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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형석 목사의 예배 리모델링] 예배의 본질과 의미 (3)

[채형석 목사의 예배 리모델링] 예배의 본질과 의미 (3)
채형석 목사 (러벅비전교회, TX)

예배의 본질과 의미 (3) 예배, 형식인가 관계인가?

오늘날 한국 교회와 이민 교회 안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는 ‘예배’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온라인 예배와 현장 예배의 논쟁이 불거졌고, 예배를 ‘어디서 드리는가’의 문제보다 ‘무엇을 예배라고 할 수 있는가’라는 본질적 질문이 우리 앞에 던져졌습니다. 많은 교회는 여전히 웅장한 음악, 세련된 영상, 정교한 예전(liturgy)을 준비하여 예배합니다. 그러나 정작 예배의 중심인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이 사라진다면, 그것은 화려한 형식에 불과하다고 할 것입니다. 그 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오늘날 적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이 예배를 주일 오전에 한 시간 정도를 할애하여 참여하는 종교 행사로만 이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들이 드리고 있는 예배에 과연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예배의 위기를 진단해 보면, 크게 세 가지 현실적 문제가 드러난다고 보여집니다. 첫째, 소비적 태도입니다. ‘예배를 드린다’라기보다 ‘좋은 설교를 듣는다’, ‘마음이 위로되고 힘이 되는 음악을 즐긴다’는 식으로 경험의 만족도를 우선시하는 경향을 봅니다. 둘째, 형식주의의 문제입니다. 정해진 순서와 예전은 필요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지 않을 때 예배는 기계적인 의례로 전락하고 맙니다. 셋째, 삶과 분리된 예배입니다. 교회 안에서의 경건과 주중의 삶이 연결되지 못할 때, 예배는 현실과 무관한 종교 행위가 되어 버립니다. 이런 문제들은 결국 예배를 하나님과의 관계가 아닌 종교적 형식 또는 종교적 서비스로 만들어 버립니다.

성경은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하나님은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자를 찾으신다”(요 4:24) 하셨습니다. 여기서 ‘’은 성령 안에서의 전인격적 교제를 뜻하는 것이며,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말씀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예배의 본질은 하나님과의 관계이지, 특정 장소나 외형적 형식이 아닙니다. 또한 바울은 로마서 12장 1절에서 우리의 몸을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영적 예배니라”라고 말했습니다. 예배는 단지 주일의 한 시간이 아니라,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는 태도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신학적으로 볼 때, 예배는 하나님과의 언약적 관계 속에서 드려지는 응답이며, 형식은 그 관계를 표현하는 도구일 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예배를 관계 중심으로 회복할 수 있을까요? 세 가지 제안을 드리길 원합니다. 첫째, 말씀과 기도의 본질 회복이 필요합니다. 설교자는 화려한 수사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진실하게 전해야 하고, 회중은 듣는 자가 아니라 응답하는 자로 서야 합니다. 기도 역시 형식적 순서가 아니라 공동체가 하나님 앞에 서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둘째, 삶과 예배의 일치를 추구해야 합니다. 주일의 예배가 월요일의 직장과 가정으로 이어질 때, 진정한 산 제사가 됩니다. 특히, 교회는 성도들이 가정과 일터에서 어떻게 예배자로 살아갈 수 있을지 구체적 지침과 훈련을 제공해야 합니다. 셋째, 공동체적 차원의 진정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예배는 개인적 감정의 충족을 넘어 공동체 전체가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것이기에, 교회의 문화 자체가 하나님 중심으로 재정립되어야 합니다.

결국 예배는 형식과 관계 중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하겠습니다. 올바른 형식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관계를 살리는 형식이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을 이끄는 도구”로서의 형식, “삶을 새롭게 하는 은혜의 통로”로서의 형식이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 자신, 우리 공동체, 특히 우리 교회에게 다시금 다음의 물음에 대답하길 추천합니다: 우리는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까?, 아니면 단지 종교적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은 형식을 넘어 진실한 관계를 원하고 계십니다. 예배가 다시금 하나님과의 생생한 만남이 되고, 친밀한 관계로 회복될 때, 교회는 진정한 회복과 부흥을 경험하게 될 줄 믿습니다.

적용과 묵상을 위한 질문:

1. 나는 지금 예배를 드릴 때 형식적 습관으로 참여하고 있는가, 아니면 하나님과 인격적 만남을 사모하며 드리고 있는가?

2. 나의 삶 속에서 예배가 끝난 후에도 하나님과의 관계적 친밀함이 이어지고 있는가, 아니면 주일 한 시간으로 제한되어 있는가?

3. 교회의 예배 형식과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진정과 성령 안에서의 예배(요 4:23-24)를 드리기 위해 내가 개인적으로 변화시켜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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