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네바다지방회 2026 신년하례회, “자기중심에서 떠나 이웃사랑으로”
총회장 이태경 목사, 작은 지방회 찾아 45년 목회 경험 나눠… “X자의 삶이 성경적 목회”


아리조나·네바다지방회(회장 오천국 목사)가 지난 1월 19일 오전 10시 라스베가스 커뮤니티교회(이정환 목사, NV)에서 2026년 신년하례회를 개최했다. 각 지역에서 반갑게 모인 이날 행사에는 총회장 이태경 목사(엘파소중앙침례, TX)가 직접 참석해 지방회를 격려하고 ‘목회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강의하며 목회자들에게 깊은 도전과 격려를 전했다.
아리조나와 네바다 두 개 주가 연합한 이 지방회는 현재 8개 교회로 구성된, 미주한인침례교회 총회 내에서 비교적 작은 규모의 지방회다. 지방회장 오천국 목사(아리조나새빛침례, AZ)는 인사말에서 “총회장님께서 이렇게 작은 지방회까지 직접 찾아와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감사를 표하며 하례회를 이끌었고 “귀한 말씀과 격려에 큰 힘을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경적 목회란 무엇인가” 근본적 질문 던져
이태경 목사는 45년 목회 경험을 바탕으로, 목회자들이 반드시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근본적인 질문들을 제시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성경적으로 목회하는 것인가?”, “왜 목회하는가?”, “교회가 왜 존재하는가?” 그는 많은 목회자가 성경적으로 목회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이에 대해 명확히 대답하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 목사는 창세기 1장부터 11장까지의 구조를 분석하며 성경의 핵심 메시지를 설명했다. 아담과 하와, 가인, 노아 시대, 바벨탑 사건 등 네 가지 주요 사건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것은 ‘자기중심적 사고’라는 것이다. 하나님처럼 되겠다는 교만, 분함을 참지 못한 살인, 자기만을 위한 삶, 이름을 내려는 욕망 등 모든 것의 뿌리가 ‘나밖에 모르는’ 이기심이라고 진단했다.
창세기 12장의 아브라함이 떠나는 구절의 영적 의미를 단순히 지리적 이동이 아니라, 11장까지 계속된 ‘자기중심적 삶’에서 떠나 ‘하나님 중심의 삶’으로 나아가라는 명령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믿음의 나라, 하나님 나라가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강조하며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곧 삶의 주인을 바꾸는 것이며, 이것이 Lordship(주권)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사역의 핵심은 요한복음 13장
계속해서 이 목사는 요한복음 13장 34절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를 진정한 지상명령으로 본다고 밝혔다.
구약의 613가지 계명이 십계명에, 십계명이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에, 그리고 이 두 계명이 궁극적으로 ‘이웃사랑’ 하나로 귀결된다고 설명하며 바울이 갈라디아서 5장 14절에서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 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서 온전히 이루어졌느니라”고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X자의 삶 vs Y자·V자·A자·점의 삶
이 목사는 신앙인의 삶을 다섯 가지 도형으로 분류해 설명했다. 가장 바람직한 모습은 ‘X자의 삶’이다.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중심에 두고 예수님을 통해 이웃에게 흘려보내는 삶이다. 반면 ‘Y자의 삶’은 하나님은 사랑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만 사랑하는 삶, ‘V자의 삶’은 하나님만 사랑하고 이웃에겐 관심 없는 삶, ‘A자의 삶’은 하나님 없이 이웃만 사랑하는 박애주의, 마지막으로 ‘점의 삶’은 자기밖에 모르는 삶이다.
그는 “교회도 X자가 되어야 한다”며 “처음에는 작아도 괜찮다. 개척할 때부터 X자의 삶을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원을 받는 개척교회라 해도 10불이라도 선교비를 내는 것에서 나눔을 시작하라는 것이다.
“물질에서 자유하지 못하면 세상의 빛이 못 된다”
이 목사는 물질 문제를 특별히 강조했다. 마태복음 6장 24절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를 인용하며, 불신자는 물질이 머리에, 사람이 발밑에 있어 갑질이 일어나지만, 진정한 크리스천은 하나님이 머리에, 물질이 발밑에 있고, 사람이 동료로서 옆에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교회 사례를 들어 실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작은 교회임에도 예산의 35~40%를 선교비로 책정하고 나눔을 실천한다며, 교회 건축 중에도 선교비 송금을 멈추지 않았는데 오히려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공급을 경험했다는 간증도 나눴다. 특히 “목회자부터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일관된 메시지였다. 헌금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헌금에 앞장서며 받는 것보다 주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 제기만 말고, 나부터 바꿔야”
한국교회의 위기와 유튜브 설교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목사는 “교회가 문제라고 많이 제기하지만, 정작 자기부터 바꿀 생각은 없다”고 꼬집었다. 유튜브 설교로 인해 교인들이 교회에 오지 않는다고 불평하면서, 자신은 유튜브에 설교를 올리는 모순을 지적했다. 그는 “담임목사 설교가 가장 좋은 설교다. 담임목사는 교인들을 알기 때문”이라며 “유튜브 설교는 청중의 상황을 모르는 상태에서 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참석자들 “목회와 새해 사역 방향 점검하는 귀한 시간”
5시간 분량을 약 1시간 20분에 축약해 전달된 강의는 참석한 목회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45년 목회 현장에서 직접 실천해온 원리들을 솔직하게 나눈 이 총회장의 메시지는 이론이 아닌 검증된 지침으로 다가왔다는 평가다.
한 참석자는 “단순히 새해 인사를 나누는 자리를 넘어, 왜 목회하는지 근본적인 질문 앞에 서게 됐다”며 “X자의 삶, 나눔의 실천이라는 구체적인 방향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목회자는 “작은 지방회까지 직접 찾아와 이렇게 깊은 말씀을 나눠주신 것에 감사하다”며 “새해 사역의 방향을 점검하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신년하례회는 이병걸 목사(라스베가스제일침례)의 기도, 차경태 목사(세인트조지한인)의 축도로 마무리됐으며, 이후 참석자들은 점심 식사를 함께하며 교제의 시간을 가졌고, 자리를 옮겨 지방회 모임을 가졌다. 지방회 회무를 통해 임원은 회장 오천국 목사, 총무 이병걸 목사, 회계 이정환 목사로 연임을 결정했으며 신입 회원으로 김지성 목사(아리조나만나)가 가입했다.
/라스베가스(NV)=취재팀 bpnews@bpnew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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