담임목사와 교인의 서약이 있었다. 신 목사 부부는 성경이 하나님의 무오한 말씀임을 믿고 말씀과 기도에 힘쓰겠다고 서약했다. 겸손과 정직으로 섬기고 어떤 어려움에도 교회의 하나됨을 지키겠다고도 다짐했다. 성도들은 담임목사를 기쁘게 맞이하고 순종하며 기도하겠다고 서약했다. 윤 목사가 제10대 담임목사 취임을 공포한 뒤 임세웅 안수집사장이 취임패를 증정했다. 패에는 사도행전 20장 24절 말씀이 새겨졌다.
신윤원 목사는 취임사에서 “담임목사라는 직분이 아직 어색하다”고 했다. 선배 목사들에게서 목회는 마라톤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며, 자신의 기술이나 경험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만 끝까지 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서두르지 않겠다면서도 방향 없이 가지는 않겠다고 했다. 폴 민 목사 부부가 해 온 것처럼 늘 무릎 꿇고 한 걸음씩, 성도들과 함께 걷겠다고 다짐했다.
사랑의교회 이은진 목사는 취임 목사와 교회에 권면했다. 그는 은혜로 시작했으니 은혜로 완주하라고 신 목사에게 당부했다. 밴쿠버한인침례교회는 캐나다 침례교회의 장자이자 맏형과 같은 교회라고도 했다. 성도들에게는 신 목사의 목양 속도에 보조를 맞춰달라고 부탁했다. 조이풀교회 김영남 목사는 마지막 축사에서 목회를 커피에 비유했다. 달콤한 라떼를 마실 때도, 쓴 에스프레소를 마실 때도 있지만 에스프레소만 계속 마시지는 않기를 바란다며 주 중에 점심을 대접하겠다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신윤원 목사는 담임목사로서 첫 광고로 식사와 기념품을 안내했고, 새찬송가 66장 ‘다 감사드리세’를 부른 뒤, 목사회장 장현철 목사가 축도했고 전체 기념 촬영으로 예배를 마쳤다.
이어지는 아름다운 선례를 기대하며
폴 민 목사는 은퇴 후에도 말씀 전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은퇴하는 목사와 새로 세워진 목사, 안수집사가 한자리에서 서로의 앞길을 축복했다. 참석한 목회자들은 이 장면이 캐나다 한인침례교회에서 계속 이어지는 아름다운 선례가 되기를 바랐다.
/밴쿠버=취재팀 bpnews@bpnew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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