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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사모의 [진리와 하나된 교육] – 26. The King of Kings

에스더 사모의 [진리와 하나된 교육] – 26. The King of Kings
남궁 에스더 사모
데이튼 라이프 침례교회 (OH)
FIU 교육학과 객원교수 및 LIFEWISE ACADEMY Bible Teacher

“The King of Kings”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며 두 딸과 함께 성탄 트리를 꾸몄다. 반짝이는 장식들을 하나씩 달아 올릴 때마다 아이들은 눈을 반짝였고, 거실은 성탄을 기다리는 포근한 설렘으로 가득 채워졌다. 그 분위기를 이어 우리는 올해 개봉한 3D 애니메이션 영화 The King of Kings를 함께 관람했다. 예수님의 생애를 그린 이 작품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우리 가족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예수님’이라는 한 중심으로 모아 주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우리는 예수님이 왜 이 땅에 오셨는지, 그리고 어떤 왕으로 오셨는지를 새롭게 질문하고 깊이 음미할 수 있었다.

둘째 조안이가 영화(The King of Kings)를 보고 그린 그림

영화는 크리스마스 캐럴 낭독회를 준비하던 찰스 디킨스가 아들에게 예수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디킨스는 단순히 성경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왕 중의 왕’이신 예수님의 여정을 사랑 어린 이야기로 풀어낸다. 처음에는 별 관심 없어 하던 월터가 이야기가 깊어질수록 그 세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그는 마치 제자들과 함께 예수님의 곁을 걷는 듯한 상상을 하며, 탄생과 사역, 기적과 고난, 십자가와 부활의 장면을 실제로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경험한다. 이 상상은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어린 마음에 복음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교육적 여정이었다.

예수님의 죽음을 마주한 월터의 혼란은, 누구나 십자가 앞에서 품게 되는 자연스러운 질문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러나 그는 빈 십자가 앞에서 자신 또한 그 사랑으로 구원받았음을 깨닫고 눈물을 흘린다. 이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장면은 ‘참된 왕’이 누구인지를 아이의 시선으로 명확하게 드러낸다. 영화 말미에 등장하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라는 말씀은, 예수님이 단순한 성경 속 인물이 아니라 이 땅에 오신 참된 왕이심을 분명하게 선포한다. 모든 이야기는 결국 복음으로 향하며, 그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계심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영화가 끝난 뒤 나는 ‘예수님의 왕 되심’을 어떻게 자녀의 신앙 교육과 연결할 수 있을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기독교 세계관은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하나님의 큰 이야기, 즉 창조–타락–구속–완성의 틀 속에서 바라보도록 돕는다. The King of Kings는 이 네 흐름을 놀랍도록 선명하게 보여 준다. 예수님의 탄생은 창조 질서의 회복을 알리는 선언이고, 십자가는 타락한 세상을 향한 구속의 절정이며, 부활은 완성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이 눈앞의 현실이 되는 순간이다. 영화를 통해 아이들은 ‘왕’이라는 개념을 힘이나 권력의 상징이 아니라, 사랑과 희생, 그리고 구원의 의미로 다시 이해하게 된다. 예수님의 왕 되심은 섬김으로 다스리시는 사랑의 통치임을 배우는 것이다.

월터가 예수님을 만나며 변화하듯, 두 딸 또한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시간 속에서 예수님을 ‘마땅히 경배받아야 할 참된 왕’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야기를 통해 복음이 아이들 마음 깊이 자리 잡아 가는 것을 보며, 기독교적 이야기로 신앙을 전하는 교육의 힘을 다시 실감하게 된다. 이 경험은 자연스럽게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신앙 활동으로 이어진다. ▶첫째, 가족이 함께 모여 영화 속 감동 장면을 나누는 시간은 아이들의 신앙적 감수성을 길러 주는 좋은 기회가 된다. ▶둘째, 작은 종이에 ‘예수님께 감사한 이유’를 적어 성탄 트리에 걸어 보는 활동은 감사와 예배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준다. ▶셋째, 영화 속 인상 깊었던 예수님의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하게 하면 아이들은 복음을 창조적으로 재해석하며 더 깊이 내면화하게 된다. 넷째, 하루 한 가지 선행을 실천하는 ‘예수님의 사랑 따라가기 챌린지’는 복음이 단순한 지식을 넘어 삶 속에서 경험되는 실제가 된다. ▶마지막으로, 가족이 함께 찬양을 부르며 예수님의 탄생과 왕 되심을 묵상하는 시간은 성탄의 본질을 온전히 되새기게 한다.

이 영화는 우리 가정에 깊은 신앙적 대화를 열어 준 특별한 선물이었다. 자녀들의 마음에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가 차곡차곡 자리 잡았고, 우리의 크리스마스는 더 풍성하게 채워졌다. 한 편의 이야기를 통해 복음이 아이들 마음에 스며드는 과정을 지켜보며, 좋은 이야기가 진리로 이끄는 강력한 통로임을 다시 확인한다. 그리고 그 진리는 결국 예수 그리스도께로 향한다.

올해 우리 가정은 이 영화를 통해 또 하나의 뜻깊은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다. 참된 왕이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기쁨을 자녀들과 함께 누릴 때, 가정은 그분의 통치를 경험하는 작은 예배의 공간이 된다. 크리스마스는 축제의 순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임하셔서 구원의 이야기를 시작하신 위대한 사건을 기억하는 시간이다. 그렇기에 이 계절은 자녀들과 함께 예수님의 마음을 배우고, 그 사랑을 삶 속에서 살아내는 배움의 장이 될 수 있다.

부모가 먼저 예수님의 왕 되심을 인정하고 그분을 따라 살아가려 할 때, 그 모습 자체가 자녀에게 가장 깊은 신앙의 본보기가 된다. 성탄을 준비하는 우리의 작은 삶의 실천들이 결국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사랑의 길을 따라 걷는 발걸음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참된 왕이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그분이 우리 가정의 중심이 되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그분의 통치 아래에서 자녀들과 함께 믿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은혜가, 크리스마스 시즌뿐 아니라 우리의 모든 삶 속에서 계속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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