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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社說] 후임 청빙, 목회자 재신임제도… 태도가 본질이다

[사설 社說] 후임 청빙, 목회자 재신임제도… 태도가 본질이다

오늘날 교회는 목회자를 ‘직원처럼 뽑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 경력과 설교 스타일이 공채의 스펙으로 환산되고, 성도 만족이 합격선이 되는 동안 청빙 이후의 갈등과 피로는 쌓여만 갔다. 이런 때 북가주의 뉴라이프교회가 보여준 길은 단호했다. “우리는 목사님을 심사할 수 없다”는 겸손으로 주도권을 하나님께 돌리고, 지역의 원로 목회자들에게 ‘목회 심사’를 위임해 뽑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예비한 목회자를 찾는다는 자세로 청빙의 본질을 회복했다. 청빙위원회는 결격 사유의 주요 사항만 점검하고, 목양·리더십·인격 등 본질은 현역 목회자들의 양심과 분별에 맡겼다. 목회자를 존중하는 모델의 현대적 구현이다. 중요한 것은 겸손이었고 태도였다.

공개 설교 한 편의 인상과 비평 대신, 기도와 책임, 신뢰가 낳은 결실이었다. 이 사례는 우리에게 목회자 재신임제 논의를 다시 보게 한다. 상임위원회는 물론, 최근 열린 회기 첫 실행위원회에서도 목회자 재신임제도는 큰 화두였다. 실행위원회에서 원래 가이드북을 제작하기로 했는데, 중요한 문제이니 속도를 내자는 것이었다. 가이드북의 차원보다 정기총회 때 상정안으로 올리자는 의견도 있었다. 재신임제의 확산은 목회자 스스로 초래한 일면이 있다 해도, 제도로 신뢰의 붕괴를 치유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간과한다. 감시의 구조가 관계를 성숙케 하지 않는다.

지금 각 교회에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무분별한 재신임제도 도입은 교단 전체에 큰 위험으로 다가오고 있다. 재신임제도 도입과 가이드북과 상정안 모두 필요한 논의다. 그러나 지금 더욱 필요한 것은 상호 존중의 신학이다. 성도는 하나님이 보내신 목회자를 존중하고, 목회자는 교회를 사랑으로 섬기는 교육과 훈련이 우선이다. 뉴라이프교회는 이를 몸소 증언했다. “좋은 성도가 좋은 목사님을 만들고, 좋은 목사님이 좋은 교회를 세운다.” 이 단순한 진리가 제도보다 강하다. 우리는 선언하고 교육해야 한다. “청빙은 성도들이 목회자를 뽑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예비한 분을 찾는 것”이다. 물론, 하나님이 예비하고 보내셨다고 해서 목회자가 마음대로 하는 것은 아니며 목회자와 성도 모두 서로를 존중하는 인격의 성숙이 가장 중요하다. 제도보다는 태도와 자세가 중요하고, 제도는 최후의 수단이다. 교회 정관이나 규약이 있는지도 모르는 교회가 좋은 교회다. 교회가 이 본질로 돌아갈 때, 제도는 최소화되고 신뢰는 증대되며, 분열 대신 연합이 가능해진다. 뉴라이프교회의 겸손한 전환이 한국과 미주 교회에 던진 과제는 분명하다. 절차보다 존중, 규정보다 신뢰의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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