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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침신대, 신학과 제외한 학부 구조조정 단행… 총장, 공식 서신 발표

한국침신대, 신학과 제외한 학부 구조조정 단행… 총장, 공식 서신 발표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가 신학과를 제외한 학부 학과의 신입생 모집 중단을 골자로 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결정하고, 지난 5월 7일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총장 명의의 서신을 발표했다. 1953년 설립 이래 70여 년 역사를 이어온 교단 신학 교육의 산실에서 나온 이번 발표는 한인 침례교계 안팎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피영민 총장은 서신에서 “지난 한 달간 학교에서 이루어진 구조조정과 관련하여 재학생들이 마음 답답하고 힘든 시간을 보낸 것을 알아 총장으로서 마음이 무겁다”며 “위기일수록 마음을 모아 믿음으로 나아가야 한다. 재학생을 향한 학교의 책임감과 사랑을 전하고 함께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에 이 글을 쓴다”고 밝혔다.

학교 측 설명에 따르면, 이번 결정의 직접적 배경은 대학기관평가인증 재평가 무산이다. 침신대는 총장 취임 이후 3년간 인증 통과를 위한 정량 지표 정상화에 최선을 다해 재평가 기반을 마련했으나, 지난 4월 1일 핵심 정량 지표 중 하나인 신입생 충원율이 미달하면서 재평가가 무산됐다. 미인증은 국가장학금 제한 대학 지정으로 이어지며, 이를 해소할 방법은 학과 개편을 통해 신입생 정원 100%를 종교지도자 양성 목적 대학으로 인정받는 것 외에는 없다는 것이 학교의 판단이다.

이에 침신대는 신학과를 제외한 학과의 신입생 모집 중단을 결정하고, 종교지도자 양성 목적의 교단 신학대학교로 정체성을 강화해 설립 목적과 교육 철학을 재정비·고도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피 총장은 “뼈를 깎는 심정으로 구조조정을 결정했으며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어 공포됐다”고 설명했다.

피 총장은 이번 결정의 성격에 대해 “단순히 학과 규모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실질적 혜택인 국가장학금을 회복하기 위한 유일하고도 필연적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종교지도자 양성 목적 대학으로 전환해 제한됐던 재정 지원 제한이 해제되면 재학생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국가 차원의 교육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는 것이다.

총장은 안타까움과 불안함을 느끼고 있을 재학생들을 향해 세 가지를 약속했다. 첫째, 졸업 시까지 교과과정과 교육 환경을 완벽히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모집이 중단된 학과의 재학생이 졸업하는 그날까지 현재 교과과정을 차질 없이 운영하고, 전공 이수와 학위 취득에 어떠한 불이익도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 차원의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둘째, 교수진과 교육의 질을 변함없이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학과 운영의 핵심인 교수진의 지도가 졸업 시까지 변함없이 이어지며, 수업의 질은 물론 전공 기반의 학술 활동 또한 이전과 같이, 혹은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셋째, 국가장학금 수혜를 통한 교육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종교지도자 양성 목적 대학으로의 지위 확보와 행정적 노력을 통해 국가장학금 신청 및 수혜가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재학생들이 경제적 걱정 없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피 총장은 서신 말미에서 “학교는 여러분의 꿈과 미래를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공동체”라며 “이번 구조조정은 살을 깎는 아픔이 수반되지만, 궁극적으로는 대학이 더 단단하고 내실 있게 교육 이념을 지키고 학생들의 원활한 교육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불가피한 과정임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학생들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며 약속드린 사항들을 책임지고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취재팀 bpnews@bpnew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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