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드워터한인침례교회 창립 50주년 기념 부흥회 – 영적 리바운드의 축제
반세기의 신앙 여정, 박승진 목사 강사로 새로운 도약을 선포하다
집회 전, 영적 공격 있었으나 오히려 영적 체질 변화의 기회가 되다



버지니아 비치의 타이드워터한인침례교회(정하민 목사, TKBC)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특별 부흥회를 개최했다. ‘리바운드(Rebound), 다시 일어나라’를 주제로 열린 이번 부흥회는 단순한 기념 행사를 넘어 교회의 영적 쇄신과 재도약을 향한 간절한 몸부림이었다.
영적 전쟁 속에서 피어난 기도의 열정
이번 부흥회는 시작부터 범상치 않았다. 이번 50주년 기념 행사는 단순한 기념을 넘어, 담임 목사와 성도들에게 ‘영적 전쟁’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정하민 목사는 교회가 앞으로 50년, 100년 계속해서 하나님께서 귀히 사용하시는 건강한 교회를 세우고자 하는 마음, 즉 ‘우리를 초월하는 교회를 세우자(Building our church to outlive us)’라는 비전을 품고 금식하며 집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 달간의 전교인 릴레이 금식기도가 아침, 점심, 저녁 한 끼 금식으로 시작되자마자 정하민 목사 가정에 연이은 시련이 찾아왔다. 아내가 출산한 직후 아내를 돕기 위해 온 장모의 급작스러운 담낭 수술, 둘째 자녀의 팔 골절, 그리고 갓 태어난 막내를 안고 계단에서 넘어지는 사고까지 – 불과 4주 만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이었다.
“다행히 아기는 무사했다. 하나님께서 기도를 시키시려고 이런 시련들을 허락하시는구나 싶어서 오히려 좀 더 기도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원수가 싫어하는 일을 하고 있구나 하는 긍정적인 생각도 들었습니다.” 정하민 목사는 이 시련을 영적 전쟁으로 받아들이고 더욱 기도에 매진했다고 회고했다. 이는 정하민 목사 가정만의 일이 아니었다. 기도 기간이 시작되자 여러 성도들에게도 크고 작은 어려움이 찾아왔지만, 교회는 오히려 이를 영적 돌파의 신호로 받아들이며 더욱 뜨겁게 기도했다.
그리운 얼굴, 따뜻한 재회의 시간
부흥회 강사로 초청된 워싱턴 지구촌교회 박승진 목사는 TKBC에서 2009년 1월부터 2012년 7월까지 3년 6개월간 부사역자로 섬겼던 인연이 있다. 그의 둘째 자녀가 버지니아 비치에서 태어났을 정도로 교회와 깊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당시 함께 사역했던 성도들, 특히 청년들이 반가움을 표하며 집회 분위기는 매우 화기애애했다. 박 목사는 당시 청년사역을 담당하며 3명으로 시작한 청년부를 50명까지 성장시킨 주역이었다. 그의 등장에 당시 청년이었던 성도들은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타이드워터교회는 제게 목회의 기초를 가르쳐준 곳입니다. 졸업 후 갈 곳이 막막했던 저에게 손을 내밀어주셨고, 영주권 프로세스까지 도와주셨죠. 매주 청년부를 위해 50-100불씩 후원해주신 덕분에 청년들을 마음껏 섬길 수 있었습니다.” 박승진 목사는 첫날 저녁집회에서 타이드워터교회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박 목사는 자신이 TKBC의 귀한 열매 가운데 하나라고 표현하며 성도들의 기도와 후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네 번의 집회, 네 가지 메시지
박승진 목사는 금요일 저녁 “예수님 안에 거하라”, 토요일 새벽 “근심하지 말라”, 토요일 저녁 “강하고 담대하라”, 주일 예배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는 네 가지 메시지를 전했다. 각 말씀은 ‘리바운드’라는 대주제 아래 성도들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 필요한 영적 원리들을 제시했다.
특히 박승진 목사는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나누며 성도들의 마음을 울렸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부모님이 빚쟁이를 피해 도망가셔서 6년간 어머니 없이 자란 아픔, 그러나 그 시절 시골의 작은 교회가 어머니의 품이 되어준 감동적인 이야기는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교회는 세상의 유일한 소망입니다. 하나님은 교회 외에 세상의 어떤 단체나 조직에도 영혼을 구원하고 제자 삼으며 땅끝까지 선교하는 비전을 주신 적이 없습니다.” 박승진 목사의 이 고백은 창립 50주년을 맞은 타이드워터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분명히 제시했다.
▲금요일 저녁 집회의 말씀 제목은 ‘Rebound, 예수님 안에 거하라(Abide in Christ)’였으며, 요한복음 15장 1절에서 9절 말씀을 통해 전해졌다. 박 목사는 풍성한 삶의 열매를 맺고 영적으로 반등(rebound)하기 위해서는 생명의 근원 되신 예수님께 포도나무 가지처럼 잘 붙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수님께 붙어있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스스로는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곧 죽은 가지와 같은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열매를 맺는 가지일지라도 더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시려고 가지를 ‘깨끗하게 하시느니라’라고 말씀하셨다. 이 가지치기(징계나 시련)는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행하시는 작업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생기를 얻고 축복의 인생으로 회복된다고 권면했다. 박 목사는 마지막으로 투우장의 소가 힘을 되찾는 안전한 피난처인 ‘퀘렌시아’를 언급하며, 우리의 진정한 퀘렌시아는 예수님의 품임을 강조했다.
▲토요일 새벽 집회에서는 ‘Rebound, 근심을 이기라’를 주제로 요한복음 14장 1절에서 6절 말씀을 나눴다. 박 목사는 요동치는 세상 가운데 우리가 흔들리지 않고 근심을 이기려면 주님을 믿고 신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으시고 굶주린 자를 먹이신 기적을 베푸셨듯이, 하나님의 동행하심과 기적을 신뢰해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근심과 염려로 하루를 낭비하지 않으려면 영생의 길을 알아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유일한 길(The way)이 바로 참된 평강과 행복을 얻는 길이라고 선포했다.
▲토요일 저녁 집회는 ‘Rebound, 강하고 담대하라(Be Strong and Courageous)’라는 제목으로 여호수아 1장 1절에서 9절 말씀을 통해 진행되었다. 박 목사는 모세가 죽은 후 홀로 남은 여호수아가 느꼈을 두려움을 언급하며, 강하고 담대한 인생이 되려면 주님의 동행하심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라고 약속하셨으며, 하나님의 동행이 있으면 아무리 히타이트와 같은 강한 족속이라도 능히 대적할 자가 없다고 했다. 또한, 강하고 담대해지기 위해서는 율법책(말씀)을 지켜 행하고 주야로 묵상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으로 출발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이 명령하셨다는 견고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수위를 높일 것을 권면했다.
▲주일 예배에서는 ‘Rebound,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Do Not Waste Your Life)’는 제목으로 요한복음 12장 24절에서 36절 말씀을 전했다. 이 메시지는 성도들이 주님의 영광을 위해 인생을 드리며 낭비하지 않고 쓰자는 권면과 결단의 말씀으로 채워졌다.
축사와 격려가 이어진 은혜의 시간
부흥회 기간 동안 매 집회는 TKBC 찬양팀이 이끄는 은혜로운 찬양으로 하나님의 영광 앞에 나아갔으며, 여러 인사들의 축사와 격려가 이어졌다. 금요일 저녁집회에서 버지니아지방회장 김택수 목사는 4시간을 운전해 와서 “개교회가 50주년이 된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에 많은 기관 가운데 오직 단 하나, 교회를 사용하십니다”라며 타이드워터교회의 50년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며 교회를 돕기 위해 지방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이날 대표기도는 타이드워터한인침례교회에서 EM사역으로 섬겼던 도원석 목사(페닌슐라한인침례, VA)가 맡아 의미를 더했다. 토요일 저녁에는 홍성욱 목사(주예수그리스도의, VA)가 대표기도로 섬겼다.

주일 연합예배는 가장 풍성한 순서로 진행됐다. TKBC 오케스트라의 특송, 50주년 영상 상영에 이어 강승수 목사와 조낙현 목사의 축하 영상이 상영됐다. 미주총회 총무 강승수 목사는 “TKBC는 우리 한인총회가 세워져 가는 과정 속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 주셨습니다. 걸어온 지난 50년도 소중하지만 앞으로 걸어갈 50년이 더 기대가 됩니다”라며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2대 담임 조낙현 목사는 해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하고 영상을 통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조 목사는 도지덕 목사와 정하민 목사를 비롯한 모든 성도들의 눈물과 희생을 하나님께서 기억하실 것이라며 축하했다. 그는 한때 교회를 떠나 이방인처럼 서 있던 꿈을 꾸었으나, 곧 그 자리에 예수님이 계신 것을 깨닫고 회개한 경험을 나누며, 앞으로 50년, 100년도 하나님께서 교회를 이끌어 주실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어서 도지덕 목사의 격려사와 기도가 있었다. 초대 담임 도지덕 목사는 마가복음 4장 28절 말씀을 인용하며 TKBC의 50년 역사를 싹(정착기, 1975년), 이삭(성장기, 조낙현 목사 시기), 그리고 알찬 낱알(결실기, 정하민 목사 시기)의 세 단계로 해석했다. 특히 현 시대는 ‘사랑’의 열매를 맺는 결실기임을 강조하며, 성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 서로 사랑하고 섬기라고 권면했다. 계속해서 TKBC 찬양팀의 뜨거운 찬양과 최유승 안수집사의 대표기도가 있었다.
통성기도의 부활, 영적 리바운드의 시작
이번 부흥회를 통해 타이드워터교회에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기도의 부흥이었다. 정하민 목사는 “금요일마다 함께 모여서 방석 깔고 무릎 꿇고 두 손 들고 ‘주여!’ 부르면서 교회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합심해서 기도하는 교회가 되기를 원하고, 기도의 열정을 불어넣어 주신 것 같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4주간의 릴레이 금식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반복적으로 교회에 주신 메시지는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었다. 정하민 목사는 “서로를 용납하고 용서하고 품고 사랑하고 섬기는 그런 말씀을 계속 주셨어요. 이번 집회를 통해서도 마치 절정에 이르듯이 그 말씀을 주셨습니다”라며 교회가 다시 한 몸이 되어 리바운드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지역교회를 품는 넓은 마음
정하민 목사는 집회 기간 중 기도를 인도하면서 TKBC뿐 아니라 지역의 여러 교회들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하자고 독려했다. “조금 다른 모습은 있을 수 있지만, 복음을 위해서는 연합할 수 있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는 같이 쓰임받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을 교회에 계속 심어주고자 합니다”라는 그의 고백은 창립 50주년을 맞은 교회의 성숙한 영성을 보여주었다.
정하민 목사가 50주년을 준비하며 하나님께 받은 비전은 “Building our church to outlive us” – 우리를 초월하는, 현재의 우리가 다 이 땅에서 없어져도 계속해서 남아 하나님께서 귀히 사용하시는 교회를 세우자는 것이었다.
박승진 목사도 집회를 마치며 “TKBC 성도님들은 제가 사역할 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교회의 곳곳을, 이웃과의 관계 가운데서 예수님의 빛과 소금의 역할, 밀알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50년, 100년도 하나님께서 TKBC를 통해서 이 지역을 사랑하고 섬기며 나라와 민족을 부흥케 하고 열방을 품는 일에 귀하게 사용하여 주실 줄로 믿습니다”라고 소감을 나누며 축복했다.
희년의 해방, 새로운 출발
구약의 희년(Jubilee)이 묶였던 모든 것이 해방되는 때였듯이, TKBC의 50주년은 단순한 기념이 아닌 영적 해방과 새 출발의 시간이었다. 한 달간의 금식기도로 시작된 영적 전쟁은 통성기도의 부활과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의 회복으로 열매를 맺었다.
1975년부터 시작된 50년의 여정. 도지덕 목사, 조낙현 목사, 정하민 목사로 이어지는 3대의 목회 계승은 이민교회 역사에서 보기 드문 아름다운 모델이 되었다. 이제 담임으로서 새로운 돛을 올린 지 1년, 정하민 목사는 완벽하게 이중언어를 구사할 뿐 아니라 인격과 지성, 영성을 겸비한 교단의 인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성도들은 새벽부터 주방 봉사, 찬양, 차량, 교사 등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을 감당하며 TKBC의 50주년 생일을 자축하며 행복해했다.
이제 타이드워터한인침례교회는 다음 50년을 향해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다. 영적 리바운드의 발판 위에서, 세상의 유일한 소망이 되는 교회로서, 인근 지역과 열방을 품는 사명을 향해 나아갈 것을 기대한다.
/ VA=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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