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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의 뜨락] 신경순 사모 – 2026년 새해를 맞으며

[사모의 뜨락]  신경순 사모 – 2026년 새해를 맞으며

신경순 사모 WMUV 다민족 선교 전략가

2026년 새해를 맞으며

사랑하는 목회자 사모님 여러분께,

2026년 새해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교회와 가정,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말없이 헌신해 오신 사모님들의 수고를 주님께서 기억하시고, 크신 위로와 은혜로 충만히 채워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목회자의 사모로 살아간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감당해야 할 몫이 많은 길입니다. 기쁨과 감사의 순간도 있지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부담과 긴장 속에서 자신을 돌보지 못한 채 시간이 흘러가기도 합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삶을 다시 돌아보고자, 몇 가지 권면의 말씀과 함께 저의 작은 간증을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인내와 겸손, 그리고 지속적인 기도의 삶이 필요합니다.

사모님의 삶은 즉각적인 열매가 보이지 않는 인내의 연속일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드러내지 못한 눈물과 침묵 가운데 드린 기도를 하나도 잊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기도는 사모님의 사역을 위한 수단이기 이전에, 사모님 자신의 영혼을 지키는 생명의 통로입니다. 겸손히 주님 앞에 머무는 시간이야말로 가장 견고한 영적 기초임을 다시 붙들어야 하겠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과 음성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사모님은 말로 설교하지 않아도 삶 자체로 메시지를 전하는 존재입니다. 사람들의 기대와 시선, 교회 안팎의 보이지 않는 압박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 삼아 선택하고 결정하는 순종의 삶은 성도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해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며 한 걸음씩 걸어갈 때, 주님께서는 그 순종을 통해 교회와 가정을 세워 가십니다.

셋째, 가정과 자신의 건강을 반드시 돌보아야 합니다.

이 부분에서 저의 개인적인 간증을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평생 소화기나 위장에 특별한 문제가 없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교회 건축을 진행하던 시기에 집사님들과의 관계, 재정 문제로 인한 지속적인 긴장과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었고, 동시에 시부모님 댁에서 함께 거주하며 시어머님과의 갈등까지 겹치게 되었습니다. 그 시기는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고, 마음의 여유를 완전히 잃은 채 하루하루를 버티듯 살아가야 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부부 관계마저 흔들릴 만큼 깊은 내적 고통을 겪었고, 결국 건강이 무너지며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지금까지도 약물 치료를 지속해야 할 정도로 건강의 어려움이 남아 있습니다. 육체적인 아픔도 힘들었지만, 사모로서 연약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두려워 교인들의 시선을 피하고 싶었던 마음은 또 다른 짐으로 남았습니다.

그 시간을 지나며 하나님께서는 제게 중요한 진리를 깨닫게 하셨습니다. 사모의 건강과 회복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책임이라는 사실입니다. 자신을 돌보지 않은 헌신은 오래 갈 수 없으며, 사모 자신이 먼저 회복되어야 가정도, 교회도 건강하게 세워질 수 있음을 늦게나마 배우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으로 성도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교회를 섬기다 보면 감사보다 오해를, 격려보다 상처를 경험할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연약한 우리를 끝까지 품어 주셨듯이, 사모님이 보여주는 인내와 긍휼의 사랑은 교회를 더욱 건강하게 세워가는 힘이 됩니다. 완전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주님을 의지하며 다시 사랑하기로 선택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 사랑을 통해 일하십니다.

2026년 한 해도 사모님 한 분 한 분의 삶과 가정, 그리고 섬기시는 교회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혼자가 아님을 기억하며, 주님 안에서 회복과 소망을 누리는 새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디모데후서 4:7)

신경순 사모

esthershin2010@gmail.com

703-309-1041 (C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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