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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목회 여정의 완주… 이강수 목사·이영옥 사모, 은퇴감사예배 드려

40년 목회 여정의 완주… 이강수 목사·이영옥 사모, 은퇴감사예배 드려

후임 김민수 목사가 준비한 특별한 은퇴감사예배 눈길

선후배·동료 목회자·성도들의 뜨거운 축복 속 아름다운 마침표


1992년 조지아주 리버데일에 임마누엘한인침례교회를 개척해 33년간 한 자리를 지켜온 이강수 목사와 이영옥 사모가 2026년 3월 1일 오후 4시, 리버데일 제일침례교회 예배당에서 은퇴감사예배를 드리고 목회 사역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우뢰와 같은 박수”…가족과 함께한 특별한 입장

이날 예배는 시작부터 남달랐다. 담임 김민수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예배는 이강수 목사와 이영옥 사모가 자녀와 손주 등 가족 전원과 함께 예배당 뒤편에서부터 입장하며 참석자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아들 이재철 형제 부부와 손녀 이재인·이아린·이해인, 딸 이주란까지 한 가족이 나란히 걸어 나오는 장면은 단순한 예식의 시작을 넘어 40년 목회의 결실이 가정 안에도 고스란히 맺혀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애틀랜타 목회자 중창단의 축가는 축하의 자리를 더욱 은혜롭게 했다.

설교: “느보산에 오른 모세처럼”

설교는 ATI Mission 대표 박우원 목사가 맡았다. 박 목사는 신명기 34장 1~7절을 본문으로 ‘느보산에 오른 모세’라는 제목 아래, 이강수 목사의 40년 목회 여정을 모세의 광야 목회에 비유했다. 그는 “목회자의 가장 위대한 사역은 건물을 짓거나 재정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변함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성도들로 하여금 그 말씀대로 살도록 인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강수 목사가 수십 년 동안 바로 그 길을 걸어왔다고 역설했다.

박 목사는 또 “성도들은 목사님이 홀로 울면서 기도하고, 마음이 찢어지는 중에도 강단에 올라 변함없이 말씀을 전했던 날들을 잘 모를 수 있지만, 하늘에 계신 하나님은 다 기억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강수 목사를 향해 “따뜻함과 인내, 이 두 단어가 목사님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는 말”이라고 전했다.

동료 목회자들의 축하와 사모를 위한 이례적인 축사

이날 축사에는 와너로빈스한인침례교회 담임이자 조침협 회장인 김데이빗 목사, 박길례 사모, Southside Bapt. Network의 Pastor Art Fulks가 나섰다. 김데이빗 목사는 “사도 바울처럼 달려갈 길을 다 달리고 사명을 마친 것”이라며, “이 강단에서 내려오시는 모습은 완주이자 완성”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교회를 지켰고, 가정을 지켰고, 믿음을 잃지 않았다”면서 이강수 목사와 사모, 자녀들 모두에게 진심 어린 존경을 표했다. 또한, Southside Bapt. Network의 Art Fulks 목사가 오랫동안 지켜보며 함께 사역의 기쁨을 나눈 이강수 목사의 은퇴를 축하했다.

이날 예배에서 특히 눈길을 끈 순서는 박길례 사모의 축사였다. 목사 은퇴 예배에서 사모를 주목해서 한 독립적인 축사 순서가 마련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박 사모는 “보통 사모들은 목사님이 가는 곳에 그냥 따라가는 자리”라고 운을 뗀 뒤, 이영옥 사모의 40년 헌신을 조목조목 짚어냈다.

그는 “사모님은 임마누엘 교회를 단순한 조직이 아닌 따뜻한 가족으로 만드신 분”이라며, “해마다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 직접 농사지은 채소를 성도들에게 나눠주신 것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눈물 섞인 기도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사모님의 40년 발자취는 후배 사모들에게 큰 위로와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이영옥 사모의 헌신을 다시금 교회 공동체 앞에 새겼다.

평신도의 목소리: 감사편지 낭독

또 하나의 특별한 순서는 카멜비 집사와 최명숙 집사의 감사편지 낭독이었다. 카멜비 집사는 22년 전 힌두교 배경을 가지고 미국에 이민 온 이후 이강수 목사를 만나 믿음의 길을 걷게 된 사연을 담담하게 전했다. 그는 “조금씩 나오면서 믿음이 생겼고,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마음이 편안해졌다”며 “늘 건강하게 사역을 이어가시길 바란다”고 고백했다.

최명숙 집사는 편지에서 “매주일 성도들의 이름을 한 사람 한 사람 호명하며 축복 기도해주신 덕분에 임마누엘 교회가 한 가족처럼 지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또한 이영옥 사모를 향해 “힘들다는 내색 한 번 없이 손수 재배한 채소를 해마다 성도들에게 나눠주신 헌신”을 기억하며, “두 분을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강수 목사·이영옥 사모의 권면

이강수 목사는 권면의 말씀에서 “우리는 성공을 위해 부름받은 것이 아니라 충성을 위해 부름받은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직 십자가의 복음이 교회를 세운다”면서 “어떤 상황 속에서도 말씀 사역을 굳게 붙들고 기도의 자리를 지켜달라”고 후임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당부했다.

이영옥 사모 역시 권면의 말씀을 직접 전했다. 일반적인 은퇴 예배에서 사모가 독립적으로 권면의 말씀을 맡는 경우는 드문 만큼, 이 순서는 이영옥 사모가 목회의 동역자로서 걸어온 40년을 교회 공동체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사모는 “목회자의 아내로 산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이름 없이 섬기는 길이었지만, 그 자리마다 하나님이 함께 계셨음을 고백한다”고 말했다. 또한 후배 사모들을 향해 “지치면 쉬어도 되고, 약하면 도움을 받아도 된다. 하나님은 약한 우리를 통해 일하신다”고 따뜻하게 격려했다.

후임 김민수 목사의 배려: “온전히 은퇴를 축하하는 자리로”

이날 예배를 기획한 임마누엘한인침례교회 담임 김민수 목사의 결정도 주목을 받았다. 통상 목회자가 교체될 때는 전임자 은퇴와 후임자 취임을 함께 진행하는 이취임예배 형식을 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김 목사는 이 예배를 오롯이 ‘은퇴감사예배’로 준비해, 이강수 목사와 이영옥 사모의 40년 헌신을 축하하는 일에만 집중했다. 후임 목사로서 자신의 취임보다 선임자에 대한 예우를 앞세운 이 결정은 참석자들에게 훈훈한 인상을 남겼다.

40년의 마침표, 그리고 새로운 출발

이강수 목사는 수도침례신학교를 졸업한 후 1986년 서울 남부침례교회를 개척하며 목회를 시작했다. 1990년 리버데일 한인침례교회 담임을 맡았다가, 1992년 임마누엘 한인침례교회를 창립해 2025년까지 담임목사로 섬겼다. 33년에 걸친 임마누엘 교회 목회를 포함해 총 40년의 목회 여정이 이날 예배를 끝으로 공식 마무리됐다.

이강수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치고 참석자들은 교회와 동료 사모들이 직접 나누어 준비한 만찬을 나누며 축하와 교제를 이어갔다. 박우원 목사의 말처럼 “모세가 느보산에 올라 자신이 섬긴 백성의 미래를 바라보았듯이”, 이강수 목사와 이영옥 사모도 이제 기도하는 자리에서 교회의 앞날을 내다보는 새로운 사명을 시작하게 됐다.

/리버데일(GA)=취재팀 bpnews@bpnew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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