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화.박금님 선교사 부부의 남아공 행전] (9) 발바닥으로 밟으라!

하나님과 우리가 쓰는 남아공 행전 (9) “발바닥으로 밟으라!”
Mat’Roaf Islamic Center(회교도 교육관)는 현재 섬기고 있는 신학교에서 불과 2~3분 거리에 있다. 저녁 6시 58분부터 스피커를 통해 알라와의 관계를 돕는다는 목적으로 두아(Du’a)가 낭송된다. 귀에 거슬릴 정도로 불편한 소리다. 신학생들과 지역 주민을 초청하여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Ma’Roaf 작전(Operation)’이라 명명했다. 이는 영적 전쟁터에서의 긴장과 기도, 전략적 접근을 의도한 이름이다.
전쟁을 하려면, 작전을 수행할 군인들이 있어야 한다. 신학생들이 군인들인데, 그들의 배경은 다양하다—응급실 간호사, 사업가, 홈리스, 강도 전과자, 목사, 전문 도박가, 동성애자 등. 그외 두 사람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 학생은 경찰국에서 37년간 형사로 봉직하다 은퇴했다. 20대 초반에 경찰이 되었다고 한다. 나 역시 1년 이상 경찰국을 출입하며 police chaplain으로 섬겼기에 그와 대화가 잘 통한다. 그는 전직 베테랑 형사답게 관점이 예리하고 책임감이 강하다. 신학생들은 50대 후반인 그를 ‘Bishop(주교)’이라 부른다.
이번 Mat’Roaf 작전 수행과 역할 분담을 위해 그에게 팀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학생은 과거 판사에게 18년형을 선고받았던 사람이다. 감옥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기적적으로 감형되어 출소했다. 현재 하는 일을 묻자 “꽃밭에서 일한다”고 답했다. 처음엔 꽃집을 운영하는 줄 알았지만, Cape Town의 위험 Township으로 알려진 Langa(랑가)에서 Hair-dresser란다. 여성 손님이 주 대상이기 때문에 ‘꽃밭’이라 표현한 것이다. 그의 이전 직업은 상고마였다. 상고마는 인생의 문제와 질병의 원인을 조상과의 관계에서 찾고 처방하는 전통 치유사, 신접한 사람으로도 알려져 있다. 남아공 정부에서도 상고마를 인정하며, 의사와 협력하여 환자의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사례도 존재한다고 한다.
나는 현지인이 인정하고 두려워하는 상고마에 대해 자주 그에게 묻는다. 신학교에서 섬기는 학생들의 과거는 얼마나 찬란한가! 전과자, 전문 도박가, 동성애자, 강도, 전통 치유사… 그러나 그들은 예외 없이 젊잖으며, 마치 영국 신사처럼 예의를 갖춘 학생들이다. 아둘람 굴로 도망했던 다윗에게 몰려온 사람들은 환난 당한 자, 빚진 자, 원통한 자들이었다(삼상 22:1-2). 그러나 그들은 과거를 던져버리고, 통일 왕국을 위한 용사들로 쓰임받았지 않았나?(삼하 23).
예수님을 만나면 어떤 과거라도 하나님의 이야기로 새롭게 씌여질 수 있다. 지금도 지역 교회의 강단에서 설교학 학생들이 매주일 말씀을 전하고 있다. 어제(10/5)도 Anthony라는 학생이 말씀을 전했는데,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였다. 그는 예수님을 만나기 전, 홈리스, 도둑, 강도였다. 이렇게 사람을 변화시키는 예수님을 전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이곳 Township 사람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100장의 초대장을 돌렸지만, 과연 몇 명이 올까? 아무도 오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온갖 생각이 교차했다. 그러나 저녁 6시 시작 30분 전부터 사람들이 오기 시작했다. 누가복음 14장에 나오는 가난한 자, 몸이 불편한 자, 절름발이와 맹인이 떠올랐다. 약 50여 명이 참석했고, 찬양, 간증, 말씀, 그리고 설교 후 초청까지 모든 순서를 신학생들이 맡았다. 초청 시간에는 약 20명이 앞으로 나와 헌신했다. 성령께서 역사하신 결과, 사도행전 29장은 지금도 계속 쓰여지고 있다.
세 가지 교훈이다.
- 사람을 키우려면 과감히 – 죽이 되든 밥이 되든 – 기회를 주고 맡겨야 한다.
- 학생들은 회교도 교육관에서의 복음 전파가 두려웠다고 했다. 그러나 comfort zone을 벗어난 결과가 얼마나 선한 열매를 맺었는지 절감했다며 도전에 응전한 것을 잘했다고 했다.
- 두려움은 장애물이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기회이다(마 28:10, 20).
일주일 후, Islamic Center 책임자 Mr. Nazeem을 찾아가 교육관 사용에 대해 감사를 했다. 그는 “여러 주민들로부터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으며, “앞으로도 회교도 교육관을 사용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좋다”고 답했다. 그 순간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은 모두 내가 너희에게 주었노니”(여호수아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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