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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 + 미주한인총회 + 일리노이협의회, 연합의 진수 … 시카고 선교대회 성료”

“IMB + 미주한인총회 + 일리노이협의회, 연합의 진수 … 시카고 선교대회 성료”

제5회 선교축제… ‘성경, 선교’로 대변하는 침례교 정체성 잘 담고, 젊은층 참여가 돋보여

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일리노이주 샴버그침례교회(김광섭 목사)에서 제5회 IMB & 미주한인침례교총회 시카고 선교대회가 열렸다. “함께, 열방을 향해(Reaching the Nations Together)”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국제선교부(IMB), 미주한인침례교총회(이하 한인총회), 일리노이한인침례교협의회(이하 일리노이협의회)가 손을 맞잡은 협력의 결실이었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집회를 넘어, 연합사역은 어렵다는 인식이 만연한 시대에 연합 사역의 가능성을 실증한 현장이었다.

대회 후 열린 평가회에서 참석자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젊은 세대가 이렇게 모인 집회를 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연합 사역이 이토록 어려운 시대에, 이번 대회는 훌륭한 연합 사역의 모델을 보여줬다.” “타교단 참석자들까지 ‘침례교가 자랑스럽다, 성경적이고 선교하는 교단’이라고 평가했다” 등 단순한 행사 보고를 넘어, 이 평가는 이번 대회가 남긴 가장 값진 유산이 무엇인지를 함축적으로 드러낸다.

주최는 SBC의 국제선교부(IMB)와 미주남침례회한인교회총회(CKSBCA)가, 주관은 일리노이침례교협의회가 맡았다. 달라스 세미한교회를 시작으로 캘리포니아 뉴라이프교회, 타코마제일침례교회, 워싱턴 지구촌교회를 거쳐 이번이 다섯 번째 도시에서 열린 순회 선교축제다. 이틀간의 저녁 집회와 토요일 오후 8개 선택강의, 주일 지역 교회 파송으로 이어진 이번 대회에는 양일간 200명 이상이 참석했고, 예상을 뛰어넘는 젊은 세대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연합이 만들어낸 쾌거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일리노이침례교협의회 소속 모든 교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것이다. 소위 대형교회가 호스트한 것도 아닌데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고, 일반적으로 주최 교회 중심으로 준비될 수 있는 연합사역의 경우와 달리, 각 교회들이 균형 있게 참여하고 각자의 역할을 감당했다. 안내, 헌금, 다과와 같은 실무 봉사를 서로 나눠 맡았으며, 목회자 연합성가대는 함께 봉헌 특송을 올렸고, 밀워키에서는 저녁 예배 때 멀리서 달려와 특송으로 예배를 섬기기도 했다. 협의회 소속 교회들이 거의 두 달 동안 매주 모여 집회를 위해 간절히 기도한 것이 그 바탕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참석자들의 구성이었다. 수 시간 거리의 타 주에서도 성도들이 달려왔고,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영어권 젊은 세대와 청소년들의 활발한 참여였다. 평가회에서는 “한인 집회에서 젊은 사람이 어른보다 더 많은 자리는 처음이다”라는 말이 나왔다. 선교사로 헌신하겠다는 손을 들어 달라는 요청에 응한 것도 대부분 청년들이었다. 이는 이번 대회가 단지 기존 세대의 선교 열정을 재확인하는 자리를 넘어, 다음 세대에게 선교 비전을 실제로 전달하는 터닝포인트가 됐음을 시사한다.

대회를 총괄한 IMB 에스라 배 선교사는 평가회에서 “회를 거듭하며 발전한 이 선교대회가 처음에 그렸던 그림에 가장 근접하게 개최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호스트 교회인 샴버그침례교회 김광섭 목사는 “이 지역에서 깊은 어려움을 안 겪어 본 목회자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그래서인지 혼자서는 설 수 없고 함께 해야 한다는 연대의식이 강한 것 같다”고 연합의 본질을 짚었다.

한인총회 상임총무 강승수 목사는 이 대회의 지속성에 누구보다 중요한 역할을 했다. 1~2회로 끝날 뻔했던 선교대회를 IMB 수석부총재에게 직접 연락해 5회까지 이어오게 한 장본인이다. 강 목사는 환영사에서 코로나 이후 단절된 선교의 불을 다시 피우기 위해 IMB와 협력해 미국 10개 도시를 순회하는 선교대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첫날 저녁: 반드시 전해야 할 복음

첫날 저녁은 일리노이주총회 스콧 포시 총재와 강승수 목사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샴버그교회 찬양팀이 이끄는 뜨거운 찬양과 경배의 시간 후, 집회에 앞서 두 선교사의 간증이 불을 붙였다. 존 바넷(John Barnett) 선교사는 우간다와 알제리에서의 사역을 거쳐 현재 켄터키 루이빌에서 난민 사역 단체 ‘Refuge’를 이끄는 자신의 여정을 나눴다. 특히 워싱턴주 페더럴웨이에서 한인 목사 조나단 이(Jonathan Lee)가 시작한 디아스포라 사역을 전하면서 교회 인근 농구 코트에서 아프간 난민들을 만나게 된 이야기로 시작해, 결국 페더럴웨이에 미국 최초의 아프간 교회가 개척된 과정을 증언했다. “열방이 열방 속으로 흘러들어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입니다. 당신이 곧 우리이고, 우리가 곧 당신입니다.”

폴 왕(Paul Wang) IMB 아시아태평양 선교사는 대학 시절 C국 선교에 부름 받은 이야기를 나눴다. 경찰과의 아슬아슬한 조우 속에서 기적적으로 확인된 소명, 그리고 C국 지하 교회 지도자들이 박해를 “교회를 정화하는 하나님의 은혜”로 받아들이는 신앙, 필리핀에서 복음에 대한 90% 이상의 놀라운 수용성을 직접 목격한 감동을 전했다. 그는 청중에게 물었다. “우리가 스스로를 낮추고, 회개하고, 하나님의 얼굴을 구한다면 하나님이 우리 땅을 고치시지 않겠습니까?” 폴 선교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역 경험을 바탕으로, IMB 본부에 전시된 젊은 순교자들의 사진을 언급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품은 헌신의 의미를 전해 도전을 주었다.

집회는 고정택 목사(매디슨 코너스톤)의 성경 봉독, 강선호 목사(GraceCreek)의 봉헌 기도, 목회자 연합성가대의 특송으로 이어졌으며, 김정하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주강사로 섬긴 IMB 시니어 앰배서더 고든 포트 박사는 마태복음 24:14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를 본문으로 ‘반드시 전해야 할 복음’을 설교했다. 통역은 김광섭 목사가 맡았다. 고든 목사는 아프리카에서 전한 첫 번째 설교를 떠올렸다. 준비한 설교를 마쳤지만 아무도 반응하지 않았다. 실패라 느끼던 순간, 한 여인이 앞으로 기어 나왔다. 반신불수였던 그녀가 그리스도를 영접했고, 이어 네 사람이 더 나왔다. 그 때 성령께서 말씀하셨다고 포트 박사는 전했다. 이것은 내 일이지, 네 일이 아니다. 능력은 전하는 자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메시지 안에 있다.”

그는 마태복음 24장 14절에 담긴 세 단어의 무게를 풀어냈다. ‘복음’은 사람을 내면에서부터 변화시키는 좋은 소식이고, ‘반드시’는 선택지가 없다는 하나님의 명령이며, ‘전파되리니’는 나팔 소리처럼 울려 퍼져야 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또한 예멘에서 사역하던 마르타 마이어스(Dr. Martha Myers) 의사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녀는 무슬림 의사보다 친절했다는 이유로 한 환자의 무슬림 남편에게 살해당했다. 그러나 그녀의 아버지는 딸의 유언에 따라 예멘 땅에 그녀를 묻었다. 왜 예멘에 딸을 묻었냐는 질문에 아버지는 “제 딸은 무슨 일이 일어나서 만약 목숨을 잃게 되면, 자기를 그곳에 묻어달라고 했다. 만약 자기의 시신을 이 미국에 와서 묻게 된다면, 자기의 묘는 그냥 다른 묘와 다를 바 없을 것이지만, 자신을 예면에 묻는다면 그 묘지는 그곳에서 간증이 될 겁니다. 거기에서 증언이 될 겁니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묘비에는 아랍어와 영어로 이렇게 새겨졌다. “그녀는 하나님을 사랑했다.” 포트 박사는 전했다. “우리의 개인적 종말은 반드시 온다. 그 때 중요한 것은 성공이 아니라 신실함이다.”

둘째 날(토) 오후: 간증과 8개 선택강의로 깊어진 선교 이해

둘째 날(토) 일정은 오후에 제럴드 이(Gerald Lee)와 JD 이(JD Lee)의 간증으로 시작됐다. 제럴드 이 선교사는 중국과 대만, 한국을 오가며 20년을 사역한 경험을 나눴다. 첫 10년은 개척, 나머지 10년은 현지인 양성에 집중했다. 교통사고 후 회복 과정에서 장인이 건넨 한마디가 지금도 귓가에 울린다고 했다. “이제 무슨 핑계를 댈 거야?” 그 말이 삶을 바꿨다. 2개 성(省), 20여 개 도시에서 100명 이상의 해외 선교사가 10개국 이상으로 파송된 결실을 증언했다.

JD 이 선교사는 디아스포라 선교의 현주소를 데이터로 제시했다. 매년 전 세계에서 400억 건의 항공 여행이 이뤄지고, 현재 미국에만 5,300만 명의 이민자(전체 인구의 7명 중 1명)가 거주하고 있다. 시리아 난민이 시카고에, 토론토에, 워싱턴에 살고 있다. 더 이상 시리아에 가지 않아도 시리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시대다. 그는 강조했다. “이제 선교는 ‘어디서 어디로’가 아니라 ‘어디서나 어디로나’의 시대입니다. 국경은 의미를 잃었고, 열방이 우리 곁으로 찾아오고 있습니다.”

간증 후에는 두 차례에 걸쳐 8개의 선택강의(Breakout Sessions)가 동시에 열렸다. 영어와 한국어 강의가 균형 있게 배치되어 다양한 세대가 관심 주제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해 참석했다. 평가회에서 “브레이크아웃 세션에 친구까지 데려올 정도로 홍보가 잘됐다”는 반응이 나올 만큼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Session 1 (오후 3:00)

▲ 존 바넷 선교사(영어) — 미국에서의 디아스포라 선교: 사도행전 17장을 근거로 하나님이 사람들의 거주 경계를 정하신 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찾게 하시려는 것이라는 성경적 원리를 제시했다. 전 세계 1억 2,500만 명 이상이 강제 이주 상태에 있는 현실을 짚으며, 교회가 환영팀(Welcome Teams)을 구성해 ESL 프로그램, 가정 식사 초대 등 실질적 접촉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도전했다.

▲ 폴 왕 선교사(한국어) — 세계 선교 글로벌화의 현재와 미래: 하나님의 비전과 예수님의 지상명령이라는 두 축으로 선교의 동기를 정리했다. IMB 본부에 전시된 20대 순교자들의 사례를 통해 교회와 성도들이 선교를 프로그램이 아닌 하나님 나라를 위한 헌신으로 바라볼 것을 촉구했다.

▲ 존 왕 선교사(한국어) — 지역사회에서 선교지까지: “IMB는 수많은 선교단체 중 하나가 아니라 여러분의 단체”임을 분명히 하며, 협동선교비(CP)와 라티모어 헌금이 직접 현지 선교사의 사역비로 쓰임을 강조했다. 들어가기·관계 맺기·복음 전하기·제자 훈련·지도자 세우기·떠나기의 선교 과업 6단계를 소개하며, 교회가 어느 단계에서든 선교에 참여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 메리 리 선교사(영어) — 선교를 위한 전 교회적 기도: “기도는 선교의 부수적 활동이 아니라 선교 그 자체(Prayer is the mission)”라고 선포했다. 시리아 쿠르드족 출신 마리아의 회심 이야기를 나누며, 10년 넘는 기도와 내전, 그리고 임사체험이 겹쳐 한 영혼이 예수 그리스도께 돌아온 과정을 전했다.

Session 2 (오후 4:15)

▲ 다니엘 주 선교사(한국어) — 한국에서의 비거주 선교 사역: O국 입국이 막힌 이후 한국에 거주하는 약 100만 O인을 대상으로 사역하는 비거주 선교사(NRM) 개념을 소개했다. 한국어 과외, 진로 상담 등 실질적 필요를 통한 접촉점 형성을 강조하며, “나의 앞마당이 선교지로 바뀌고 있다”는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했다.

▲ JD 리 선교사(한국어) — 글로벌 디아스포라와 선교: 아담과 하와의 추방에서 성육신까지 성경의 역사는 흩어짐의 역사라고 정리하며, 미국에만 5,300만 명의 이민자가 거주하는 오늘의 현실은 복음의 진보를 위한 하이웨이라고 해석했다. “마태복음 28장의 ‘가라’는 명령이 반드시 먼 곳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문을 열고 옆집으로 가는 것도 선교라고 강조했다.

▲ 제럴드 리 선교사(영어) — 아시안 차세대를 위한 선교 관점: 필리핀에서 사역하는 그는 아시안 디아스포라 2·3세가 글로벌 선교에서 감당할 수 있는 독특한 역할을 다루었다. 평가회에서는 “선교사로의 헌신이 목사만의 길이 아니라 평신도에게도 열려 있음을 더 강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 에스라 배 선교사(한국어) — 복음적 기독교의 세계 위치: IMB 소속 3,600명 선교사 중 약 280명의 아시안 선교사가 122개국에서 사역 중임을 소개하며, 더 많은 한인 선교사의 참여를 촉구했다. 세계 인구의 59%(46억 명)가 잃어버린 영혼이며 매일 157,690명이 하나님을 모르고 죽어간다는 통계를 제시하고, 양화진에 잠든 선교사들이 뿌린 복음의 씨앗으로 오늘의 한국 교회가 세워진 만큼 이제는 한인 교회가 그 빚을 갚을 차례라고 도전했다.

둘째 날 저녁: 진리를 위해 함께

둘째 날 저녁에는 시카고한인교회연합 회장 오찬석 목사의 사회로 둘째 날 저녁 집회가 시작됐다. 시카랜드침례교협의회 사무총장 네이선 카터(Nathan Carter)와 IMB 아시안 네트워크 전략 담당 에스라 배(Ezra Bae) 선교사가 환영 인사를 전했으며 시카고 워십의 찬양, 이준 목사(두란노)의 기도에 이어, 다니엘 주와 메리 리(Mary Lee)의 간증이 집회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다니엘 주와 메리 리 선교사의 간증에서 다니엘 선교사는 O국에서 한국으로 사역지를 옮겨 한국 내 100만 O인 디아스포라를 대상으로 사역하는 현장을 전했다. 메리 리 선교사는 21년 IMB 선교 경험 중 만난 시리아 쿠르드 출신 여성의 회심 이야기를 나누며, 오랜 기도 끝에 맺힌 열매를 간증했다. 또한, 온 교회가 선교를 위해 기도하는 문화를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를 나누며 선교사 개인의 헌신만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 전체가 선교의 주체가 되는 비전을 제시했다.

IMB 시니어 앰배서더 제프 긴 박사는 요한삼서를 본문으로 ‘진리를 위해 함께’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콜롬비아 선교지에서 27개 교회가 박해를 피해 흩어졌다가 하나님의 인도로 다시 성장한 사례를 소개하며, 진리를 함께 붙드는 공동체의 힘을 역설했다. 통역은 한권희 목사가 맡았다.

제프 목사는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진리 안에서 함께 걷는 것(WALK)이다. 진리를 아는 것, 말하는 것을 넘어 진리 안에서 살아가는 것, 그것이 선교사의 첫 번째 자격이다. 둘째, 진리를 위해 함께 일하는 것(WORK)이다. 긴 박사는 ‘시너지(synergy)’의 어원인 헬라어 ‘쉬네르고이(συνεργοί)’를 설명하며 “에너지를 하나로 합치는 것”이라고 풀었다. 쇼엄버그교회 혼자서는 모든 선교사를 후원할 수 없다. 그러나 미국 남침례교 4만여 교회가 함께하면, 150개국에 3,500명 이상의 선교사를 파송할 수 있다. 지난해만 100만 명이 복음을 들었고, 10만 명 이상이 세례를 받았다.

셋째, 진리를 함께 증거하는 것(WITNESS)이다. 긴 박사는 콜롬비아 카리에서 스페인어가 서툰 채로 전도하던 1991년을 회상했다. 에스텔라라는 여성을 전도했고, 그녀가 가족을 초청하겠다고 했다. 2~3명을 기대했지만, 25명이 왔다. 할머니가 말했다. “우리는 눈 먼 자들이었는데, 이제 보게 됐습니다.” 매주 모임이 계속됐고 숫자는 25명에서 40명, 60명, 100명으로 불어났다. 야외 공원에서 주일 예배를 드렸다. 안식년 후 돌아오니 아돌포 바네가스라는 청년이 교회를 이끌고 있었다. 그 교회는 폭발적으로 성장해 오늘날 콜롬비아 카리에서 7,000명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어떻게 그 일이 가능했을까요? 함께였기 때문입니다(How? Together).”

집회는 밀워키침례교회의 봉헌특송, 박철 목사(밀워키침례, WI)의 봉헌 기도, 이규복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주일: 지역 교회로 퍼져나간 선교의 불씨

대회의 공식 일정이 토요일 저녁으로 마무리된 후, 주일에는 참석 선교사들이 일리노이 지역 한인 침례교회로 파송되어 각 교회에서 말씀을 전했다. 이 ‘주일 파송’은 선교대회의 열기가 행사장에서 끝나지 않고 지역 교회 전체로 확산되도록 하려는 의도적 설계였다. 제프 긴 박사는 대회 후 “우리 한국의 형제자매들은 언제나 기대 이상이었다. 음식과 기도, 찬양과 예배 모든 것이 큰 감동을 주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승수 목사는 일리노이침례교협의회 총무 한권희 목사가 시무하는 주님의교회에서 마가복음 9:23-25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를 본문으로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의사로부터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서원기도 끝에 자신을 낳은 어머니의 간증으로 설교를 시작한 강 목사는, 다니엘서의 꿈 해석과 간질병 소년 치유 사건, 민수기 11장 메추라기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손은 짧지 않다”는 진리를 확증했다. 그는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 해결될 수 없는 문제, 불치병을 위해 기도해 응답받은 구체적 간증들을 나누며, 탈무드에 기록된 호니 하마겔의 이야기로 설교를 마쳤다. “불가능의 현실 앞에 원을 그리고 기도하라. 하나님은 기적을 베풀어 불가능의 성벽을 무너뜨려 주실 것”이라는 선포는 선교대회 전체를 아우르는 결론이기도 했다.

평가와 전망

이번 대회를 주관한 일리노이주한인침례교협의회 회장 안병학 목사는 대회를 마치며 벅찬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처음에는 ‘과연 우리가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컸습니다. 일리노이 지역은 침례교회 교세가 약한 편이고, 팬데믹 이후 교회들이 문을 닫거나 영적 분위기가 많이 침체되어 있었습니다. 비대면 예배에 익숙해지면서 모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협의회는 대회 개최를 결정하고 약 두 달간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30분에 기도 모임을 열어 합심기도로 준비했다. 그 기도의 열매는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로 나타났다. “저희들이 한 것은 별로 없는데 하나님이 넘치도록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특히 젊은이들이 생각 밖으로 많이 와주었습니다.”

안 목사는 이번 대회가 세대 통합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강사 10명 중 7명 이상이 영어권 사역자였던 만큼, 협의회는 무디신학교·트리니티신학교·휘튼칼리지 학생들과 시카고 한인 청년연합회를 집중적으로 섭외했고, 피끓는 젊은이들이 합류하면서 집회 전체에 활기가 넘쳤다.

“1세대와 차세대 사이에 문화적·언어적 갭으로 교회가 점점 비어가고 있는데, 이번 대회는 달랐습니다. 복음이 있는 곳에 은혜받은 자들이 모이고, 그들이 보내기도 하고 나가기도 하는 것, 그것이 선교의 시작이라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그는 이번 대회가 단발성 행사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후속 계획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렇게 복음의 액기스를 우리끼리만 듣기가 너무 아깝습니다. 올가을쯤 이번 강사들을 다시 모시고 후속 집회를 열어 이 복음의 열기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시카고를 넘어서 온 미주에 이 열기가 번져가길 간절히 바랍니다.”

또한, 사흘간의 대회를 돌아보는 평가회는 이번 대회를 더욱 의미 있게 마무리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대회가 성공적이었다고 말하며 성공 요인으로 협의회 전 교회의 균등한 참여, 젊은 세대의 대규모 유입, 현장감 있는 선교사 간증을 꼽았다. 동시에 IMB에 대한 기초 안내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 평신도도 선교사로 파송될 수 있음을 더 강조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회를 거듭할수록 본래의 취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협의회 소속 교회들이 주최 교회의 헌신적인 토대 위에서 균형 있게 참여한 것, 압축적이면서도 알찬 예배 진행, 통역이 포함된 다양한 요소에도 불구하고 흐름이 끊기지 않은 예배 구성, 선택강의 강의실마다 넘치는 열기 등이 긍정 요소로 꼽혔다.

개선점도 솔직하게 나왔다. 선교에 관심이 생긴 참석자들을 위한 구체적인 다음 단계 안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강의 중에 “어떻게 선교사가 될 수 있는가”를 직접적으로 다루고, CP(협동선교비)와 라티몬 헌금 같은 IMB 기본 정보를 생소한 참석자들을 위해 풀어주며, 선교사들의 연락처를 행사장에서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다음 대회를 위해 표준 형식과 템플릿을 마련하자는 제안과 헌신의 순간을 더 명확하게 만들자는 의견도 있었다. 이러한 피드백들은 이번 대회가 단지 성공적인 행사로 기록되는 것을 넘어, 실제로 선교사를 세우고 교회를 선교지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열망을 보여준다.

이번 제5회 시카고 선교대회는 열 개 도시에서 이어가기로 한 순회 선교대회의 다섯 번째 결실이다. 이 선교대회는 연합사역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고민과 다음 세대에게 복음의 바통을 넘겨주는 것이 쉽지 않다는 고민에 실마리를 던져주었다. 결국 복음이 중심이 될 때 세대와 언어의 경계를 넘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시카고 선교축제가 몸으로 보여준 것이다. 현재 대도시를 중심으로 10번의 선교대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남은 다섯 번의 선교대회를 통해 미주 한인 침례교회 전역에 복음의 바람이 불고 선교의 열정이 새롭게 타오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샴버그(IL)=취재팀 bpnews@bpnew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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