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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이전 및 창립 15주년 맞은 베델믿음교회, 감사 부흥회 개최

교회 이전 및 창립 15주년 맞은 베델믿음교회, 감사 부흥회 개최

“하나님의 뜻은 감추어진 수수께끼가 아니다” 윤만선 목사 초청 부흥회

첫날부터 본당 가득 메워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그럼에도 불구하고’의 믿음으로”

많은 기도와 고민 끝에 조지아주 오번(Auburn)의 새 예배 처소(1385 Harmony Grove Church Rd)로 교회를 옮긴 베델믿음교회(서성봉 목사)가 창립 15주년을 맞아 감사 부흥회를 열었다. 지난 10월 2일(금) 저녁 8시 첫 집회에는 평일 밤인데도 본당이 가득 찼다. 교회 이전과 창립 15주년에 대한 감사의 열기가 현장을 달궜다.

강사는 한국 용인 은혜샘물교회 윤만선 목사다. 윤 목사는 은혜샘물교회를 담임하며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아우르는 은혜샘물학교도 함께 섬기고 있다. 부흥회는 2일(금)부터 4일(주일)까지 사흘간 열렸다.

“손잡고 함께 가세”…15년 여정에 대한 감사로 문 열어

집회는 교회의 15년 여정을 돌아보며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기도로 시작했다. 인도자는 “앞으로 교회가 가야 할 길에 모두가 함께 주목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고, 성도들은 찬양 ‘손잡고 함께 가세’를 부르며 옆자리 성도에게 “당신과 함께 가겠습니다”라고 인사를 나눴다. 서성봉 목사는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을 봉독한 뒤 강사를 소개했다.

윤 목사는 베델믿음교회와 인연이 깊다. 교회 창립 5주년 무렵 안식년 1년 동안 이 교회 등록 성도로 함께 예배했고, 2년 전에도 교회를 방문해 말씀을 전했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붙들고 견고하게 세워져 가는 교회를 다시 보게 되어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액자 속 말씀에서 삶의 말씀으로

윤 목사는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먼저 성도들의 가정마다 걸려 있는 성경 구절 액자를 이야기했다. 그는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이 흔히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까지만 액자에 담기고, 정작 중요한 뒷부분이 생략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는 뒷구절이 핵심이라며, 이 말씀이 액자에 갇히지 않고 성도의 삶을 통과해 살아 움직이는 말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목사는 “우리는 이 사업이 하나님의 뜻인지, 저 사업이 뜻인지를 묻느라 많은 에너지를 쓰며 하나님의 뜻을 신비한 수수께끼로 만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죄의 문제가 아니라면 하나님은 어느 쪽을 택하든 기뻐하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믿음으로 선택하고 그 선택에 대해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에 더 깊은 관심을 두신다”고 설명했다. 본문이 보여주듯 하나님의 뜻은 숨겨진 보물이 아니라 이미 분명하게 계시되어 있다는 것이다.

성경 전체가 말하는 하나님의 뜻을 윤 목사는 H로 시작해 Y로 끝나는 세 단어로 정리했다.

  • Harmony(화목)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회복되는 구원이다. 요한복음 6장 40절을 근거로 들었다.
  • Holy(거룩)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존재가 창조 목적대로 하나님을 드러내며 사는 것이다. 마이크가 만든 이의 의도대로 쓰일 때 제 역할을 하듯, 거룩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참 좋다” 하시는 삶이라고 풀었다.
  • Happy(행복) 하나님은 우리를 종으로 부리려는 분이 아니라 자녀가 행복하기를 원하시는 아버지다. 참된 행복은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붙어 있는 데서 온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하라

윤 목사는 세 가지 명령을 모두 ‘그럼에도 불구하고’로 풀었다.

항상 기뻐하라. 윤 목사는 이 기쁨이 기뻐할 일이 있어서 누리는 기쁨이 아니라, 믿음으로 사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세상이 빼앗을 수 없는 기쁨이라고 했다. 핍박 속에 있던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 바울이 기쁨을 명령할 수 있었던 것도 기뻐할 이유가 환경이 아니라 그들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하박국 3장 17~18절과 느헤미야 8장 10절을 함께 읽으며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이 곧 성도의 힘이라고 선포했다.

윤 목사는 개인 간증도 나눴다. 예수를 믿지 않는 부모님 소유의 상가에 점집이 들어오게 되자, 위약금과 간판값까지 물고 계약을 해지했다고 한다. 그는 “손해를 봤지만 마음에는 말할 수 없는 기쁨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후 그 자리에는 꽃집이 들어왔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 윤 목사는 기도를 “문제의 해답이 나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는 믿음의 태도”라고 정의했다. 교만한 사람은 기도하지 않는데,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두려움은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을 때 찾아온다며, 어둠 속에서 뱀인 줄 알고 삽으로 내리쳤더니 정원 호스였다는 일화를 들었다. 기도는 그 시선을 다시 하나님께 돌리는 일이라는 것이다.

범사에 감사하라. 윤 목사는 하나님이 감사를 명령하시는 이유가 하나님 자신이 아니라 성도의 기쁨과 행복을 위해서라고 했다. 감사의 근거는 환경이 아니라 “내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라는 신분의 확신이며, 감사를 잃는 것은 받은 은혜는 잊고 없는 것을 바라보며 비교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세브란스병원의 청소원, 식당 조리원, 원무과 직원, 간호사, 의사가 서로를 부러워하더라는 사례를 소개하며 “은혜에 집중하면 은혜의 사람이, 문제에 집중하면 문제의 사람이 된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항상 슬퍼하라, 쉬지 말고 염려하라, 범사에 불평하라”를 ‘마귀의 뜻’에 빗대 풍자하며, 이 구절을 액자로 거는 사람은 없지만 많은 이들이 그 메시지를 따라 살고 있다고 했다. 그러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하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라”는 말로 설교를 맺었다.

설교 후 성도들은 합심기도로 말씀에 응답했다. 서성봉 목사는 기도에서 “항상 기뻐하고 기도하며 감사함으로 나아가는 성도들이 되게 해 달라”고 구했고, 윤 목사의 축도로 첫날 집회가 마무리됐다.

토요일 새벽·저녁, 주일 예배로 이어져

부흥회는 이튿날에도 이어졌다. 3일(토) 새벽 6시 30분에는 누가복음 9장 10~17절을 본문으로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를, 저녁 7시 30분에는 사도행전 1장 1~11절로 ‘복음행전은 계속됩니다’를 선포했다. 마지막 날인 4일(주일)은 1, 2부 예배에서 시편 128편 1~6절 ‘이것이 복이요, 은혜이다’를 전했다.

교회는 영어권 성도와 자녀(유스)를 위해 금·토 저녁과 주일 예배에 통역(통역기 사용)을 제공했다. 금·토 저녁에는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위한 돌봄도 마련했다. 4일 주일 2부 예배 후에는 본당에서 전 성도 단체 사진 촬영이 있었고, 창립감사특별헌금은 교회를 세워가는 비전에 사용된다. 15년 전 시작된 베델믿음교회의 여정은 오번의 새 처소에서 감사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부흥회는 교회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사명을 다시 붙드는 자리였다. 윤 목사의 메시지처럼, 성도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믿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자기 삶에 품는 계기가 되었다.

/ 오번(GA)=취재팀 bpnews@bpnew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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