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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근 목사의 신앙 & 삶] 숨고르기의 시간

 

어떤 남자가 새로 산 스포츠카를 타고 신나게 달리고 있는데 놀랍게도 닭 한 마리가 엄청난 속도로 자기 차를 추월해 달려나갔습니다. 그 남자는 오기가 생겨서 차 속도를 더 높여서 달렸지만, 닭은 그 차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멀리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너무나 빠른 닭에 놀란 그 사람이 그 닭의 주인을 온 동네에 수소문해서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 닭을 1,000불을 줄 테니 자기에게 팔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주인은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 뿐 예스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3천 불을 줄 테니 팔라고 했습니다. 역시 고개만 흔들 뿐 예스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안달이 난 그 사람이 “정말 되게 비싸게 구네요. 3천 불에 저의 스포츠카를 함께 줄 테니 제발 나한테 파시요.” 그래도 주인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기만 했습니다. 이제는 화가 난 그 남자가 소리를 쳤습니다. “아니, 도대체 나에게 안 팔겠다는 이유가 뭐요?” 그러자 드디어 주인이 입을 열었습니다. “도대체 잡혀야 저도 팔든 말든 할 것이 아닙니까!”

이 시대 사람들은 빠른 것을 좋아한다. 빨리만 달리면 다 되는 줄 알고 빠른 것을 찾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비행기도, 열차도, 인터넷도 초고속의 스피드를 선호합니다. 그러나 과연 빠른 것이 언제나 좋은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빨리 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르게 달리는 것입니다.

바르게 달리기 위해선 목표도 잘 설정해야 하지만, 숨고르기를 잘 해야 합니다. 잠깐 멈추어 서서 숨을 고르고, 정비해야 할 것을 잘 정비한 후 달려야 더 멀리 달릴 수 있고,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벌써 한 해의 많은 날이 살같이 지나갔습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에 편승해 무작정 달릴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말씀과 기도로 영성을 정비해야 할 때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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