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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균 목사의 설교이야기] 예레미야의 설교에 나타난 영성 (2)

[권석균 목사의 설교이야기]  예레미야의 설교에 나타난 영성 (2)

권석균 목사 – 남침례신학교 설교학박사(Ph.D.)
글로벌신학대학원 총장, 아틀란타지구촌교회

예레미야의 설교에 나타난 영성 (2)

설교자 예레미야는 구약의 어떤 인물보다도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으로서의 특징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예레미야와 예수 그리스도는 사역하던 시대적 배경이 매우 흡사한 요소가 많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은 의식화되어 있었고, 예루살렘은 멸망의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성전은 ‘도적의 굴혈’(렘 7:11; 마 21:13)이 되어 있었고, 성전의 붕괴가 예언되었습니다. 예레미야는 자연 현상을 통한 비유를 많이 사용했으며, 지도층은 아무도 그 메시지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종교 지도자들의 위선과 완악함을 신랄하게 비난함으로써 그들의 배척과 핍박을 받았고, 오히려 반역죄로 고소당했습니다. 또한 혼인이 금지되어 결혼하지 않고 외로운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너는 이 땅에서 아내를 취하지 말며 자녀를 두지 말찌니라”(렘 16:2). 이처럼 예레미야가 겪은 삶의 정황은 예수님의 모습과 너무나 흡사합니다.

예레미야가 예수님을 닮았다는 사실은 모든 성도가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가야 한다는 소중한 교훈을 줍니다.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엡 4:15). 아울러 성도가 어두운 세상에서 밝은 빛의 역할을 감당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예레미야는 조국의 어두운 부분을 밝히 드러내고 새롭게 건설하기 위해 소명받은 선지자입니다. “보라 내가 오늘날 너를 열방 만국 위에 세우고 너를 뽑으며 파괴하며 파멸하며 넘어뜨리며 건설하며 심게 하였느니라”(렘 1:10).

조국 유다의 멸망을 경고하다가 순교한 예레미야에게서 모든 설교자와 성도는 자신이 감당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절감해야 합니다. 사회가 부패하고 도덕적으로 타락하는 것은 교회가 그 사명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교회가 “오직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암 5:24) 흘려보내어 혼탁한 세상을 맑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 정반대입니다. 교회가 세상을 변화시켜야 하는데, 오히려 세상의 영향을 받아 힘없이 살아가는 성도의 안타까운 모습이 발견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 근본적인 원인은 성도와 하나님과의 거리가 멀어졌기 때문입니다.

고린도교회가 오늘날 교회의 모습을 대변해 줍니다. 하나님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다른 어떤 교회의 성도보다 더 많은 은사를 주셨습니다. 지혜의 말씀, 지식의 말씀, 믿음, 병 고치는 은사, 능력 행함, 예언, 영 분별, 방언, 통역 등의 은사입니다(고전 12:8-10). 하나님께서 이러한 은사를 주신 것은 교회를 든든히 세우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사용하라는 뜻이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을 지키고 온전히 순종한 성도를 가리켜 “세상이 감당치 못했다”(히 11:38)고 증거합니다.

그러나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타락한 세상의 영향을 받아 교회 안에서까지 서로 분쟁을 일으켰습니다. 고린도는 엄청나게 타락한 도시였습니다. 천 명 이상의 공창이 있었고 각종 범죄가 득실거리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에 세워진 고린도교회와 성도는 도시의 복음화를 위해 힘써야 했는데, 오히려 도시의 영향을 받아 세속화되었습니다. 그 결과 세상의 모든 죄악이 교회 안에 들어왔습니다. 성도들 사이에 분쟁이 생겨 서로 송사하고 법정에까지 갔으며, 교회 안에는 성적인 문제, 근친상간, 이혼, 간음, 예배 방법과 주의 만찬의 불일치 등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도는 어둠의 세력에 영향을 받지 말고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마 5:14)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도는 세상의 빛이므로 어두운 세상을 밝혀야 합니다. 어둠이 아무리 짙어도 빛을 삼킬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어둠이 짙으면 짙을수록 작은 빛이라도 더욱 빛날 뿐입니다. 어두운 세상을 탓할 것이 아니라, 성도로서의 빛을 잘 간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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