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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의 뜨락] 신경순 사모 – 하나님 중심의 사모 리더십 (4) ‘그룹 형성’

[사모의 뜨락]  신경순 사모 – 하나님 중심의 사모 리더십 (4) ‘그룹 형성’

신경순 사모 WMUV 다민족 선교 전략가

하나님 중심의 사모 리더십 (4) ‘그룹 형성’

교회와 사역 현장에서 ‘그룹 형성’은 단순한 조직 운영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함께 세워 가는 영적 공동체를 형성하는 일입니다. 저는 남 침례 교단에, 다민족 여선교를 맡아 섬기면서, 공동체를 세운다는 것이 얼마나 섬세하고 인내가 필요한 일인지 깊이 경험한 바 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여성 리더십의 고유한 강점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다음의 다섯 가지는 제가 직접 경험하며 배운, 공동체를 세우는 데 중요한 여성 리더십의 핵심 역량입니다.

1. 공감 능력(Empathy)

몇 해 전, 제가 맡았던 소그룹에 새로 등록한 한 자매가 있었습니다. 모임 시간 내내 거의 말을 하지 않았고, 예배 후에도 서둘러 돌아가곤 했습니다. 처음에는 ‘적응 시간이 필요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용기를 내어 따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자매는 이전 교회에서 관계의 상처를 경험했고, 다시 공동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두려웠다고 고백했습니다. 저는 조언을 하기보다 그저 충분히 들어주었습니다. 판단하지 않고, 해결하려 하지 않고, 함께 아파하며 기도했습니다. 몇 달 후, 그 자매는 모임에서 가장 먼저 웃으며 사람들을 맞이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때 깨달었습니다. 공동체를 변화시키는 것은 거창한 전략이 아니라, 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공감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공감은 갈등을 예방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신뢰를 형성하는 기초가 됩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로마서 12:15

2. 관계 중심적 소통 능력(Communication)

그룹이 성장하면서 의견 차이도 생겼습니다. 사역 방향을 두고 작은 긴장이 흐르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결정을 서두르기보다 모든 성도들이 자신의 생각을 나누도록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각자의 이야기를 들으니, 문제는 방향이 아니라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시간 이후, 갈등은 자연스럽게 풀렸습니다. 소통은 문제 해결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공동체를 지키는 통로라는 사실을 그때 배웠습니다.

3. 포용성과 다양성 수용(Inclusivity)

우리 소그룹에는 연령도, 신앙 연수도, 성격도 매우 다른 지체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 다를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 다름이 오히려 공동체를 풍성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말수가 적은 교인은 기도로 공동체를 붙들었고, 활동적인 지체는 분위기를 밝게 했으며,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지체는 말씀 묵상을 더 깊게 만들었습니다. 각자가 다르다는 것을 고치려 하지 않고 존중했을 때, 공동체는 더 단단해졌습니다.

4. 협력적 문제 해결 능력(Collaboration)

한 번은 모임 참여율이 눈에 띄게 줄어든 적이 있었습니다. 리더로서 책임감을 느꼈지만, 혼자 해결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우리 공동체가 더 건강해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라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놀랍게도, 여러 아이디어가 나왔고 역할을 나누어 함께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구성원들은 단순한 ‘참석자’가 아니라 ‘동역자’가 되었습니다. 공동체는 리더 한 사람이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세워 가는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5. 섬김과 돌봄의 리더십(Servant Leadership)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한 자매가 힘든 가정 문제로 눈물을 흘리던 날입니다. 우리는 모임 계획을 내려놓고 그 자매를 위해 함께 기도했습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돌보았습니다.

리더십은 앞에 서는 것이 아니라, 곁에 서는 것임을 그때 배웠습니다. 섬김은 눈에 띄지 않지만, 공동체를 가장 깊이 붙드는 힘입니다. 예수님의 리더십은 권위가 아니라 섬김이었습니다. 진정한 리더는 앞에서 이끄는 사람이 아니라, 낮은 자리에서 공동체를 붙드는 사람입니다.

결론

돌이켜보면 저는 부족한 리더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공감, 경청, 포용, 협력, 섬김이라는 작은 순종을 통해 공동체를 세워 가셨습니다. 그룹 형성은 구조를 조직하는 일이 아니라 사람을 세우는 일이며, 이는 곧 하나님 형상을 회복하는 사역입니다.

잠언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잠 31:30)고 선언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리더십은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가치 위에 공동체를 세웁니다. 오늘도 교회 현장에서 묵묵히 사람을 살리고 세우는 모든 사모와 여성 리더들의 사역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작은 순종이 모여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갑니다. 하나님께서 각자의 자리에서 부어 주신 은혜가 풍성한 열매로 맺히기를 기도합니다.

신경순 사모

esthershin2010@gmail.com

703-309-1041 (C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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