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P지구촌교회(NC), 20년 목회 계승의 아름다운 바톤터치
이철 목사 이임·전동훈 목사 취임, 김주영 전도사 목사 안수 거행


노스캐롤라이나(NC) 더럼 소재 RTP지구촌교회에서 지난 11월 9일 오후 4시 30분, 1·2대 담임목사 이취임 예배 및 김주영 전도사의 목사 안수식이 거행됐다. 20년간 교회를 개척하고 목양해온 이철 목사가 아틀란타 선한목자교회로 부임해 떠나고, 그린스보로 은혜로교회에서 9년간 사역한 전동훈 목사가 2대 담임으로 취임하는 역사적인 자리였다.
NC한인침례교지방회 회장 민선식 목사(애쉬빌한인침례)는 개회사에서 “누군가의 인생에 개입되는 것은 불편한 일이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부르심과 초청이라면 해볼 만한 일”이라며 참석자들의 거룩한 동참을 독려했다.
“아직도 빛이 밝은가”, 박성호 목사의 도전
설교는 평소 전동훈 목사 부부를 자식처럼 아끼며 가깝게 지낸 덴버풍성한교회 은퇴목사 박성호 목사가 맡았다. 요한복음 8장 12절을 본문으로 ‘아직도 빛이 밝은가?’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 목사는 예수님이 초막절 마지막 날 ‘나는 세상의 빛이라’고 선포하신 배경을 설명하며, 당시 성전에서 밝힌 네 개의 큰 등불이 여리고까지 비출 정도로 밝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특히 그 등불의 심지가 제사장의 옷으로 만들어졌다는 전통을 언급하며, 자신을 태워 빛을 비추는 사역자의 사명을 강조했다.
박 목사는 “비참한 사람들이라고 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면 다 생명을 얻는 것이 아니고, 잘 산다고 해서 빛을 얻는 것도 아니다”라며 “내가 몇십 년을 잘 믿었다고 해서 생명의 빛이 있는 것도, 밝은 것도 아니다”라고 일깨웠다. 이어 “오늘 새로운 소명을 받는 이들이 주님과의 약속을 붙들고 살아갈 때 빛이 밝아질 것”이라며 안수받는 김주영 전도사와 이취임하는 두 목사 모두를 향해, 그리고 모든 참석자들에게 빛의 사명자로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김주영 전도사, 목사 안수받다


2부 목사안수식에서 민선식 회장은 시취 경과를 보고했다. 김주영 전도사의 서류 심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만장일치로 통과됐고, 이후 10월 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논문과 신앙간증문, 자기소개서 등을 바탕으로 대면 시취가 이루어졌다. 역사신학, 성서신학, 실천신학, 목회윤리 등 전 분야에서 만장일치 통과했으며, 박예정 사모의 시취도 눈물과 감사가 있는 은혜로운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김대균 목사(윈스턴살렘한인침례)가 안수기도를 인도했고, 참석한 목회자 전원이 등단해 안수에 동참했다. 최순신 목사는 권면사에서 다니엘서 12장 3절을 인용하며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추리라”고 축복했다. 최 목사는 “전도사에서 목사로 신분이 바뀌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한국 교회에서 젊은이들이 신학교를 안 가고 목회자가 안 된다고 하는데, 하나님께서 이 어두운 시대에 김주영 목사를 빛으로 세워주셨다”고 격려했다. 또한 “목사가 되어보니 쉽지 않다. 믿었던 사람들이 떠나고 마음 아프게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은 하나님이 부르셨기 때문”이라고 강조했고, 자신의 목회 경험을 나누며 소명을 붙잡을 것을 권면했다.
새롭게 목사가 된 김주영 목사는 감사인사에서 “준비가 돼서 안수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족한 사람이지만 하나님께서 자격 없는 자를 구원해 주시고 작은 자를 사용하시려고 안수받게 되었다”고 겸손히 고백했다. 그는 베드로전서 5장 3절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무리의 본이 되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높은 자리에서 교만해지지 않고 참 목자장이신 예수님을 따라 본을 보이는 사역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20년 개척목회의 마침표, 새로운 시작
3부 이취임식에서는 RTP지구촌교회의 역사를 담은 특별 영상이 상영됐다. 성도들을 대표해 정순하나 집사가 이철 목사 부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불가능한 현실과 끝없이 부딪히는 어려움 속에서 오직 하나님께 나아가 눈물로 호소하며 기도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이철 목사님과 심연희 사모님의 아름다운 희생을 통해 교회를 세워주셨다”는 고백이 이어졌다.
이철 목사는 이임사에서 고린도전서 15장 10절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를 인용하며 “예수 믿고 구원받고 목사가 된 것도, 교회 개척자로 와서 20여 년 섬길 수 있었던 것도 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했다. 또한 “제 아내의 은혜, 성도님들의 은혜, 동역자분들의 은혜”라며 함께한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에베소서 3장 21절을 인용하며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무궁하기를” 축원했다.
심연희 사모는 “아무것도 없었던 땅에 교회가 설 수 있는 영광스러운 일에 동참하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며 “오랜만에 교회에 와보니 더 예뻐졌고, 성도님들이 열심히 섬기시는 것을 보니 기쁘다”며 감사의 인사와 함께 축복했다.
“무익한 종으로 섬기겠다”, 전동훈 목사의 취임 각오
전동훈 목사는 취임사에서 “이민교회에서 이취임 예배를 드리는 경우가 흔하지 않다. 여러 좋지 않은 이유로 담임목사가 먼저 떠나고 빈 자리에 후임이 청빙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아름답게 계승하는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것이 분에 넘치는 영광”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전 목사는 누가복음 4장 18절을 인용하며 “성령이 임하시면 가난한 자들이 복음을 듣게 되고, 포로된 자들, 눈 먼 자들, 눌린 자들이 치유되고 회복되어 자유를 얻게 될 것이라 하셨는데, RTP지구촌교회를 통해 이 약속의 말씀을 이루어 주시기를 꿈꾼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누가복음 17장의 말씀을 인용하며 “착하고 충성되지만 철저히 무익한 종으로 RTP지구촌교회를 섬기기를 소망한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이 비천한 종은 더욱 쇠하고 살아계신 예수님의 이름만이 이 교회를 통하여 더욱 흥하여지기를 기도한다”며 취임 각오를 밝혔다.
전동훈 목사는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 성도들에게 전하는 당부 – “리어카의 모터가 돼라”
축하 및 격려사를 맡은 김중규 목사는 특유의 유머로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디모데후서 4장 9-10절에 ‘전동훈 박지연은 어서 속히 RTP로 오라. 이철 심연희는 주님을 사랑하여 RTP를 버리고 아틀란타로 갔고’라고 했다”며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이철 목사를 “RTP의 스타”, 심연희 사모를 “전국구 스타”라고 칭하며 헤어짐의 아쉬움을 표했다. 전동훈 목사에 대해서는 “유튜브 설교를 들어보니 늘 우시더라. 눈물의 선지자, RTP의 예레미야 같은 선지자”라며 “그 눈물의 목회가 많은 결실을 맺기”를 축원했다.
권면사를 맡은 최동갑 목사는 한국에서 본 인상적인 장면을 나눴다. 연약한 할아버지가 무거운 짐을 실은 리어카를 끌고 언덕을 올라가는데, 가까이 보니 리어카에 작은 모터가 달려 있었다는 것이다. 최 목사는 “전 목사님이 교회를 이끌어갈 때 혼자서 힘들고 외로울 것이다. 목회자는 동료는 많은데 친구는 없다”며 “바로 그때 성도님들이 그 할아버지 리어카의 모터가 되어 뒤를 밀어주라”고 당부했다. 여호수아 1장 16절 “당신이 우리에게 명하신 것은 우리가 다 행할 것이요, 당신이 우리를 보내시는 곳에는 우리가 가리이다”를 인용하며 이것이 RTP지구촌교회 성도들의 고백이 되기를 축원했다.
모든 순서는 새롭게 목사 안수를 받은 김주영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이날 행사에는 NC한인침례교지방회 소속 목회자들과 인근 지역 목회자들, 그리고 RTP지구촌교회 성도들이 참석해 세 사람의 새로운 출발을 축복했고 교회에서 정성껏 준비한 선물과 만찬을 나누며 교제를 이어갔다.
/NC=RTP, 취재팀 bpnews@bpnew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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