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재신임’에 제동 건다.” 제2차 실행위원회 개최
“‘목회자 재신임’에 제동 건다.” 제2차 실행위원회 회의 보고
찬반 끝에 … 담임목사 재신임 투표 폐지 권고안 상정 결의
2027년 정기총회 북가주 개최 확정 · 총회 차량 구매 · 사무원 사역비 증액 등 보고 및 논의



미주한인침례교총회(총회장 이태경 목사, 총무 강승수 목사) 제2차 실행위원회가 2월 23일(월)부터 25일(수)까지 텍사스 휴스턴의 갈보리침례교회(두지철 목사)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는 재정 보고, 총무 업무 보고, 소위원회별 예산·인선·기획 안건 심의가 진행됐으며, 담임목사 정기 재신임 투표 제도 폐지 권고안을 이번 정기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의하는 등 굵직한 결정들이 이루어졌다.
이번 실행위원회는 두지철 목사와 그가 시무하는 갈보리침례교회의 세심한 섬김이 돋보인 모임이었다. 임기를 마치는 두 목사는 마지막까지 정성을 다해 회의 전반을 준비했고, 갈보리침례교회 성도들이 정성껏 마련한 식사와 섬김에 참석자 모두가 깊은 감사를 표했다.
총회장 이태경 목사의 설교 말씀
총회장 이태경 목사(엘파소중앙침례, TX)가 누가복음 10장 38절부터 42절, 마르다와 마리아의 이야기를 본문으로 설교를 전했다. 이 목사는 본문 해석의 단서를 문맥에서 찾았다. 바로 앞 단락인 25절부터 37절까지가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인데, 이웃을 섬기는 행동을 강조한 사마리아인 비유에 이어 정작 예수님이 섬기는 마르다가 아닌 말씀을 듣는 마리아를 칭찬하셨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목사는 누가가 두 이야기를 의도적으로 나란히 배치한 데서 핵심 메시지를 읽어냈다. “섬김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 섬김이 어떤 토대 위에 서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말씀의 토대 없이 이루어지는 섬김은 자기 이름을 내세우거나 자랑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목사는 자신이 장로교 배경에서 침례교로 전향한 결정적 이유로 “침례교는 말씀을 사랑하고 말씀을 강조하는 교단”이라는 점을 꼽으며, 이 본문이 곧 침례교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헬레니즘적 믿음과 히브라이즘적 믿음을 대조시키며, “성경을 많이 아는 것이 곧 믿음이 아니라, 아는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는 것이 진정한 믿음”이라고 역설했다. 자신이 23년간 동일한 교인들에게 55개의 성경 공부를 가르쳐온 경험을 나누며, 말씀을 모두 듣고도 그 말씀대로 살려고 애쓰는 권사님의 모습을 통해 “목회자가 먼저 말씀대로 살아가는 본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목사는 설교를 마치며 “나는 묘비에 ‘말씀대로 살다가 떠난 목사’라고 새겨지길 바란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실행위원으로 교단을 섬기는 것 자체가 이웃 사랑이지만, 그 섬김이 말씀에 뿌리를 두어야 교회를 강하게 하고 교단을 강하게 하며, 하나님께 온전히 쓰임받을 수 있다는 말씀으로 마무리했다.
▲ 재정 보고
CP(협동선교비) $204,037.23 달성
강승수 총무는 현재까지 모아진 CP(협동선교비)가 $204,037.23이라고 보고했다. CP는 매년 10~15%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총무 취임 9년째를 맞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교회 수 자체는 줄고 있지만, CP에 참여하는 교회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특별구제헌금 및 기타 수입
텍사스 샌안토니오 인근 지역 재해에 대한 특별구제헌금으로 약 2만 8천 불이 들어와 전액 지출됐다. 기타 지정헌금도 상당액이 접수됐는데, 이 중에는 선교지 교회 개척을 위해 직접 보내달라는 지정 헌금도 포함돼 있다. 라이프웨이에서 번역비로 지급하는 금액이 기타 수입 항목으로 잡혔다.
정기총회 지출 및 총회 차량 구입
작년 정기총회 지출은 약 8만 2천 불이었다. 호텔에서 진행할 경우 4~5만 불이 추가로 소요된다. 총회 차량의 경우, 기아 카니발을 구입했다. 당초 5~6년 할부로 예산을 잡았으나 총회 명의에 크레딧 기록이 없어 이자율이 최소 10~15%로 나오는 문제가 발생했고, 이에 총회 임원진에서 예비비를 활용해 캐시(현금) 구매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차량 가격은 세금 포함 약 4만 5천 불 수준이었으며, 앞으로 차량 관련 예산은 보험료와 유지비 정도인 약 5천 불만 잡으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총회 건물 파운데이션 수리 완료
총회 건물 보수비로 2만 불의 예산이 책정돼 있었는데, 파운데이션(기초)에 문제가 있어 건물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였다. 최초 견적은 약 1만 4천 불이었으나, 더 저렴한 업체를 찾아 약 6천여불에 파운데이션 수리를 완료했다. 시(市)와 소방서의 정식 인스펙션을 모두 통과했으며, 워런티도 확보했다. 향후 건물 매각 시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은퇴연금 보조 확대
은퇴연금 보조비 지출이 크게 늘었다. 풀타임 부사역자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하면서 신청 교회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가이드스톤(GuideStone)에서 3만 불을 지원받았고, 엘파소제일침례교회(유대현 목사, TX)에서도 은퇴연금 지원비로 5천 불을 헌금했다. 가이드스톤 지원금은 매칭 방식으로 운영되므로 총회에서도 동일 금액을 매칭해야 한다. 가이드스톤 지원금은 잔액 없이 모두 사용해야 하며, 전액 소진 시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열린다. 다음 총회부터는 파트타임 부사역자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 총무 업무 보고
비전 2027 – 선교사 파송 목표 초과 달성 임박
비전 2027의 선교사 파송 목표는 70명(IMB 50명, KBM 20명)이었다. IMB를 통한 파송은 이미 5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으며, 작년에만 20명이 파송됐다. 현재도 훈련을 받고 있는 이들이 있고, 계속해서 관심을 갖는 목사님들이 늘고 있다. 강 총무는 “이러다가 미주에서 목회하는 목사님들이 다 나가시면 어떡하나 싶을 정도”라며, “우리 한국 목사님들은 이미 한번 미국에 이민 와서 선교를 한 경험이 있어 해외에서도 쉽게 적응하고 열매를 맺고 있다”고 전했다.
IMB 선교대회 성공적 개최
얼마 전 일리노이 샴버그침례교회(김광섭 목사)에서 IMB 선교대회가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가 특히 성공적이었던 이유로 지방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꼽혔다. 기존에는 호스트 교회 중심으로 운영되고 지방회가 돕는 정도였지만, 이번에는 지방회의 거의 모든 교회가 교인과 함께 참석했다. 2시간 넘게 걸리는 위스콘신 밀워키에서도 두 교회가 성도들과 참석했고 성가대까지 참석해 특송으로 섬기는 등 지방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였다.
특히 참석자의 절반 이상이 젊은 층이었고, 영어 강의에 통역을 병행하는 방식이 효과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타교단 참석자들까지 “침례교가 자랑스럽다, 성경적이고 선교하는 교단”이라는 피드백을 보내왔다. 올해 원래 남가주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시카고의 적극적인 유치로 시카고로 변경됐다. 내년에는 남가주 개최가 유력하지만, 캐나다에서도 유치 의사를 밝히고 있다. 지금까지 5회를 진행했고 앞으로 5회가 더 남았으며, 매회 IMB에서 강사진 항공료 등 2만 불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교회 개척 사역
처음 시작할 때 총회와 국내선교부에서 각 500불씩 지원하던 3개 교회가 올해 지원 기간을 마쳤다. 새로 1개 교회가 시작돼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추가 신청이 예상된다. 교회 개척 지원의 조건은 해당 지방회의 승인과 최소 50불이라도 후원 의사가 있어야 하며, 이는 교회가 적은 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시카고, 뉴욕, 토론토 등에서 개척 필요성이 부각됐다. 최근 토론토를 방문한 총무는 NAMB(북미선교부) 아시안 담당자 제레미 신과 논의한 결과, “교회가 나서서 교회를 개척하지 않으면 90%가 실패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NAMB 주관으로 교회 개척에 관심 있는 교회 목회자를 여름에 초청해 토론과 정책 공유의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 모임은 초청제(Invitation Only)로 운영되며, 상임위원 및 개척에 관심 있는 교회의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시카고·뉴욕·캐나다 등에 침례교의 자랑이 될 수 있는 교회를 세우는 것이 목표다.
전도사역 자료 지원 3월 말 마감
교회 인근 한인 주소록을 제공하는 전도사역 자료 지원은 올해 3월 말로 종료된다. 연간 액세스 비용이 6천 불인데, 신청이 적어 구독 갱신 여부를 재검토하게 됐다. 3월 뉴스레터에 마지막 광고를 내고 추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교회 재활성화 대회
교회 재활성화 프로젝트 대회가 4월 13일부터 16일까지 아름다운교회(고승희 목사, sCA)에서 열린다. 주강사는 마크 클리프턴 목사이며, ‘작고 강한 교회’의 저자 벌틀 목사도 함께한다. 작은 교회가 어떻게 영향력 있고 강한 교회로 발돋움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 강의가 예정돼 있다. 서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남가주·북가주·캐나다까지 참석이 기대된다.
SBC(미남침례회) 연례총회 참석 안내
올해는 SBC 총회장이 바뀌는 해로, 여러 후보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강 총무는 “여러 명이 나온다는 것은 한인들이 한 명에게 투표하면 그 사람이 이길 수도 있다는 의미”라며 총회장 후보들의 이슈를 정리해 한인총회에 대한 입장까지 포함해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회 참석을 위해서는 반드시 주총회(State Convention)에 등록하고 와야 하며, 등록 없이는 투표권이 없다. CP를 연간 600불 이상 납부해야 투표권이 주어지며, 현장에서도 등록이 가능하지만 사전 등록이 권장된다. 화요일 오후 점심 식사 후부터 총회장 선거, 제1·2부총회장 선거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므로 투표 시간에 맞춰 참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타 진행 사항
가이드북 제작은 실행위원회에서 계속 진행 중이며, 새로 가입하는 교회를 위한 오리엔테이션 영상은 헌법이 통과되면 강사를 섭외해 제작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서출판비는 라이프웨이 번역 관련 비용과 기타 SBC 재료 번역 비용이다. 문서선교비 7,340불은 미주침례신문 보조 명목과 (지정헌금)으로 상임위원회·실행위원회·총회 참석 시 항공료와 호텔비를 지원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 소위원회별 보고 및 결정 사항
① 인선소위원회
■ 제2부총회장 자격 요건 완화
인선소위원회(보고: 인선소위원장)는 선거 세칙의 두 가지 핵심 사항을 논의했다. 첫째, 제2부총회장 지원 자격 문제다. 기존에는 총회장·제1부총회장과 동일한 자격 조건을 적용했으나, 현실적으로 이를 충족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지금까지 선출된 제2부총회장 중 상당수가 기존 자격 요건을 완전히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논의 끝에 ‘위의 자격에 준하는 자로’ 완화하되, 자격을 갖춘 자를 찾기 어려울 경우 지방회에 위임한다는 예외 규정을 두기로 했다. 이는 상위법인 헌법과의 충돌을 피하면서도 현실을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 최종 결정: 선거 세칙 제3조 3항을 ‘위의 자격에 준하는 자로 차기 총회 개최지 해당 지방에서 추천하여 그 명단을 선관위에 제출하여야 한다’로 수정하되, 자격을 갖춘 자를 찾기 어려울 경우 지방회에 위임한다는 단서를 추가하기로 결정.
■ 선거 방식 – 이중 체제 유지
둘째, 총회장·부총회장 선거를 무기명 투표로만 할 것인지, 단수 후보일 경우 만장일치 박수로 가결하는 방식을 병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일부에서는 하나의 방식으로 통일해야 혼란이 없다는 의견이 나왔으나, 단수 후보인 경우까지 투표를 고집하면 불필요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현실론이 우세했다.
다만 헌법에 ‘무기명 투표’가 원칙으로 명시돼 있으므로, 플로어(현장)에서 한 사람이라도 투표를 요청하면 반드시 투표로 전환해야 한다는 원칙이 재확인됐다. 작년 총회에서도 이 원칙에 따라 투표가 실시된 바 있다.
▶ 최종 결정: ‘단수 후보일 경우 회중의 찬동을 물어 다른 적절한 방식을 채택할 수 있다’는 기존 규정을 그대로 유지. 무기명 투표 원칙은 유지하되, 단수 후보 시 선관위가 대의원에게 방식을 묻는 이중 체제를 존속시키기로 결정.
② 예산소위원회
예산소위원회는 2026년도 예산안을 심의했다. 주요 변동 사항은 다음과 같다.
■ 수입
CP(협동선교비)를 전년 대비 약 5만 불 증액한 38만 불로 책정했다. 정기총회 등록금 및 헌금은 올랜도 개최를 감안해 약 5만 불(전체 정기총회 수입 7만 불)로 산정했다. 수입 전체적으로 약 4만 불이 증액됐다.
■ 지출 – 주요 변동 항목
총무 사례비는 미국 내 3.55% 인상률을 적용해 4만 800불에서 4만 2,300불로 증액했다. 소셜 시큐리티 포함 전체 지출은 6만 3,473불에서 6만 5,204불로 1,731불 증가했다.
총회 차량비는 현금 구매 완료에 따라 1만 5천 불에서 5천 불(보험·유지비)로 1만 불 감액했다. 우편비는 우편요금 인상을 반영해 2천 불에서 2,500불로, 비품 구입비는 2천 불에서 3천 불로 각각 증액했다.
특히 사무원 사역비는 9년 동안 한 번도 인상되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돼, 월 1,600불(연 1만 9,200불)에서 월 2,000불(연 2만 4,000불)로 인상하기로 제안했다. 은퇴연금 보조비는 가이드스톤 지원 증가와 신청 교회 확대를 반영해 6천 불에서 2만 불로 대폭 증액했다.
문서선교비(현 2천 불)에 대해서는 미주침례신문의 다양한 교단 행사 참여를 감안해 5천 불로 증액을 제안했으나, 이 부분은 상임위원회의 승인 사항이므로 제안만 전달하고 현 금액을 유지하기로 했다. 총회 건물 보수비 2만 불은 그대로 유지했다.
▶ 최종 결정: 수입 전체 약 4만 불 증액, 지출 전체 1만 2,031불 21전 증액으로 예산안을 확정. 예산소위원회 제안을 실행위원회가 동의·재청으로 승인.
■ 총회 수첩 디지털 전환 논의
매년 약 7천 불이 소요되는 총회 수첩(주소록 책자)의 앱 전환이 논의됐다. 젊은 세대는 PDF로 충분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고령 목회자들은 인쇄본이 필요하다는 현실이 있다. 한국에서 앱 개발 비용을 알아봤을 때 수만 불이 소요되고 매번 업데이트 비용도 발생해 아직 전환이 쉽지 않다. 강승수 총무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수요를 파악하고, 미국 내에서 저렴하게 앱을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을 추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총회 신청서의 온라인 전환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③ 기획소위원회
■ 2027년 정기총회 장소: 북가주 확정
2027년 SBC 총회가 열리는 인디애나폴리스 지역에서 한인 총회의 재개최는 어렵기 때문에 지난 실행위원회에서 북가주 지방회를 차기 총회 장소로 추천하기로 결의한 데 이어, 총무가 북가주 지방회에 정식 서한을 보내 총회 호스트를 요청했고, 북가주 지방회가 이를 수락했다. 북가주의 호텔비가 비싸다는 지역 특성을 감안해 총회 전에 미리 호텔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 최종 결정: 2026년 정기총회 북가주 개최 확정. 원칙적으로는 총회 결의를 거쳐야 하나, 사전 호텔 계약 등 실무 준비에 착수하기로 결정.
■ 2028년 총회 예상 장소 3곳 추천
당초 2028년 총회를 캔사스시티(미주리지방회)에서 개최하려 했으나, 해당 지방회가 5~6개 교회에 불과해 호스트가 어렵다는 판단이 나왔다. 이에 기획소위원회는 버지니아·메릴랜드가 포함된 워싱턴 근교, 서북미 워싱턴주(시애틀 지역), 애틀랜타(조지아) 등 3곳을 예상 장소로 추천했다.
■ 담임목사 정기 재신임 투표 제도 폐지 권고안 – 이번 총회 상정 결의
이번 실행위원회의 가장 뜨거운 안건이었다. 담임목사에 대한 정기적·주기적 재신임 투표 제도의 폐지를 권고하는 상정안을 이번 정기총회에 올릴 것인지를 두고 치열한 논의가 벌어졌다.
기획소위원장 김한섭 목사가 초안을 작성했고, 이필순 목사가 약 20페이지 분량의 신학적 근거와 가이드라인 자료를 준비해 뒷받침했다. 총무 강승수 목사도 인용 자료 등을 추가해 상정안의 골격을 갖췄다.
■ 논의의 핵심 쟁점
먼저 제목과 범위를 놓고 의견이 갈렸다. 초안의 ‘담임목사 신임 투표 제도에 대한 폐지 권고안’이라는 제목이 모든 신임 투표를 금지하는 것처럼 읽힌다는 지적에 따라, ‘정기적 또는 주기적 신임 투표 제도에 대한 폐지 권고안’으로 수정하기로 했다. 목회자에 대한 윤리적·도덕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임 절차를 밟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며, 3년 또는 6년 등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재신임 투표만을 폐지 대상으로 한다는 취지다.
성경적 근거를 전면에 내세울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한쪽에서는 “침례교의 강점은 성경에 있으면 하고 없으면 안 하는 것”이라며 신학적 근거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다른 쪽에서는 “성경적이냐 아니냐를 따지면 굉장히 어려운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며 행정적 접근을 주장했다.
권고안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두 가지 실효성이 제시됐다. 첫째, 현재 대형 교회뿐 아니라 소규모 교회에까지 재신임 투표 제도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데, 총회 차원의 권고안이 존재하면 이 확산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둘째, 재신임 투표를 겪고 난 뒤 이를 폐지하기 원하는 목회자에게 교회와 대화할 수 있는 공식적 근거가 된다.
교인 입장의 고려도 요구됐다. “이것은 목회자를 위한 상정안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기존 헌법에 있는 청빙과 해임의 골격을 활용해 문제가 있을 때는 정상적 절차로 해결할 수 있음을 안내하고, 목회 평가위원회를 두어 주기적인 목회 평가를 통해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대안도 함께 제시하기로 했다.
■ 표결: 8 대 6으로 이번 총회 상정 결의
충분한 준비 시간이 필요하니 내년으로 미루자는 의견과, 이미 오래 논의해 왔으니 이번에 올리자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표결 결과 상정 찬성 8명, 연기 6명으로 이번 정기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의됐다.
다만 문구는 추가 수정이 필요하므로, 기획소위원회(위원장 김한섭 목사)와 총무가 함께 약 두 달간 내용을 다듬어 실행위원회 카톡방에서 업데이트하고, 최종 확인을 거쳐 총회 책자에 수록하기로 했다. 성경적 근거보다는 행정적·실제적 접근으로 정리하되, 신학적 배경은 요약 형태로 포함시키고, 대안과 권고를 함께 담아 교회들이 수용할 수 있는 균형 잡힌 권고안을 만들기로 했다.
▶ 최종 결정: 담임목사 정기·주기적 재신임 투표 제도 폐지 권고안을 이번 정기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의(찬성 8, 연기 6). 문구는 기획소위원회에서 약 2개월간 수정·보완 후 확정.
■ 교회 돕기 가이드북 및 매뉴얼 준비
이필순 목사가 담임목사 청빙 가이드라인, 청빙위원회 운영 매뉴얼, 청빙위원 서약서 샘플, 담임목사 은퇴 및 후임 승계 플랜 가이드라인, 은퇴 합의서 샘플, 공동사역 계약서, 갈등 발생 시 대응 프로토콜, 목사·집사 시취 가이드라인 등을 정리해 제출했다. 이 자료는 기획소위원회에서 1차 검토 후 실행위원회 전체에 공유할 예정이며, 내년 또는 내후년까지 책자로 발간하는 것이 목표다.
교회 회의법에 대해서는 이철 목사가 ‘은혜로운 교회 회의’라는 책의 내용을 러프 드래프트로 작성해 제출했다. 이 역시 1차 승인 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최종적으로 가이드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은퇴연금 지원에 관해서는 가이드스톤 담당자에게 간단한 안내문 작성을 요청할 예정이다.
■ 목사 안수 가이드라인 필요성 제기
한 지방회 회장 목사로부터 “지방회마다 목사 안수 절차가 조금씩 달라 일관된 기준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접수됐다. 강 총무도 이에 공감하며 “어떤 곳은 너무 어렵게, 어떤 데는 너무 쉽게 하고 있어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가이드라인 수준으로, 지방회의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기획소위원회에서 향후 논의할 예정이다.
■ 헌법 개정안 전망
총회 헌법과 규약 개정안은 지방회별로 설명회를 거쳤으며, 특별한 이의가 없어 이번 총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통과 시 실행위원회 운영 규정도 이에 맞춰 개정이 필요하며, 인선소위원회에서 감사 추천을 실행위원회에 상정하는 새 절차도 시행된다.
▲ 다음 실행위원회 일정
다음 실행위원회는 10월 19일(월)부터 21일(수)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라스베이거스는 항공편이 저렴하고 호텔비 절약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참석자들은 두번의 참석 항공료에 대해 1회는 총회 지원, 1회는 자비량으로 참석하되 지방회(협의회) 지원으로 참석하게 된다.
정기총회를 앞두고 진행된 이번 제2차 실행위원회는 재정 건전성 확인, 선교 사역의 괄목할 성과, 담임목사 재신임 투표 폐지 권고안이라는 굵직한 의제까지 다루며 내실 있게 진행됐다. 갈보리침례교회와 두지철 목사의 따뜻한 섬김, 그리고 성도들의 정성스러운 식사 대접에 참석자 모두가 감사를 표하며 모임을 마쳤다.
/휴스턴(TX)=취재팀 bpnews@bpnew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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