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살아있는 이야기다”…박성진 교수, 내러티브 구조 읽기 특강
미드웨스턴침례신학대학원, 애틀랜타 목성연 초청 공개강좌 개최

미드웨스턴침례신학대학원 아시아부 학장 겸 구약학 교수 박성진 목사가 지난 3월 3일 애틀랜타에 소재한 주님과동행하는교회(유에녹 목사)에서 ‘성경 이야기의 구조 읽기’를 주제로 공개강좌를 열었다. 목회자 교류 모임 목성연의 초청으로 마련된 이번 강좌에는 약 30명이 참석했으며, 약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내러티브란 무엇인가

박 교수는 먼저 이야기(story)와 담론(discourse)의 차이를 짚었다. 이야기가 사건의 연대기적 배열이라면, 담론은 저자가 사건을 어떤 순서와 방식으로 배열했는가를 다룬다. 내러티브(narrative)는 이 둘을 합친 개념으로, 저자의 의도가 반영된 이야기 구성이다. 그는 영화 ‘박하사탕’이 현재에서 과거로 역행하는 구조를 택해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듯, 성경의 이야기도 독자를 특정 긴장 속에 붙잡아두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성경 내러티브의 핵심 구조 기법들
▶ 샌드위치 구조(Intercalation): A-B-A’ 형태로 이야기 사이에 또 다른 이야기를 삽입하는 구조다. 누가복음 8장의 혈루증 여인과 야이로의 딸 이야기는 경제적·사회적 배경이 정반대인 두 인물을 교차 배치해 ‘어떤 삶의 환경에 있든 예수님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창세기 38장의 유다와 다말 이야기가 요셉 서사 사이에 끼어드는 것도 같은 구조로, 유다의 부끄러운 사건과 요셉의 정결한 모습을 극적으로 대조시킨다.
▶ 히든 언틸 리빌드(Hidden Until Revealed): 저자가 정보를 의도적으로 숨겼다가 나중에 드러내는 기법이다. 출애굽기 2장에서 모세의 부모와 누이가 익명으로 처리된 것은 바로의 압제 아래 비밀 작전처럼 모세를 구출해야 했던 상황을 표현한 장치다. 특히 둘째 아들 ‘엘리에셀'(나의 하나님은 나를 도우신다)의 이름이 2장에서 빠진 것은 40년 광야 생활 속 모세의 내면적 상처를 표현한 것이라는 박 교수의 해석이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 초점화(Focalization): 이야기가 누구의 눈을 통해 제시되는가의 문제다. 마가복음 7장에서 마가는 수로보니게 여인이 집으로 걸어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춰 독자를 그 여정에 동참시킨다. 여인이 문을 여는 순간 딸이 나은 장면이 펼쳐지며, 독자도 함께 기적을 ‘체험’하게 된다. 이러한 초점 이동은 독자와 인물의 동일시를 유도해 메시지의 감동을 극대화한다.
▶ 아이러니(Irony)와 반복·대조: 사무엘하 11장 1-5절에서는 구조적·상황적·극적 아이러니가 매 절마다 등장하며 이야기 구조를 형성한다. ‘왕들의 전쟁’에 왕이 빠진 것, 저녁에 다윗이 일어나는 것이 대표적이다. 사사기에서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다’는 표현이 4번 반복되는 것은 왕정 시대 도래를 암시하는 구조적 장치다.
이 외에도 박 교수는 키아즘(Chiasm), 인클루시오(Inclusio), 타입-씬(Type-Scene), 프레임 내러티브(Framed Narrative), 모티프(Motif), 시간의 역행과 도약 등 다양한 구조 기법을 성경 본문과 함께 설명했다.
“성경은 독자를 해석의 자리로 초대한다”
박 교수는 “등장인물, 배경, 플롯, 시점이라는 기본 요소를 하나씩 살펴나가면 성경의 내러티브는 생동감 있게 살아 독자에게 다가올 것”이라며 강의를 마쳤다. 참석자들은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이날 강의를 호평하며 점심 식사 자리에서 추가 질의와 교제를 이어갔다. 강의에 이어 박 교수는 미드웨스턴침례신학대학원을 소개했다.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이 학교는 미국 남침례교단 6대 신학교 중 하나로 재학생 약 5,400명, 한국어 과정 수강생만 720명에 달하는 북미 최대 규모다. 박 교수는 학점당 300달러 수준의 낮은 등록금과 70%를 상회하는 졸업률을 강점으로 소개했다.
/취재팀 bpnews@bpnew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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