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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이용봉 목사 사역 발자취, 베일러대학 Texas Collection에 영구 보존

[특집] 이용봉 목사 사역 발자취, 베일러대학 Texas Collection에 영구 보존

전 세대가 함께한 첫 지역 전도… 영적 동력은 매월 마지막 금요일 전 세대 기도회

다양한 부스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복음 나눠


텍사스 최초의 대학이며 명성이 높은 베일러대학은 텍사스 침례교주총회(BGCT)에 속한 대학이다. 이 대학의 무디 메모리얼 도서관에서 지난 10월 24일 오후 2시, 특별한 전시회 개막 행사가 열렸다. 한인침례교 총회 증경총회장이며 휴스턴 갈보리한인침례교회(두지철 목사) 원로목사인 이용봉 목사의 40여 년 사역 발자취를 기념하는 “Warm Heart, Devoted Service” 전시회였다.

베일러대학이 인정한 한인 목회자와 그 가족의 헌신

이날 행사는 오찬으로 교제를 먼저 나눈 뒤 장소를 옮겨, 제프리 아처(Jeffry Archer) 도서관장의 환영 인사로 시작됐다. 아처 학장은 “빛을 등경 위에 두어 모든 이에게 비추게 하듯, 이용봉 목사님의 컬렉션은 누군가의 다락방에 사라지지 않고 빛나는 사례”라며 “이번 컬렉션이 한인 침례교 역사의 첫 번째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엘리야 정(Elijah Jeong) 박사의 개회기도에 이어 린다 리빙스톤(Linda A. Livingstone) 베일러대학 총장이 환영사를 전했다. 리빙스톤 총장은 “이용봉 목사님과 고 예경자 사모님은 교회와 텍사스, 그리고 세계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라며, 히브리서 6장 10-12절 말씀을 인용해 “하나님은 불의하지 않으시니 너희가 그의 백성을 도왔고 계속 돕는 것과 그의 이름을 위해 보인 사랑을 잊지 않으실 것”이라며 “이용봉 목사님과 고 예경자 사모님은 이 말씀을 그대로 살아내신 분들이다. 평생 하나님의 백성을 도우셨고, 사역 전반에 걸쳐 놀라운 성실함을 보여주셨으며, 그분들의 믿음과 인내는 우리 모두가 본받을 만하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리빙스톤 총장은 베일러대학의 모토인 ‘Pro Ecclesia, Pro Texana, Pro Mundo(교회를 위하여, 텍사스를 위하여, 세계를 위하여)’를 언급하며 “이 전시회는 우리 대학의 모토를 온전히 살아내시고 전심으로 교회와 우리 주, 그리고 세계를 섬기신 한 부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별히 리빙스톤 총장은 조이스 리와 그녀의 남편 브라이언이 베일러 동문으로서 부모님을 기리며 설립한 ‘David Yongbong Lee and Grace Kyungja Lee Endowed Scholarship Fund’에 대해 언급했다. “이 장학금은 목회자 자녀나 목회의 길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돕고 있다. 브라이언과 조이스의 헌신은 다음 세대 사역 지도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베일러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베일러는 텍사스 침례교 사역의 이야기를 보존하고 전하는 데 있어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라며 “이용봉 목사님 가족의 기록과 유물을 우리와 공유해 주셔서 매우 감사하며, 이 새로운 전시가 우리 Texas Collection에 추가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환영사를 마쳤다.

한인 사역 기록의 역사적 가치

제프 피틀(Jeff Pirtle) Texas Collection 디렉터는 “텍사스 컬렉션은 100년의 역사를 가진 특별 소장 도서관으로, 텍사스의 역사와 유산, 문화를 기록하는 곳”이라며 “이용봉 목사님의 자료는 텍사스 한인 커뮤니티의 성장과 하나님 나라 확장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캐시 힐먼(Kathy Hillman) 침례교 컬렉션 디렉터는 35년 전 서울에서 열린 침례교 세계대회를 회상하며 “그때부터 한국 목회자들을 위해 기도해왔는데, 하나님께서 이미 이용봉 목사님을 통해 그 기도에 응답하고 계셨다”고 감동을 전했다. 그녀는 “이 아카이브가 한인 및 아시안 침례교 컬렉션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감동의 가족 대표 발언 – 8명의 베일러 졸업생을 배출한 가정

이날 가장 주목받은 순서는 막내딸 조이스 리(Joyce Lee)의 가족 대표 발언이었다. 그녀는 한국어와 영어, 이중언어로 감동적인 연설을 펼쳤다. “오늘 이 자리에 이렇게 많은 한인들이 베일러에 모인 것은 처음일 것”이라는 유머로 시작한 조이스 리는 “이 아름다운 날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리며, 전능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녀는 베일러대학과 가족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1983년 오빠 댄(Dan)이 편입생으로 베일러에 입학하면서 우리 가족의 베일러 여정이 시작됐다. 오빠는 캘리포니아에서 변호사로 일하느라 오늘 참석하지 못했지만,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놀라운 것은 이용봉 목사의 네 자녀가 모두 베일러를 졸업했다는 사실이다. 조이스는 지난 42년간 우리 가족은 8명의 베일러 졸업생과 9개의 학위를 받는 축복을 누렸다고 했는데 여기에는 며느리와 사위들까지 포함되어 있다. 행사 후 인터뷰에서 이용봉 목사는 큰아들이 베일러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석사 학위까지 받아 학위가 9개가 됐다고 설명했다.

부모님의 헌신적인 삶과 사역

계속해서 조이스 리는 아버지 이용봉 목사의 삶을 상세히 소개했다. “89년 전 한국에서 태어나신 아버지는 23년간 대한민국 공군에서 복무하셨다. 공군 작전사령부 방공기상대대장, 공군대학교 교수, 기상연구소장을 역임하시고 베트남전에도 참전하셨다”고 말했다. “1962년 어머니 예경자 사모님과 결혼하신 두 분은 62년 동안 주님께 헌신하며 동행하셨다. 아버지는 미국 이민 목회를 20일 금식기도로 시작하셨다”며 “투산한인침례교회, 샌안토니오한인침례교회를 거쳐 1980년대 휴스턴이 가장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기에 갈보리한인침례교회를 개척하셨다”고 회고했다.

특히 그녀는 창립멤버 중 한 분이 이날 참석한 것을 언급하며 “수많은 어려움과 경제적 시련 속에서도 부모님과 동역자 목사님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인내하며 오늘날까지 살아있는 믿음의 공동체를 세워오셨다”고 강조했다. “2007년 갈보리교회에서 은퇴하신 후에도 부모님은 코브 한인침례교회에서 13년간 더 섬기셨다. 언제나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시며, ‘바로 알고, 바로 믿고, 바로 살자’고 늘 가르치셨다”고 전했다.

조이스 리는 2024년 6월 13일 하늘로 떠난 어머니 예경자 사모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표하며 “어머니는 이름처럼 은혜롭고, 온유하며, 늘 배려하는 마음으로 변함없이 기도하신 분이셨다. 지금은 주님 곁에서 평안히 쉬고 계신다”며 “어머니의 조용하면서도 강인한 희생적 사랑은 지금도 우리 가족에게 깊은 감동과 영감을 주고 있다. 시대를 앞서간 여성이셨고, 저는 그런 분의 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목이 메인 음성으로 말했다.

베일러 컬렉션의 의미와 비전

조이스 리는 이번 전시회와 아카이브 프로젝트의 의미를 설명했다. “베일러 개발팀과 Texas Collection 덕분에 부모님의 사역이 베일러 역사의 일부가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다음 세대를 격려하게 될 것”이라며 “이것은 단순한 추억의 시간이 아니라 믿음의 유산을 세대에 전하는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또한 “부모님이 세우신 ‘광야의 소리 선교회’를 통해 미자립교회, 목회자, 선교사와 그 자녀들을 돕는 사역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 사역을 통해 한인교회와 이민자들의 믿음의 발자취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계속 기록되고 기념되길 바란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발언 중간 그녀는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목회자님들의 헌신과 섬김에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격려를 위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조이스 리는 부모님이 평생 마음에 새긴 고린도전서 10장 31절 말씀을 인용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며 “이 전시가 부모님의 헌신만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영광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발언을 마칠 때 참석자들의 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목회자·선교사 자녀 및 목회자 지망생을 위한 장학금 설립

이용봉 목사의 가족은 ‘David Yongbong Lee and Grace Kyungja Lee Endowed Scholarship Fund’를 설립해 목회자 자녀(PK), 선교사 자녀(MK), 목회 지망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2013년부터 시작된 이 장학기금은 예경자 사모가 생존했을 때 부었던 적금이 씨앗이었다. 예경자 사모 1주기 때 적금을 해지하고, 큰딸이 2만 5천 달러를 추가로 기부해 총 13만 달러를 학교에 전달했고, 현재까지 이용봉 목사 가족이 약 39만 불을 기부했다. 행사 후 인터뷰에서 조이스 리는 “이 장학금은 베일러가 있는 한 평생 지속된다”며 “베일러에서도 매칭으로 지원해 현재 44만 달러 정도가 조성됐고, 향후 100만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학금은 ‘광야의 소리 선교회’를 통해 지원되고 있는데, ‘광야의 소리 선교회’는 미자립교회 5곳을 선정해서 매월 돕고 있다. 이용봉 목사가 정의하는 미자립교회는 15~20명 정도 모이고, 가정이 아닌 예배 처소가 있으나 목회자의 생활비가 온전히 지급되지 못하는 교회다.

동료 목회자와 성도들의 뜨거운 호응

이날 행사에는 이용봉 목사의 사역 여정에서 만난 교회 가족들과 인근 지역 목회자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했다. 특히 휴스턴 갈보리교회 두지철 목사 부부, 창립 멤버와 성도들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으며 이용봉 목사가 사역했던 교회의 목회자 또는 성도들이 함께했다.

행사 후 인터뷰에서 이용봉 목사는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이 행사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어 감사하다”며 “자녀들이 모두 베일러를 졸업한 것을 자부심으로 생각한다. 기독교 재단으로서 건전하게 학생을 가르치니 너무 좋고, 아이들을 베일러에 보낸 것이 아주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모이면 ‘모인 김에 베일러 동창회를 하라’고 농담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Warm Heart, Devoted Service” 전시는 이용봉 목사가 평생 받은 상패와 추억의 사진, 예술품 등을 연대순으로 배치했으며, 약 한 달간 베일러대학 도서관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개인의 기록을 넘어 텍사스 한인침례교 역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를 기록하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 특히 베일러대학이 한인 목회자의 사역을 영구 보존하기로 한 것은 한인 이민교회사에 큰 의미를 갖는 것이어서 더욱 뜻깊은 일이다. 이민 1세대 목회자의 헌신과 눈물이 담긴 기록이 영원히 보존되어 다음 세대에게 믿음의 본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이런 사례가 계속해서 나타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웨이코(Waco, TX)=특별취재팀 bpnews@bpnew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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