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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목회부 이사회 정착 및 성장의 단계, “다음 세대 연결의 사명 앞에 서다”

영어목회부 이사회 정착 및 성장의 단계, “다음 세대 연결의 사명 앞에 서다”

정기총회 앞두고 이사회 열어… PK 사역·평신도 리더십 양성 본격 논의

EM 사역자 절대 부족, 평신도 사역자 양성… “앞으로 이 길밖에 없다”

신입이사 박원철 목사, 이상헌 목사 영입



총회 영어목회부(이사장 손경일 목사, 부장 이진수 목사)가 제45차 정기총회를 앞두고 지난 12월 1~3일, 애틀랜타(GA)의 새생명교회에서 이사회를 개최했다. 새생명교회 한형근 목사가 이번 모임을 호스팅하며 참석자들이 불편함 없이 회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고, 교회 성도들은 최고의 식사로 손님들을 대접하기 위해 정성을 다했다. 또한, 뉴올리언스침례신학교(NOBTS) 한국어부(KTI) 디렉터로 섬기는 최봉수 목사 부부 역시 참석자들을 위한 식사 준비에 함께해 모임에 따뜻한 기쁨을 더했다.
영어목회부는 그 명칭에서 느낄 수 있듯이 다뤄야할 분야가 매우 넓은 부서다. 1세대와 2세대(다음 세대)를 연결하는 사역, 1세대 목회자와 2세대 목회자를 연결하는 사역, 정기총회에서의 PK·MK 사역, EM 사역 등 거의 한 총회가 감당해야 할 모든 분야를 아우른다.
그래서 많은 아젠더를 다뤄야 하고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자리였지만, 이사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기도하는 영적 분위기가 유지됐다. 목회자 자녀(PK) 사역의 방향성, 스페셜 니즈 아동 지원 체계 구축, 평신도 사역자 양성 프로그램 도입 등 총회 산하 교회들이 직면한 현실적 과제들이 깊이 있게 논의됐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과 기뻐하는 것은 다르다”

이사장 손경일 목사(새누리, nCA)는 인사말에서 영어목회부의 본질적 정체성에 대해 언급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과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라며, “우리가 영어목회부를 통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귀한 일들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우리가 모이고 함께 할 수 있는 이것이 기뻐할 수 있는 일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다음 세대 연결 사역의 어려움도 솔직히 나눴다. “아무리 노력해도 열매가 잘 보이지 않고 시간도 오래 걸릴 수 있는 영역이다. 각자 교회에 EM이 있으면 KM과 연결하는 것이 쉽지 않고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너무도 잘 알 것이다”며, “한 교회도 힘든데 전체를 바라보고 움직여 나간다는 자체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중요한 일이고 이를 통해서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동갑 목사, “목회의 본질은 말씀을 이루는 것”

회무에 앞서 진행된 경건예배에서 최동갑 목사(랄리제일한인침례, NC, 원로)는 골로새서 1장 24-25절을 본문으로 목회자들의 영적 여정에 대해 설교했다. 그는 자신의 목회 경험을 솔직하게 나누며, “주일 아침 6시까지 설교 준비가 안 된 적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내가 준비되지 않은 모습으로 나간다는 게 피 말리는 일이었지만, 목회의 시간이 잘 지나갔다. 하나님이 하시더라”고 증언했다.

최 목사는 목회의 어려움에 대해 “인간관계인 것 같다. 목회는 관계로 인한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바울의 고백 ‘성도들을 위해 받는 괴로움을 기뻐한다’”는 말씀 앞에서 돌파구를 찾았다고 했다.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고통당하시고 나의 죄 문제를 해결해 주셔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신 것을 생각하면, 지금 내가 받는 괴로움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며 오히려 그것이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목회자들에게 두 가지를 당부했다. “욕심내서 서두르지 말라. 욕심이 없으면 최고다.” 그리고 “목사가 된 것은 내 꿈과 내 뜻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는 것”이라며, 말씀을 잘 풀어주는 것이 목회의 본질임을 강조했다.

PK 홈커밍 모임, PK 발표 등 방향 전환 모색

이번 이사회의 핵심 의제 중 하나는 PK 홈커밍 모임과 매년 총회 기간에 진행되는 마지막 날 PK 발표 프로그램을 둘러싼 고민이었다. 박레위 목사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발표 준비에 시간이 할애되면서, 은혜받는 영적인 시간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또한, 아이들 중에 부끄러움이 많아서 발표에 참여를 꺼리는 자녀도 있고, 반면에 ‘왜 우리 아이는 빠졌느냐’는 부모의 피드백도 있어서 균형을 맞추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총회 차원에서는 이 시간이 ‘하이라이트’로 여겨지고 기대감이 크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참석자는 “아이들이 어려움과 힘든 일들을 무대를 준비하고 발표할 때 위로받고 즐거워하는 것 같아 많은 은혜를 받았다”고 회고하며 자녀들의 간증이 부모와 자녀 간 이해의 다리가 되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논의 끝에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방향이 제안됐다. 어떤 클래스는 드라마를, 어떤 클래스는 간증을, 어떤 클래스는 찬양하는 식으로 다양화하자는 것이다. 또한, 2세들이 예배를 주관하고 통역을 넣는 형태로 마지막 시간을 예배 중심으로 전환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스페셜 니즈 아동 지원, 체계 구축 논의 시작

박레위 목사는 스페셜 니즈 아동 지원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자신의 막내가 스페셜 니즈를 가지고 있다고 밝히며, “저희 같은 경우는 총회에 가족이 함께 참석하기 어렵다. 아내가 막내 옆에서 밀착 케어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현실적 고충을 전했다. 그는 “부모님들이 죄송한 마음으로 ‘우리 아이를 이곳에 맡겨도 될까요?’ 하는데, 인력이 부족하다. 그런 아이들은 누군가 옆에서 계속 같이 있어야 한다”며, “총회 차원에서 이런 스페셜 니즈가 있는 자녀들에게도 기회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이 사안이 단순한 사역이 아니라 예산과 헌신적인 봉사자가 필요한 장기 과제임을 인식했다. “총회 차원에서 먼저 다뤄야 한다. 실행위원회나 상임위원회에서 앞으로의 지원 방향을 잡아서 전체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제언하며, 우선 등록 신청서에 스페셜 니즈 아동 여부를 파악하는 항목을 넣어 현황 파악을 선행하기로 했다.

장학금 운영, 1인당 2천 불로 결정

PK 신학생 장학금 운영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지난해에는 3천 불을 1인에게 지급했으나, 지원자가 적었다는 평가가 나왔고 홍보 부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장학금 지급 대상 기준에 대해서도 정리가 이뤄졌다. 총회 소속 교회 현역 목사의 자녀로서 SBC 산하 신학교에 재학 중인 신대원생이 우선 대상이며, 지원자가 부족할 경우 학부 과정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방향이 논의됐다. 투표를 통해 1인당 2천 불, 최대 5명까지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평신도 사역자 양성, “앞으로 이 길밖에 없다”

회의의 상당 부분은 EM 사역자 부족 문제와 평신도 리더십 양성에 할애됐다. 총회 상임총무 강승수 목사는 “큰 교회도 영어 목회자를 찾기가 어렵다. 그렇다는 것은 작은 교회들은 꿈도 못 꾼다”며 현실을 진단했다.

그의 제안은 이중직(bivocational) 사역자 트레이닝이었다. “어느 교회나 영어 잘하는 사람이 1~2명씩은 있다. 이들에게 어떤 훈련 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동기부여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이후 온라인 트레이닝 코스나 SBC 산하 신학교의 인증(Certificate)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한 참석자는 “앞으로는 이 방법밖에 없을 것”이라고 동의했다. “신학생이 점점 더 줄어들 것이다. 지금 EM 사역자들이 이미 신학교에 와 있어도 다 로스트 되고 있다. 미국 교회로 가든지, 채플린을 가든지, IMB 선교사가 되든지. 또 직장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또다른 참석자는 “교회에서 키워야 된다. 콜링(소명)이 없어도 평신도 리더로 주일학교 담당이든 유스를 담당하든 다음세대를 향한 뜨거운 마음과 열정이 있는 사람을 교회 리더로 키우는 것”이라며, “더불어 추가로 인증(Certificate)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EM 사역자 채용 정보 채널 구축 추진

EM 사역자 채용을 위한 공식 채널 구축도 논의됐다. 현재 총회 홈페이지의 청빙 게시판이 있지만, 별도의 플랫폼 필요성이 제기됐다. 박레위 목사는 “EM 사역을 찾는 사람들이 가는 KAMR.ORG(Korean-American Ministry Resources)가 지금 운영이 활발하지 않다”며, “계획하며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침례교단만으로 한정할 경우 트래픽이 생기지 않아 검색 노출이 어렵다는 현실적 문제도 지적됐다. 일단 총회 홈페이지 내 영어목회부 게시판을 활용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Youth Activity 지원, 부서 간 협력 모색

총회 기간 중 Youth 그룹의 단체 활동 지원도 의제에 올랐다. 강승수 목사는 “올해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방문이 계획돼 있으며, 입장료가 그룹 할인을 받아도 1인당 139불, 점심 포함 시 150불 이상이 예상된다. 2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보여 총 예산은 약 3~4만 불에 달하는데, 플로리다협의회 재정 여건으로는 감당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작년에 총회를 개최한 텍사스 북부지방회에서 5천 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영어목회부와 국내선교부 등 여러 부서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임을 전했다.

이에 영어목회부에서 5천 불을 지원하기로 했고, 뉴올리언스신학교와 동문회에서도 1만 불 정도를 지원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리더십으로의 전환

손경일 이사장은 부장직 교체에 대한 의향도 밝혔다. “내년 정도에는 부장을 새로운 분으로 선출하는 것도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며, “상임위원회 안의 부서들 가운데는 부장이 다음 세대로 바뀌는 부서들이 있어서 참 좋다. 우리 영어목회부도 그런 성숙함을 보여주는 부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진수 부장은 “젊은 목회자들을 이해하고 필요를 깊이 있게 다룰 수 있어 소통의 접점을 넓혀 줄 수 있다”며 40~50대 목사들의 참여 확대를 독려했다. “좋은 분들을 만나서, 그분들의 연결로 SBC 라이프웨이 리더들을 만나고 있다. 제가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누군가 그 다리를 놔줘야 된다”며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홀로 달려온 길, 이제 함께 걷는 길로

돌이켜보면, 오랜 시간 박레위 목사가 거의 혼자서 영어목회부를 이끌어 왔다. 열매가 쉽게 보이지 않는 사역, 시간이 오래 걸리는 연결의 사명 앞에서 그가 감당해야 했던 무게는 작지 않았을 것이다. 손경일 이사장도 인사말에서 “우리 박레위 목사님, 혼자 뛰었을 때도 사람들은 다 보고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많은 이사회의 참여가 이뤄질 수 있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에 영어목회부는 의미 있는 변화를 이루어냈다. 이사회를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넓은 범주의 사역에서 명확한 목표를 설정했으며, 사역을 분담해 효과적으로 섬기는 구조를 갖춰가고 있다. PK 사역을 핵심 초점으로 삼아 목회자 자녀들을 양육하고 격려하며, 이들 중에서 사역자를 키워내겠다는 전략적 방향도 확립됐다.

이번 이사회에서 새로이 영입이 논의된 이사 후보들(박원철 목사, 이상헌 목사), 장학금 심사팀의 구성, 각 사역 영역별 담당자 배치 등은 이러한 조직적 성장의 결실이다. 혼자 짊어지던 짐을 이제는 여러 어깨가 나눠 지고 있다.

이번 이사회는 영어목회부가 직면한 다층적 과제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PK 사역의 방향성 재정립, 스페셜 니즈 아동을 품는 공동체로의 성장, 사역자 부족 시대에 평신도 리더십 양성이라는 대안 모색까지 쉽지 않은 과제들이지만, 손경일 이사장의 말처럼 “모일 수 있다는 그 자체가 기쁨”인 공동체가 함께 짊어져 갈 사명이다.

한형근 목사와 새생명교회 성도들의 섬김, 최봉수 목사 부부의 정성 어린 대접 속에서 화기애애하게 진행된 이번 모임은 영어목회부의 현재를 보여주는 하나의 축소판이었다. 기도하는 영적 분위기 가운데 어려운 주제들도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었던 것은, 이 공동체가 단순한 업무 조직이 아니라 서로를 향한 신뢰와 사랑 위에 세워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다음 세대를 향한 다리 놓기, 그 길고 험한 여정에서 영어목회부는 이제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 함께 손잡은 이들이 있기에 그 사명이 무겁기보다 기쁘다. 영어목회부가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총회 전체의 방향을 가늠하는 이정표가 되리라는 기대가 크다.

/애틀랜타(GA)=취재팀 bpnews@bpnew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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